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보복전쟁이 임박한 가운데 세계증시는 여전히 폭락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쟁의 전개양상에 따라 세계경제의 향방이 좌우될 것이라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석연휴 폐장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확실한 투자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26일 삼성 현대 LG 대우 한빛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전쟁이 발발할 경우 비(非)정보기술(IT)주에서는 내수 우량주, 금융주, 배당투자관련주에 관심을 두고, IT주에서는 디지털 전자제품 관련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쟁에 강한 종목
현대증권은 미국이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면 미국은 소비와 투자심리의 위축이 지속돼 미국 경제의 불황이 심화될 것이고, 미국 경제의 불황은 세계경제의 회복시점을 내년 2·4분기에서 하반기로 지연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경제도 수출부진으로 경기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은 음식료 제약 등 내수관련주와 금융주, 배당투자관련주에 관심을 국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LG투자증권이 미국의 경기하강과 공격적 금리인하라는 현재 상황과 비슷한 90년대초 걸프전을 통해 전쟁시 관심종목을 분석한 결과, 미국의 이라크 공격 1주일 후부터 미국 증시에서는 제약 음식료 등 내수관련주와 은행·보험 등 금융주가 상승세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미국은 이라크 폭격 이후 금리인하를 전격적으로 단행해 유동성을 보강함으로써 금융주를 비롯한 내수 관련주들이 전쟁중에도 상승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금리 인하를 시사한 만큼 걸프전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불황을 모르는 IT주
디지털 영상감시장치(DVR), 디지털 셋톱박스,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등 디지털 전자제품들은 초기 시장형성 단계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디지털 영상감시장치는 아날로그 폐쇄회로(CCTV)를 대체하고 있는 차세대 디지털 보안장비로 미국 테러사건의 최대 수혜주다. 지난 해부터 형성된 DVR시장은 보안장비 수요의 확대로 연평균 120%씩 성장해 2003년에는 시장규모가 약 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보안장비시장은 시장 초기진입 단계로 향후 금융권·관공서·사이버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체로는 하이트론씨스템즈, 3R, 전신전자, 포스데이타, 일륭텔레시스 등이 있다.
셋톱박스의 경우, 한빛증권은 세계 디지털방송 가입자가 2003년까지 연평균 55%씩 증가해 디지털방송 셋톱박스시장은 향후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유럽과 중동지역에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업체들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휴맥스는 올 상반기 매출이 1102억원에 달해 전년도 총매출 1425억원에 근접했고 순이익은 지난 한해 순이익(335억원)보다 많은 362억원을 기록했다. 한단정보통신과 현대디지탈테크도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삼성증권 김재영 투자정보팀장은 “미국의 전쟁이 중동지역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은 희박해 셋톱박스 업체의 수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셋톱박스는 PC시장의 위축으로 촉발된 IT산업의 불황에도 실적호전이 돋보여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 휴대정보단말기도 연평균 35%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디날리아이티 엠플러스텍 씨엔아이 등 국내업체들의 실적호전이 기대된다.
<남상훈기자>
전쟁의 전개양상에 따라 세계경제의 향방이 좌우될 것이라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석연휴 폐장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확실한 투자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26일 삼성 현대 LG 대우 한빛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전쟁이 발발할 경우 비(非)정보기술(IT)주에서는 내수 우량주, 금융주, 배당투자관련주에 관심을 두고, IT주에서는 디지털 전자제품 관련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쟁에 강한 종목
현대증권은 미국이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면 미국은 소비와 투자심리의 위축이 지속돼 미국 경제의 불황이 심화될 것이고, 미국 경제의 불황은 세계경제의 회복시점을 내년 2·4분기에서 하반기로 지연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경제도 수출부진으로 경기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은 음식료 제약 등 내수관련주와 금융주, 배당투자관련주에 관심을 국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LG투자증권이 미국의 경기하강과 공격적 금리인하라는 현재 상황과 비슷한 90년대초 걸프전을 통해 전쟁시 관심종목을 분석한 결과, 미국의 이라크 공격 1주일 후부터 미국 증시에서는 제약 음식료 등 내수관련주와 은행·보험 등 금융주가 상승세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미국은 이라크 폭격 이후 금리인하를 전격적으로 단행해 유동성을 보강함으로써 금융주를 비롯한 내수 관련주들이 전쟁중에도 상승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금리 인하를 시사한 만큼 걸프전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불황을 모르는 IT주
디지털 영상감시장치(DVR), 디지털 셋톱박스,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등 디지털 전자제품들은 초기 시장형성 단계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디지털 영상감시장치는 아날로그 폐쇄회로(CCTV)를 대체하고 있는 차세대 디지털 보안장비로 미국 테러사건의 최대 수혜주다. 지난 해부터 형성된 DVR시장은 보안장비 수요의 확대로 연평균 120%씩 성장해 2003년에는 시장규모가 약 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보안장비시장은 시장 초기진입 단계로 향후 금융권·관공서·사이버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체로는 하이트론씨스템즈, 3R, 전신전자, 포스데이타, 일륭텔레시스 등이 있다.
셋톱박스의 경우, 한빛증권은 세계 디지털방송 가입자가 2003년까지 연평균 55%씩 증가해 디지털방송 셋톱박스시장은 향후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유럽과 중동지역에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업체들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휴맥스는 올 상반기 매출이 1102억원에 달해 전년도 총매출 1425억원에 근접했고 순이익은 지난 한해 순이익(335억원)보다 많은 362억원을 기록했다. 한단정보통신과 현대디지탈테크도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삼성증권 김재영 투자정보팀장은 “미국의 전쟁이 중동지역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은 희박해 셋톱박스 업체의 수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셋톱박스는 PC시장의 위축으로 촉발된 IT산업의 불황에도 실적호전이 돋보여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 휴대정보단말기도 연평균 35%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디날리아이티 엠플러스텍 씨엔아이 등 국내업체들의 실적호전이 기대된다.
<남상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