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가 연일 지속되는 반도체 가격하락과 이에 따른 관련업체들의 실적악화로 표류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에는 D램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가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업체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근본적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의심이 깊어졌지만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하향수정은 3분기 저점, 4분기 회복(5.1%)으로 증시에 오히려 다소의 희망을 제공했다.
이번주에는 세계의 이목이 또다시 수요일에 있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정책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주 실업률과 경기선행지수 등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됨에 따라 향후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아직 산업활동 전반에 활력이 없고 물가부담도 높지는 않아 최대 0.5% 포인트까지의 추가금리 인하가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화요일 내구재수주, 소비자신뢰지수와 신규주택판매 등도 관심을 두어야 할 지표이다. 내구재수주는 말 그대로 한번 물건을 사서 1년 이상 사용하는 내구재에 대한 주문 동향인데 연초 이후 금리인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소비자신뢰지수도 미국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과 소비심리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월말인 이번 주에 5월중 산업동향, 물가, 수출입동향 등이 집중 발표된다. 여기에 애널리스트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추정치가 노출되면서 증시에서는 경기와 실적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심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특히 최근 계속되고 있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국내 주식에 대한 매물이 높아진 외국인들이 이번주에 발표되는 경기지표와 주요기업 추정 실적에 어떻게 반응할 지 관심이다.
우리나라 수출 경기는 미국의 정보통신 관련산업 경기와 밀접하고 주가는 수출경기에 크게 의존(다소 선행)하기 때문에 미국의 첨단기술산업 동향이 서울 증시의 가장 큰 변수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올바른 예측을 위해서는 언제쯤 미국의 경기주도 산업들이 생산을 확대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얻어야 한다. 아직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논하기에는 풀어야 할 과제와 과정이 많지만 연초에 나왔던 전망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설득력을 잃은 반면, 주가는 그동안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돌이켜 보면 연초에 우려했던 것은 미국의 경기추락과 세계경기의 공황적 침체, 일본발 아시아 금융위기, 미국의 금리인하를 막는 인플레부담 등이었다. 그러나 어느덧 이러한 우려는 상당히 희석되어 있다. 지금부터는 반도체 가격하락이 멈추고 경기회복이 가시권 안에 들어 올 때까지 증시가 얼마나 악재에 대해 내성 있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하다. 추가적인 악재가 이미 다 알려져 있고 그 노출기간이 길지 않다면 지금부터는 반전의 시점을 노려야 할 것이다. 우선은 대형주의 워밍업 기간중 아직도 장기간 소외된 종목과 실적호전 종목들이 주가갭을 매울 것으로 보인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khj@fides.co.kr>
이번주에는 세계의 이목이 또다시 수요일에 있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정책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주 실업률과 경기선행지수 등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됨에 따라 향후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아직 산업활동 전반에 활력이 없고 물가부담도 높지는 않아 최대 0.5% 포인트까지의 추가금리 인하가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화요일 내구재수주, 소비자신뢰지수와 신규주택판매 등도 관심을 두어야 할 지표이다. 내구재수주는 말 그대로 한번 물건을 사서 1년 이상 사용하는 내구재에 대한 주문 동향인데 연초 이후 금리인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소비자신뢰지수도 미국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과 소비심리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월말인 이번 주에 5월중 산업동향, 물가, 수출입동향 등이 집중 발표된다. 여기에 애널리스트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추정치가 노출되면서 증시에서는 경기와 실적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심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특히 최근 계속되고 있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국내 주식에 대한 매물이 높아진 외국인들이 이번주에 발표되는 경기지표와 주요기업 추정 실적에 어떻게 반응할 지 관심이다.
우리나라 수출 경기는 미국의 정보통신 관련산업 경기와 밀접하고 주가는 수출경기에 크게 의존(다소 선행)하기 때문에 미국의 첨단기술산업 동향이 서울 증시의 가장 큰 변수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올바른 예측을 위해서는 언제쯤 미국의 경기주도 산업들이 생산을 확대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얻어야 한다. 아직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논하기에는 풀어야 할 과제와 과정이 많지만 연초에 나왔던 전망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설득력을 잃은 반면, 주가는 그동안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돌이켜 보면 연초에 우려했던 것은 미국의 경기추락과 세계경기의 공황적 침체, 일본발 아시아 금융위기, 미국의 금리인하를 막는 인플레부담 등이었다. 그러나 어느덧 이러한 우려는 상당히 희석되어 있다. 지금부터는 반도체 가격하락이 멈추고 경기회복이 가시권 안에 들어 올 때까지 증시가 얼마나 악재에 대해 내성 있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하다. 추가적인 악재가 이미 다 알려져 있고 그 노출기간이 길지 않다면 지금부터는 반전의 시점을 노려야 할 것이다. 우선은 대형주의 워밍업 기간중 아직도 장기간 소외된 종목과 실적호전 종목들이 주가갭을 매울 것으로 보인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khj@fid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