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환으로 빅뱅을 겪고 있는 방송시장을 놓고 미국 방송사업자들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거대 기업간 M&A가 속속 일어나고 있으며 중소사업자들과 거대기업들간의 영역다툼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기술적 진보를 통해 사업자간 갈등을 극복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단체에서는 새로운 서비스개발과 시장개척에 중점을 두고 ’규제당국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AT&T의 브로드밴드 부문 인수에 3∼4개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디렉TV는 에코스타에 인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거대 네트워크방송사들을 제외한 중소방송사업자들은 거대 기업간 인수합병에 반대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중소방송사업자를 대표하는 전미방송사업자협회(NAB)는 이미 거대기업간 M&A가 시장의 왜곡과 방송산업의 불균형을 가져온다며 미 독점당국과 FCC에 대한 로비를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는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 AOL타임워너의 AT&T 브로드밴드 부문 인수 시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현 케이블 브로드밴드 2위 사업자이자 거대 콘텐츠기업 AOL타임워너가 AT&T브로드밴드를 손에 넣게 되면 당장 다른 콘텐츠기업의 시장진입이 어려워질 것은 물론 결국 콘텐츠와 망이 결합된 무소불위의 공룡기업이 출현하게 될 것이라며 미 규제당국을 의식한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그는 AT&T 브로드밴드부문이 AOL타임워너로 넘어가지 않도록 MS는 컴캐스트나, 콕스, 차터커뮤니케이션 같은 다른 브로드밴드 사업자들이 AT&T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적극 지원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스티브 발머가 AT&T의 AOL인수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미 최대 케이블 브로드밴드 기업이 AOL로 넘어갈 경우 이미 방송(MSNBC)에 발을 들여놓고 소프트웨어에서 콘텐츠와 네트워크 분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MS의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AOL이 브로드밴드 분야를 장악할 경우 궁극적으로 모든 종류의 네트워크와 콘텐츠서비스를 ‘닷넷’이라는 울타리에 두려는 MS의 원대한 포부는 큰 도전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MS가 이렇게 ‘호루라기’를 불며 연방 독점당국과 FCC의 눈치를 살피고는 있지만 아직 AT&T브로드밴드가 어느 사업자로 인수될 지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며 당국도 추이만을 지켜보는 중이다.
이에 대한 FCC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FCC 정치문제 담당 변호사 마크 벌린씨는 “사업자들의 독점 문제는 우선 연방 독점방지 당국이 검토할 문제”라며 사견임을 전제로 “최근의 2건의 M&A는 독점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적지 않은 방송사업자들과 관련 단체들도 2건의 M&A의 성사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NAB의 데니스 워튼 수석부사장은 “AOL와 타임워너가 최종 합병 인가를 받는 데는 1년이란 세월이 걸렸다”며 “특히 AT&T와 다른 거대 브로드밴드사와의 합병은 시장점유율 수위 기업간 합병이고 디렉TV와 에코스타의 합병은 50%이상의 시장점유율 기업의 출현을 의미하므로 승인되지 않을 것이고 승인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시장 선도적 기업들간의 인수합병이 활발해지면서 중소방송사업자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사업자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NAB는 최근 미 규제당국이 4대 거대네트워크의 확장을 조장하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FCC는 최근 CBS, NBC. ABC, 폭스등 4개 네트워크가 UPN과 WB네트워크를 인수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NAB의 데니스 워튼수석부사장은 “규제 당국이 디지털데이터서비스가 새로운 분야라는 이유로 공영방송에 광고를 허용하고 거대네트워크의 중소네트워크 인수를 승인한 것은 중소방송사업자들의 영역을 침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디지털전환이 저조한 중소방송국들을 디지털전환이 순조로운 거대 네트워크가 인수토록해 디지털전환에 박차를 가하려는 규제당국의 조바심이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AB는 또한 한 네트워크방송사의 시장점유율(전국 수신자중 35% 미만)을 상향조정하려고 로비를 펼치고 있는 폭스네트워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나섰다. 폭스사는 이미 FCC의 시장규제 조항에 대해 연방법원에 제소를 해놓은 상태이며 NAB는 고용변호사들을 동원해 폭스에 대항하고 있다.
한편 거대기업와 중소방송사업자간 갈등 틈새에서 데이터방송시장의 호기를 싸움으로 놓쳐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펴는 대표적인 단체가 바로 MSTV(Association for Maximum Service Television)로 데이터서비스에 대한 환경 조성과 그에 따른 기술적 기반의 제공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단체는 거대네트워크사와 중소방송사뿐 아니라 각 연구소, 가전업체, 데이터방송 솔루션 업체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어 데이터방송에 대한 탈규제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MSTV의 데이비드 도노반회장은 “MSTV는 협회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새로운 기술 도입에 따른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사업자들을 새로운 분야로 안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최근에는 디지털전환에 따른 방송사업자간 이해다툼을 조정하고 기술적 조원을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MSTV는 최근 미의회가 9·11테러로 인한 통일된 국가 긴급방송망 구축을 위해 케이블브로드밴드 채널 중 63·64·68·69번을 ‘방범 및 비상 채널’로 지목하려는 법률안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다. 국가적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전국의 수많은 사업자들의 사정을 감안한 후속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오는 2006년 12월말까지 FCC가 모든 방송사업자의 아날로그 주파수를 회수하도록 한 결정에 대해서도 사업자들을 대신해 기술적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 MSTV의 기술담당 수석부사장 빅터 타윌씨는 “대기업방송사와 중소방송사간 디지털방송 전환의 갭으로 인해 엄청난 기회비용이 소요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수신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MSTV는 거대네트워크와 중소방송사가 혼재된 특정 에어리어들을 대상으로 수학적모델을 이용해 디지털전환 일정과 아날로그주파수 회수시점, 데이터서비스 종류 등을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AT&T의 브로드밴드 부문 인수에 3∼4개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디렉TV는 에코스타에 인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거대 네트워크방송사들을 제외한 중소방송사업자들은 거대 기업간 인수합병에 반대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중소방송사업자를 대표하는 전미방송사업자협회(NAB)는 이미 거대기업간 M&A가 시장의 왜곡과 방송산업의 불균형을 가져온다며 미 독점당국과 FCC에 대한 로비를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는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 AOL타임워너의 AT&T 브로드밴드 부문 인수 시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현 케이블 브로드밴드 2위 사업자이자 거대 콘텐츠기업 AOL타임워너가 AT&T브로드밴드를 손에 넣게 되면 당장 다른 콘텐츠기업의 시장진입이 어려워질 것은 물론 결국 콘텐츠와 망이 결합된 무소불위의 공룡기업이 출현하게 될 것이라며 미 규제당국을 의식한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그는 AT&T 브로드밴드부문이 AOL타임워너로 넘어가지 않도록 MS는 컴캐스트나, 콕스, 차터커뮤니케이션 같은 다른 브로드밴드 사업자들이 AT&T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적극 지원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스티브 발머가 AT&T의 AOL인수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미 최대 케이블 브로드밴드 기업이 AOL로 넘어갈 경우 이미 방송(MSNBC)에 발을 들여놓고 소프트웨어에서 콘텐츠와 네트워크 분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MS의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AOL이 브로드밴드 분야를 장악할 경우 궁극적으로 모든 종류의 네트워크와 콘텐츠서비스를 ‘닷넷’이라는 울타리에 두려는 MS의 원대한 포부는 큰 도전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MS가 이렇게 ‘호루라기’를 불며 연방 독점당국과 FCC의 눈치를 살피고는 있지만 아직 AT&T브로드밴드가 어느 사업자로 인수될 지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며 당국도 추이만을 지켜보는 중이다.
이에 대한 FCC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FCC 정치문제 담당 변호사 마크 벌린씨는 “사업자들의 독점 문제는 우선 연방 독점방지 당국이 검토할 문제”라며 사견임을 전제로 “최근의 2건의 M&A는 독점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적지 않은 방송사업자들과 관련 단체들도 2건의 M&A의 성사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NAB의 데니스 워튼 수석부사장은 “AOL와 타임워너가 최종 합병 인가를 받는 데는 1년이란 세월이 걸렸다”며 “특히 AT&T와 다른 거대 브로드밴드사와의 합병은 시장점유율 수위 기업간 합병이고 디렉TV와 에코스타의 합병은 50%이상의 시장점유율 기업의 출현을 의미하므로 승인되지 않을 것이고 승인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시장 선도적 기업들간의 인수합병이 활발해지면서 중소방송사업자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사업자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NAB는 최근 미 규제당국이 4대 거대네트워크의 확장을 조장하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FCC는 최근 CBS, NBC. ABC, 폭스등 4개 네트워크가 UPN과 WB네트워크를 인수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NAB의 데니스 워튼수석부사장은 “규제 당국이 디지털데이터서비스가 새로운 분야라는 이유로 공영방송에 광고를 허용하고 거대네트워크의 중소네트워크 인수를 승인한 것은 중소방송사업자들의 영역을 침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디지털전환이 저조한 중소방송국들을 디지털전환이 순조로운 거대 네트워크가 인수토록해 디지털전환에 박차를 가하려는 규제당국의 조바심이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AB는 또한 한 네트워크방송사의 시장점유율(전국 수신자중 35% 미만)을 상향조정하려고 로비를 펼치고 있는 폭스네트워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나섰다. 폭스사는 이미 FCC의 시장규제 조항에 대해 연방법원에 제소를 해놓은 상태이며 NAB는 고용변호사들을 동원해 폭스에 대항하고 있다.
한편 거대기업와 중소방송사업자간 갈등 틈새에서 데이터방송시장의 호기를 싸움으로 놓쳐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펴는 대표적인 단체가 바로 MSTV(Association for Maximum Service Television)로 데이터서비스에 대한 환경 조성과 그에 따른 기술적 기반의 제공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단체는 거대네트워크사와 중소방송사뿐 아니라 각 연구소, 가전업체, 데이터방송 솔루션 업체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어 데이터방송에 대한 탈규제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MSTV의 데이비드 도노반회장은 “MSTV는 협회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새로운 기술 도입에 따른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사업자들을 새로운 분야로 안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최근에는 디지털전환에 따른 방송사업자간 이해다툼을 조정하고 기술적 조원을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MSTV는 최근 미의회가 9·11테러로 인한 통일된 국가 긴급방송망 구축을 위해 케이블브로드밴드 채널 중 63·64·68·69번을 ‘방범 및 비상 채널’로 지목하려는 법률안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다. 국가적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전국의 수많은 사업자들의 사정을 감안한 후속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오는 2006년 12월말까지 FCC가 모든 방송사업자의 아날로그 주파수를 회수하도록 한 결정에 대해서도 사업자들을 대신해 기술적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 MSTV의 기술담당 수석부사장 빅터 타윌씨는 “대기업방송사와 중소방송사간 디지털방송 전환의 갭으로 인해 엄청난 기회비용이 소요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수신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MSTV는 거대네트워크와 중소방송사가 혼재된 특정 에어리어들을 대상으로 수학적모델을 이용해 디지털전환 일정과 아날로그주파수 회수시점, 데이터서비스 종류 등을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