본지와 숙명여대 정보통신대학원(주임교수 문형남)은 e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격주로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웹사이트를 비교 평가, 분야별 최고의 웹사이트를 가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새천년민주당의 노무현 후보 사이트(www.knowhow.or.kr)와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 사이트(www.leehc.com)를 평가대상으로 삼았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웹 사이트 경쟁력은 노무현 후보 사이트가 이회창 후보 사이트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비록 웹사이트 구성 및 디자인, 콘텐츠, 전문성 등 3개 부문에서 이회창 후보 사이트가 앞서긴 했지만, 상호작용성과 흥미성을 평가하는 고객 흡인력 항목에서 노무현 후보 사이트가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사이트 관리 측면에서는 두 사이트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두 대통령 후보가 네티즌 유권자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평가를 주관하고 있는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는 “사이트 구성 및 디자인, 콘텐츠 등 만들어진 사이트 자체는 이회창 후보 사이트가 조금 나았지만, 방문객을 끄는 면과 노사모 회원 등의 활발한 참여에 의한 상호작용성 측면에서는 노무현 후보 사이트가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 점수에서 앞서게 됐다”고 밝혔다.
〈편집자주〉
1. 웹 사이트 구성 및 디자인
노무현 후보의 사이트는 메인 페이지에 사진과 인터넷 투표 동참에 대한 내용을 플래시로 만들어 사이트를 동적으로 표현했고, 하위 페이지에서는 만화나 노무현 캐릭터를 이용해 사용자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다. 전체적인 사이트 컬러를 초록색 계열로 표현해 통일감과 편안함을 안겨준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는 메인 페이지 및 각 메뉴마다 사진을 적절하게 구성해 넣고, 자신이 추구하는 슬로건을 간략하게 플래시로 집어 넣어 전달하려는 내용을 시각화했다. 메인 페이지는 청색을 이용해 차분한 느낌을 주었고, 하위 메뉴별로 다른 색상을 사용했으나 부드러운 톤으로 표현돼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노무현 후보 사이트는 주메뉴가 5개로 간결하고, 하위 메뉴 구성 또한 사용자가 이용하기 편하도록 돼 있다. 최종 목적지까지의 이동도 3단계(depth) 이내로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 또한 주메뉴와 하위 메뉴 구성이 적절하고 사이트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보기 위해 3단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노무현 후보 사이트는 메인화면 상단에 자료검색 메뉴가 있으며 다양한 조건을 선택해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사이트 맵과 디렉토리 기능은 별도로 제공하지 않는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의 경우는 사이트맵이 잘 구성돼 있고 링크가 되어 페이지간 이동도 자유로우며, 디렉토리에도 링크 기능이 있어 사이트내의 위치 파악이 용이하다. 그러나 사이트의 검색기능이 전체적으로 없고, 부분적으로 자유발언대 같은 게시판 기능이 있는 곳에서 일부 검색기능만을 제공해 아쉬웠다.
2. 콘텐츠
노무현 후보 사이트는 본인의 신상정보뿐 아니라 시사만화, 사이버보좌관, 토론실, 자료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노무현 매거진이라는 것이 있는데 구독 신청을 하면 정기적으로 노무현 후보에 관한 정보 및 기타 정치에 관한 정보를 담은 웹진을 보내준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는 신상정보 및 본인의 이야기, 가족들, 정책사항, BBS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정치인 이회창보다는 일반인 이회창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보인다.
노무현 후보 사이트에서 시사만화, 촌철살인 코너 등은 날마다 업데이트되고 있고, 사이버보좌관이라는 메뉴는 뉴스를 링크해 놓아 노무현 후보에 관련된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단순한 텍스트 나열에 불과한 이회창 후보 사이트와 달리, 노무현 후보 사이트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는 ‘세계는 지금’이라는 국제뉴스, 핫뉴스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정치자료실을 통해 학술논문 자료, 인터넷 자료, 한나라당 정책 자료를 제공하고, 직접 다운받을 수 있도록 링크돼 있어 유용하다.
노무현 후보의 사이트는 경선을 거치는 동안 관련 콘텐츠들을 신속하게 제공했고, 콘텐츠 업데이트도 양호하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는 네티즌의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다른 게시판의 콘텐츠는 업그레이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신뢰성 부문에서는 노무현 후보 사이트의 경우 회원·비회원 모두가 로그인이 가능해 정확한 출처를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 밖의 신문기사나 칼럼, 사진 등은 정확히 출처를 밝히고 있어 두 사이트 모두 신뢰할 만한 정보들을 갖고 있었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의 경우 글쓰기 자체가 로그인 한 후에만 가능하고, 필명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3. 고객 흡인력
노무현 후보 사이트는 이회창 후보 사이트보다 커뮤니티 쪽에서 네티즌들의 참여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와 노무현 후보의 사이트는 둘다 사용자의 의견이나 질문에 반응하고 답변을 올려주는 기능보다 자유롭게 글을 올리거나 토론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게시판이 많다. 이는 후보자와 사이트 이용자 간의 상호작용성의 긴밀함보다는 민심이나 대세의 흐름을 가늠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노무현 후보 사이트의 ‘노짱 보물창고’ 라는 메뉴 안에는 노무현 후보를 캐릭터화한 이미지와 데스크톱 스케줄러를 다운로드할 수 있어 흥미로우며, 이 외에도 게임, 시사만화,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볼 수도 있다. 노무현 후보의 사진을 볼 수 있는 사이버 갤러리와 더불어 시각적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이회창 후보 사이트보다 젊은층에게 쉽게 다가가고 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그러나 자료가 그리 풍부하지는 않았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의 경우 ‘정치와 여자’와 같은 메뉴나 부인 한인옥씨의 글을 볼 수 있는 ’한인옥의 생활에세이’와 같이 여성 유권자들을 의식한 구성이 눈에 띈다. ‘fun, 펀, fun’이라는 메뉴 안을 보면 ‘해학으로 읽는 정치야담’, ‘세계의 정치 유머’ 등으로 자칫 딱딱하게 여겨질 수 있는 정치를 유머와 해학으로 풀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독특한 주제로 토론해보는 장을 마련한 ‘이 달의 엽기토론’과 정치 이야기를 팬터지 소설화한 ‘폴리 판타지’, 그리고 플래시 만화인 ’공과장, 이민가다’ 등으로 독특한 구성이 돋보인다. 그러나 게시물이 적고 업데이트 되는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4. 전문성
노무현 후보 사이트에서 특화 서비스로 꼽을 만한 것은 시사잠망경의 추천칼럼, 무현생각, 무현저서 등이 있다. 추천칼럼은 사이버보좌관들이 올리는 글이고, 무현생각은 정치인 노무현 후보의 정견을, 그리고 무현저서에서는 노무현 후보 저서의 일부 내용을 읽을 수 있다.
노무현 홈페이지에서는 운영자측에서 마련한 특화된 정보보다 이용자 측에서 올리는 정보들이 더 많이 올라와 있다.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많은 정보를 올리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운영자 측에서도 좀더 적극적으로 방문객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데 신경을 써면 사이트의 전문적인 기능이 더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의 특화 서비스는 ‘정치 따라잡기’와 ‘정치와 여자’다. ‘정치 따라잡기’는 오늘의 핫뉴스, ‘정치, 알고보니 쉬워요’, 세계는 지금, 정치자료실, 정치관련 사이트 모음으로 구성돼 있다. ’정치, 알고보니 쉬워요’는 정치관련 도서를 소개하고, 정치자료실은 통계자료들을 올리고 있다. 정치 관련 사이트에는 정당 사이트 외에도 정부기관 사이트들이 링크되어 있다. 정치와 여자에는 여성지도자 열전, 대통령의 부인들, 주부에게 배우는 정치 등의 하위 메뉴가 있고, 이 가운데 여성지도자 열전에는 여성지도자들에 관한 읽을 만한 글이 올라와 있다. 한편 이회창 후보의 정책마당에는 정책비전이 나와 있다.
5. 사이트 관리
사이트 구성과 디자인, 콘텐츠, 고객 흡인력, 전문성 등 앞의 4가지 부문은 정성적(질적) 평가이고, 사이트 관리는 정량적(양적)인 평가다. 이 분야의 평가는 대한정보써비스가 제공하는 ‘코우스트 웹마스터’라는 웹관리 솔루션을 이용해 평가했다.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 사이트의 관리 수준은 0.1점의 근소한 차이로 이회창 후보 사이트가 우수했다. 노무현 후보 사이트는 접근성과 내비게이션 측면에서 약간의 우위를 보였고, 이회창 후보 사이트는 성능면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하지만 표본 오차를 생각하면 두 웹사이트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회창 후보의 사이트는 외부 링크가 노무현 후보 사이트보다 많았으며, 이로 인해 외부로 연결된 사이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표본으로 추출된 254개의 외부 링크 가운데 ‘정치관련 사이트 모음’이라는 코너에서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외부 링크가 많이 나왔다. 웹사이트 개발 단계에서 완벽하게 구축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을 적시에 반영해야 한다.
노무현 후보의 사이트는 ‘사진실’ ‘시사만화’ 등의 코너에 다량의 그림 파일을 제공하고 있지만, 접속 환경이 좋지 못한 방문자는 어려움을 호소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 용량이 큰 그림을 제공해야 할 경우도 있지만, 관리자는 그림 파일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관리해 방문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웹 사이트 경쟁력은 노무현 후보 사이트가 이회창 후보 사이트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비록 웹사이트 구성 및 디자인, 콘텐츠, 전문성 등 3개 부문에서 이회창 후보 사이트가 앞서긴 했지만, 상호작용성과 흥미성을 평가하는 고객 흡인력 항목에서 노무현 후보 사이트가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사이트 관리 측면에서는 두 사이트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두 대통령 후보가 네티즌 유권자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평가를 주관하고 있는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는 “사이트 구성 및 디자인, 콘텐츠 등 만들어진 사이트 자체는 이회창 후보 사이트가 조금 나았지만, 방문객을 끄는 면과 노사모 회원 등의 활발한 참여에 의한 상호작용성 측면에서는 노무현 후보 사이트가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 점수에서 앞서게 됐다”고 밝혔다.
〈편집자주〉
1. 웹 사이트 구성 및 디자인
노무현 후보의 사이트는 메인 페이지에 사진과 인터넷 투표 동참에 대한 내용을 플래시로 만들어 사이트를 동적으로 표현했고, 하위 페이지에서는 만화나 노무현 캐릭터를 이용해 사용자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다. 전체적인 사이트 컬러를 초록색 계열로 표현해 통일감과 편안함을 안겨준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는 메인 페이지 및 각 메뉴마다 사진을 적절하게 구성해 넣고, 자신이 추구하는 슬로건을 간략하게 플래시로 집어 넣어 전달하려는 내용을 시각화했다. 메인 페이지는 청색을 이용해 차분한 느낌을 주었고, 하위 메뉴별로 다른 색상을 사용했으나 부드러운 톤으로 표현돼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노무현 후보 사이트는 주메뉴가 5개로 간결하고, 하위 메뉴 구성 또한 사용자가 이용하기 편하도록 돼 있다. 최종 목적지까지의 이동도 3단계(depth) 이내로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 또한 주메뉴와 하위 메뉴 구성이 적절하고 사이트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보기 위해 3단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노무현 후보 사이트는 메인화면 상단에 자료검색 메뉴가 있으며 다양한 조건을 선택해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사이트 맵과 디렉토리 기능은 별도로 제공하지 않는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의 경우는 사이트맵이 잘 구성돼 있고 링크가 되어 페이지간 이동도 자유로우며, 디렉토리에도 링크 기능이 있어 사이트내의 위치 파악이 용이하다. 그러나 사이트의 검색기능이 전체적으로 없고, 부분적으로 자유발언대 같은 게시판 기능이 있는 곳에서 일부 검색기능만을 제공해 아쉬웠다.
2. 콘텐츠
노무현 후보 사이트는 본인의 신상정보뿐 아니라 시사만화, 사이버보좌관, 토론실, 자료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노무현 매거진이라는 것이 있는데 구독 신청을 하면 정기적으로 노무현 후보에 관한 정보 및 기타 정치에 관한 정보를 담은 웹진을 보내준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는 신상정보 및 본인의 이야기, 가족들, 정책사항, BBS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정치인 이회창보다는 일반인 이회창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보인다.
노무현 후보 사이트에서 시사만화, 촌철살인 코너 등은 날마다 업데이트되고 있고, 사이버보좌관이라는 메뉴는 뉴스를 링크해 놓아 노무현 후보에 관련된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단순한 텍스트 나열에 불과한 이회창 후보 사이트와 달리, 노무현 후보 사이트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는 ‘세계는 지금’이라는 국제뉴스, 핫뉴스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정치자료실을 통해 학술논문 자료, 인터넷 자료, 한나라당 정책 자료를 제공하고, 직접 다운받을 수 있도록 링크돼 있어 유용하다.
노무현 후보의 사이트는 경선을 거치는 동안 관련 콘텐츠들을 신속하게 제공했고, 콘텐츠 업데이트도 양호하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는 네티즌의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다른 게시판의 콘텐츠는 업그레이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신뢰성 부문에서는 노무현 후보 사이트의 경우 회원·비회원 모두가 로그인이 가능해 정확한 출처를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 밖의 신문기사나 칼럼, 사진 등은 정확히 출처를 밝히고 있어 두 사이트 모두 신뢰할 만한 정보들을 갖고 있었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의 경우 글쓰기 자체가 로그인 한 후에만 가능하고, 필명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3. 고객 흡인력
노무현 후보 사이트는 이회창 후보 사이트보다 커뮤니티 쪽에서 네티즌들의 참여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와 노무현 후보의 사이트는 둘다 사용자의 의견이나 질문에 반응하고 답변을 올려주는 기능보다 자유롭게 글을 올리거나 토론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게시판이 많다. 이는 후보자와 사이트 이용자 간의 상호작용성의 긴밀함보다는 민심이나 대세의 흐름을 가늠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노무현 후보 사이트의 ‘노짱 보물창고’ 라는 메뉴 안에는 노무현 후보를 캐릭터화한 이미지와 데스크톱 스케줄러를 다운로드할 수 있어 흥미로우며, 이 외에도 게임, 시사만화,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볼 수도 있다. 노무현 후보의 사진을 볼 수 있는 사이버 갤러리와 더불어 시각적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이회창 후보 사이트보다 젊은층에게 쉽게 다가가고 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그러나 자료가 그리 풍부하지는 않았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의 경우 ‘정치와 여자’와 같은 메뉴나 부인 한인옥씨의 글을 볼 수 있는 ’한인옥의 생활에세이’와 같이 여성 유권자들을 의식한 구성이 눈에 띈다. ‘fun, 펀, fun’이라는 메뉴 안을 보면 ‘해학으로 읽는 정치야담’, ‘세계의 정치 유머’ 등으로 자칫 딱딱하게 여겨질 수 있는 정치를 유머와 해학으로 풀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독특한 주제로 토론해보는 장을 마련한 ‘이 달의 엽기토론’과 정치 이야기를 팬터지 소설화한 ‘폴리 판타지’, 그리고 플래시 만화인 ’공과장, 이민가다’ 등으로 독특한 구성이 돋보인다. 그러나 게시물이 적고 업데이트 되는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4. 전문성
노무현 후보 사이트에서 특화 서비스로 꼽을 만한 것은 시사잠망경의 추천칼럼, 무현생각, 무현저서 등이 있다. 추천칼럼은 사이버보좌관들이 올리는 글이고, 무현생각은 정치인 노무현 후보의 정견을, 그리고 무현저서에서는 노무현 후보 저서의 일부 내용을 읽을 수 있다.
노무현 홈페이지에서는 운영자측에서 마련한 특화된 정보보다 이용자 측에서 올리는 정보들이 더 많이 올라와 있다.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많은 정보를 올리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운영자 측에서도 좀더 적극적으로 방문객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데 신경을 써면 사이트의 전문적인 기능이 더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회창 후보 사이트의 특화 서비스는 ‘정치 따라잡기’와 ‘정치와 여자’다. ‘정치 따라잡기’는 오늘의 핫뉴스, ‘정치, 알고보니 쉬워요’, 세계는 지금, 정치자료실, 정치관련 사이트 모음으로 구성돼 있다. ’정치, 알고보니 쉬워요’는 정치관련 도서를 소개하고, 정치자료실은 통계자료들을 올리고 있다. 정치 관련 사이트에는 정당 사이트 외에도 정부기관 사이트들이 링크되어 있다. 정치와 여자에는 여성지도자 열전, 대통령의 부인들, 주부에게 배우는 정치 등의 하위 메뉴가 있고, 이 가운데 여성지도자 열전에는 여성지도자들에 관한 읽을 만한 글이 올라와 있다. 한편 이회창 후보의 정책마당에는 정책비전이 나와 있다.
5. 사이트 관리
사이트 구성과 디자인, 콘텐츠, 고객 흡인력, 전문성 등 앞의 4가지 부문은 정성적(질적) 평가이고, 사이트 관리는 정량적(양적)인 평가다. 이 분야의 평가는 대한정보써비스가 제공하는 ‘코우스트 웹마스터’라는 웹관리 솔루션을 이용해 평가했다.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 사이트의 관리 수준은 0.1점의 근소한 차이로 이회창 후보 사이트가 우수했다. 노무현 후보 사이트는 접근성과 내비게이션 측면에서 약간의 우위를 보였고, 이회창 후보 사이트는 성능면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하지만 표본 오차를 생각하면 두 웹사이트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회창 후보의 사이트는 외부 링크가 노무현 후보 사이트보다 많았으며, 이로 인해 외부로 연결된 사이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표본으로 추출된 254개의 외부 링크 가운데 ‘정치관련 사이트 모음’이라는 코너에서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외부 링크가 많이 나왔다. 웹사이트 개발 단계에서 완벽하게 구축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을 적시에 반영해야 한다.
노무현 후보의 사이트는 ‘사진실’ ‘시사만화’ 등의 코너에 다량의 그림 파일을 제공하고 있지만, 접속 환경이 좋지 못한 방문자는 어려움을 호소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 용량이 큰 그림을 제공해야 할 경우도 있지만, 관리자는 그림 파일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관리해 방문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