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전자상가의 매장 대형화 바람이 경기불황으로 수그러들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집단전자상가의 상인들은 올들어 불황 타계 전략으로 소형 매장에서 대형 매장으로의 전환, 인테리어의 고급화 등 고객 유치를 위한 백화점식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지만 컴퓨터 시장이 장기적인 불황에 빠지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지난 4월 용산 최대의 매장으로 문을 연 R매장은 집단상가에서는 찾기 힘든 고급 인테리어와 애프터서비스(AS)로 차별화를 노렸지만 수천만원에 이르는 월 임대료와 시장 위축으로 인한 매출감소로 3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매장주로부터 인수 제의가 들어왔으나 월 3000만원이 넘는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집단전자상가인 테크노마트도 연초부터 디지털정보가전 시대에 맞춰 대형매장 중심으로 상가를 바꾸겠다는 전략을 세웠으나 실제로는 오히려 매장의 소형화가 이뤄지고 있다. 7·8층 컴퓨터 상우회의 경우 지난달 교체된 20여개 매장의 90% 이상이 소규모 PC부품 및 소모품 전문매장으로 대체됐다.
테크노마트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대형화보다는 규모가 작아도 손님의 눈에 쉽게 띄는 중앙 에스컬레이터 주변으로 매장이 몰리는 경향이 강하다”며 “일부 매장주들은 기존 매장을 정리하고 목이 좋은 곳이 나올 때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집단전자상가에서 대형화 바람이 퇴조하고 있는 것은 매장 규모가 늘어난 만큼 매출도 늘어야 하는데 전반적으로 상가를 찾는 고객이 줄고 있어 영세매장에서 대형화에 따른 임대료와 관리비 등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전자상가들이 양판점과 제조업체의 대형대리점에 맞서 고급화와 대형화 전략을 구사했지만 시장 여건이 워낙 안좋아 대형화 바람이 수그러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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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집단전자상가의 상인들은 올들어 불황 타계 전략으로 소형 매장에서 대형 매장으로의 전환, 인테리어의 고급화 등 고객 유치를 위한 백화점식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지만 컴퓨터 시장이 장기적인 불황에 빠지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지난 4월 용산 최대의 매장으로 문을 연 R매장은 집단상가에서는 찾기 힘든 고급 인테리어와 애프터서비스(AS)로 차별화를 노렸지만 수천만원에 이르는 월 임대료와 시장 위축으로 인한 매출감소로 3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매장주로부터 인수 제의가 들어왔으나 월 3000만원이 넘는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집단전자상가인 테크노마트도 연초부터 디지털정보가전 시대에 맞춰 대형매장 중심으로 상가를 바꾸겠다는 전략을 세웠으나 실제로는 오히려 매장의 소형화가 이뤄지고 있다. 7·8층 컴퓨터 상우회의 경우 지난달 교체된 20여개 매장의 90% 이상이 소규모 PC부품 및 소모품 전문매장으로 대체됐다.
테크노마트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대형화보다는 규모가 작아도 손님의 눈에 쉽게 띄는 중앙 에스컬레이터 주변으로 매장이 몰리는 경향이 강하다”며 “일부 매장주들은 기존 매장을 정리하고 목이 좋은 곳이 나올 때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집단전자상가에서 대형화 바람이 퇴조하고 있는 것은 매장 규모가 늘어난 만큼 매출도 늘어야 하는데 전반적으로 상가를 찾는 고객이 줄고 있어 영세매장에서 대형화에 따른 임대료와 관리비 등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전자상가들이 양판점과 제조업체의 대형대리점에 맞서 고급화와 대형화 전략을 구사했지만 시장 여건이 워낙 안좋아 대형화 바람이 수그러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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