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ATSC방식과 DVB방식간 디지털지상파방송 전송방식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ATSC방식의 종주국인 미국에서도 ATSC방식에 대한 회의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워싱턴의 첨단텔리비젼 방식위원회(ATSC: 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에서 만난 ATSC의 마크 리처 수석디렉터는 “한국에서 양방식간 비교시험이 이뤄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비교시험 결과를 놓고 한국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양 방식간의 전체적인 디지털방송 시스템은 비슷하고 다만 전송방식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어느 방식이 월등히 우수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선택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미국에서 ATSC방식의 이동수신 서비스 한계에 대해서는 일부 방송사업자들로부터 지속적인 비판을 받고 있으며 ATSC자체 내에서도 이동수신에 대한 기술적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도심지역에서의 실외수신과 실내수신의 개선을 위해서도 ATSC내의 지속적인 기술개선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ATSC는 지난 6월 ATSC의 전송방식인 VSB(Vestigial Side Band: 잔류측대역변조)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적 개선점들과 수신자 입장에서의 요구사항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RFP(Request for Proposals)’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ATSC는 이동수신을 포함, 고객이 원하는 모든 서비스유형에 대처하기 위해 ‘PSIP(Program and Systems Information Protocol)’를 정하고 광범위한 고객입장의 디지털방송서비스개발을 선언했다. 여기에는 데이터방송뿐 아니라 이동수신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파악도 포함돼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수신자들은 아직 이동수신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는 현재 ATSC의 지속적인 기술개선 노력으로 실외수신과 실내수신에서는 DVB방식과 대등한 결과를 얻고 있다. 리처 수석디렉터는 “DVB의 COFDM(Coded 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 직조주파수다중변조)은 멀티패스에 대한 강한 점이 있으나 ATSC는 적은 출력으로도 광범위한지역을 커버하므로 경제성이 있다”며 “VSB디지털방송은 현재 전국 시청지역의 55%를 차지하는 160여개 방송국에서 진행 중이며 최근 멀티패스 성능을 강화시켜 실내외 수신에서 많은 성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동수신에 있어서는 만족할 만한 개선책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VSB가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기술적 배경 때문이다. 이렇게 VSB의 근본적 한계에 부딪히자 이동수신 서비스의 활성화 전망을 낫게 보는 일부 방송사업자들은 HDTV가 이동수신을 서비스하려면 수신율을 높이기 위해 데이트레이트를 줄여야 하므로 HDTV서비스를 할 수 없고 이동수신에 따른 중계소 설치와 수신기보급 등에서 엄청난 투자재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ATSC는 그러나 VSB방식을 고수하되 이동수신문제를 해결할 궁리를 계속하고 있다. 리처 수석디렉터는 “데이트레이트 낮추고 로버트니스(전파강도)를 향상시키는 방안, 수신자 셋톱박스에 이동수신 애플리케이션 칩을 탑재시키는 방안 등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VSB의 인헨스먼트 테스트가 올 12월에 시작해 내년 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이 시험엔 필립스, 브로드컴 , 제니스 등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디지털전송방식 논란은 DVB방식의 우수성에 대한 지속적인 주장이 있긴 하지만 양방식간 저울질보다는 기존의 ATSC를 어떤 방향에서 개선시키느냐에 쏠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엔이미 대규모 방송사들 위주로 상당수 방송국들이 ATSC방식을 채택해 상업방송을 하고 있으며 ATSC방식의 종주국으로서 방식전환을 쉽게 할 수 없는 고민이 자리잡고 있다.
다음과 같은 리처수석디렉터의 말은 미국의 상황을 잘 대변한다. “미국은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캐나다도 최근 양방식간 마지막 시험을 끝났는데 비공식적 루트로 들은 바로는 수신율에서 ATSC가 낫다고 한다. 아르헨티나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VSB작업는 현재 개선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 말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ATSC는 현재 한국의 방식논란을 한국보다 더 뜨거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VSB의 개선작업은 VSB의 기술적 스펙의 개선이 아니라 수신기의 칩셋에 의한 또다른 표준의 인정이란 측면에서 전송방식의 근본적인 변화없이는 미국에서의 이동수신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규화기자>
워싱턴의 첨단텔리비젼 방식위원회(ATSC: 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에서 만난 ATSC의 마크 리처 수석디렉터는 “한국에서 양방식간 비교시험이 이뤄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비교시험 결과를 놓고 한국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양 방식간의 전체적인 디지털방송 시스템은 비슷하고 다만 전송방식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어느 방식이 월등히 우수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선택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미국에서 ATSC방식의 이동수신 서비스 한계에 대해서는 일부 방송사업자들로부터 지속적인 비판을 받고 있으며 ATSC자체 내에서도 이동수신에 대한 기술적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도심지역에서의 실외수신과 실내수신의 개선을 위해서도 ATSC내의 지속적인 기술개선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ATSC는 지난 6월 ATSC의 전송방식인 VSB(Vestigial Side Band: 잔류측대역변조)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적 개선점들과 수신자 입장에서의 요구사항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RFP(Request for Proposals)’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ATSC는 이동수신을 포함, 고객이 원하는 모든 서비스유형에 대처하기 위해 ‘PSIP(Program and Systems Information Protocol)’를 정하고 광범위한 고객입장의 디지털방송서비스개발을 선언했다. 여기에는 데이터방송뿐 아니라 이동수신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파악도 포함돼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수신자들은 아직 이동수신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는 현재 ATSC의 지속적인 기술개선 노력으로 실외수신과 실내수신에서는 DVB방식과 대등한 결과를 얻고 있다. 리처 수석디렉터는 “DVB의 COFDM(Coded 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 직조주파수다중변조)은 멀티패스에 대한 강한 점이 있으나 ATSC는 적은 출력으로도 광범위한지역을 커버하므로 경제성이 있다”며 “VSB디지털방송은 현재 전국 시청지역의 55%를 차지하는 160여개 방송국에서 진행 중이며 최근 멀티패스 성능을 강화시켜 실내외 수신에서 많은 성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동수신에 있어서는 만족할 만한 개선책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VSB가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기술적 배경 때문이다. 이렇게 VSB의 근본적 한계에 부딪히자 이동수신 서비스의 활성화 전망을 낫게 보는 일부 방송사업자들은 HDTV가 이동수신을 서비스하려면 수신율을 높이기 위해 데이트레이트를 줄여야 하므로 HDTV서비스를 할 수 없고 이동수신에 따른 중계소 설치와 수신기보급 등에서 엄청난 투자재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ATSC는 그러나 VSB방식을 고수하되 이동수신문제를 해결할 궁리를 계속하고 있다. 리처 수석디렉터는 “데이트레이트 낮추고 로버트니스(전파강도)를 향상시키는 방안, 수신자 셋톱박스에 이동수신 애플리케이션 칩을 탑재시키는 방안 등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VSB의 인헨스먼트 테스트가 올 12월에 시작해 내년 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이 시험엔 필립스, 브로드컴 , 제니스 등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디지털전송방식 논란은 DVB방식의 우수성에 대한 지속적인 주장이 있긴 하지만 양방식간 저울질보다는 기존의 ATSC를 어떤 방향에서 개선시키느냐에 쏠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엔이미 대규모 방송사들 위주로 상당수 방송국들이 ATSC방식을 채택해 상업방송을 하고 있으며 ATSC방식의 종주국으로서 방식전환을 쉽게 할 수 없는 고민이 자리잡고 있다.
다음과 같은 리처수석디렉터의 말은 미국의 상황을 잘 대변한다. “미국은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캐나다도 최근 양방식간 마지막 시험을 끝났는데 비공식적 루트로 들은 바로는 수신율에서 ATSC가 낫다고 한다. 아르헨티나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VSB작업는 현재 개선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 말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ATSC는 현재 한국의 방식논란을 한국보다 더 뜨거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VSB의 개선작업은 VSB의 기술적 스펙의 개선이 아니라 수신기의 칩셋에 의한 또다른 표준의 인정이란 측면에서 전송방식의 근본적인 변화없이는 미국에서의 이동수신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규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