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에 사는 권용기씨(32세)는 ’98년 8월에 용산전자상가에서 외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구입했는데 2001년 5월에 고장이나 품질보증서를 보니 ‘AS기간 3년’이라고 명시돼 있었다. 권씨는 품질보증기간이 남아있다고 생각하고 구입처에 AS를 맡겼다. 담당자는 시리얼 번호를 조회한 후 ’98년 3월에 제조되었기 때문에 AS기간이 지나 수리비 17만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 권씨는 해당 하드디스크가 98년 5월 이후에 국내에 들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상수리를 요구했다.
▲품질보증기간
소비자보호법시행령 제10조에 따르면 ‘품질보증기간은 당해 사업자가 품질보증서에 표시한 기간으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는 사업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의 특성이나 영업전략에 따라 AS기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6개월, 1년 또는 3년 등 다양한 품질보증기간을 볼 수 있고 중고품과 같이 2개월 정도로 낮게 설정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는 거래의 빈도가 많은 품목에 대해 별도 품질보증기간을 명시하고 있으며 여기에 명시된 품목은 이보다 낮은 기간을 설정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에 의하면 TV 등 약 50개 품목의 공산품은 대체로 1년으로 규정하고 있고 에어콘·선풍기·히터와 같은 계절성 상품은 2년, 그리고 핵심부품 즉 컴퓨터의 마더보더와 비디오카메라의 헤드드럼 등은 3년, 냉장고의 콤프레서 등은 4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품질보증기간의 기산
소비자피해보상기준에 따르면 품질보증기간의 기산일은 소비자가 물품을 구입한 날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영수증이 없거나 품질보증서에 구입일을 명시하지 않은 경우는 기산일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 때는 제품제조일 또는 수입통관일로부터 6월이 경과한날로부터 품질보증기간을 기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위 사례와 같은 경우는 제조일이 ’98년 3월경 이지만 판매일이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조일 또는 수입통관일로부터 6개월이 경과한 ’98년 9월경에 판매된 것으로 보아야 하므로 품질보증기간 3년이 만기될 때까지는 아직 수개월이 남아있어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소비자주의사항
품질보증기간은 그 기간 동안 정상적인 사용상태에서 발생한 성능, 기능상의 하자에 대해서는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구입일을 잘 메모하여 증빙서와 함께 보관해야 보증기간 경과유무를 쉽게 알 수 있고 서비스요원이 품질보증기간내에 수리비를 청구할 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같은 품질보증기간은 제품전체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주요 핵심부품에 대해서는 달리 적용되기 때문에 잘 기억해 두고 기억이 나지 않을 경우는 소비자단체 등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소비자보호원 최주호팀장>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품질보증기간
소비자보호법시행령 제10조에 따르면 ‘품질보증기간은 당해 사업자가 품질보증서에 표시한 기간으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는 사업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의 특성이나 영업전략에 따라 AS기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6개월, 1년 또는 3년 등 다양한 품질보증기간을 볼 수 있고 중고품과 같이 2개월 정도로 낮게 설정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는 거래의 빈도가 많은 품목에 대해 별도 품질보증기간을 명시하고 있으며 여기에 명시된 품목은 이보다 낮은 기간을 설정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에 의하면 TV 등 약 50개 품목의 공산품은 대체로 1년으로 규정하고 있고 에어콘·선풍기·히터와 같은 계절성 상품은 2년, 그리고 핵심부품 즉 컴퓨터의 마더보더와 비디오카메라의 헤드드럼 등은 3년, 냉장고의 콤프레서 등은 4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품질보증기간의 기산
소비자피해보상기준에 따르면 품질보증기간의 기산일은 소비자가 물품을 구입한 날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영수증이 없거나 품질보증서에 구입일을 명시하지 않은 경우는 기산일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 때는 제품제조일 또는 수입통관일로부터 6월이 경과한날로부터 품질보증기간을 기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위 사례와 같은 경우는 제조일이 ’98년 3월경 이지만 판매일이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조일 또는 수입통관일로부터 6개월이 경과한 ’98년 9월경에 판매된 것으로 보아야 하므로 품질보증기간 3년이 만기될 때까지는 아직 수개월이 남아있어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소비자주의사항
품질보증기간은 그 기간 동안 정상적인 사용상태에서 발생한 성능, 기능상의 하자에 대해서는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구입일을 잘 메모하여 증빙서와 함께 보관해야 보증기간 경과유무를 쉽게 알 수 있고 서비스요원이 품질보증기간내에 수리비를 청구할 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같은 품질보증기간은 제품전체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주요 핵심부품에 대해서는 달리 적용되기 때문에 잘 기억해 두고 기억이 나지 않을 경우는 소비자단체 등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소비자보호원 최주호팀장>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