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애니메이터 프레드릭 백. 그의 작품을 보면 우리는 아름다운 진정성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한정된 몇 개의 색과 닫혀있는 선으로 이루어진 상업용 셀 애니메이션이나 차가운 질감의 3D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그의 작품은 색감이 풍부하게 살아있고 화려한 움직임이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프레드릭 백이 보여주는 풍요로운 이미지의 향연은 그가 추구하는 인류의 보편적인 주제와 맞물리며 작품의 진정성을 더욱 돋보이게 해 준다. 비디오로 출시되었고, 식목일마다 TV에서 특별 편성되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프레드릭 백의 대표작 ‘나무를 심는 사람’(1987년)은 자연이 품는 재생의 기적과 그것을 일구는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불모지의 땅에 매일 나무를 심어 마침내 푸른 녹색의 땅으로 바뀌는 기적을 이루는 양치기 노인 엘지아 부피에의 이야기를 흉내낼 수 없는 아름다운 색과 선으로 그려낸다.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 엘지아 부피에는 바로 ’자연’의 모습이다. 이 작품이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이유는 우리가 자연의 본성을 작품을 통해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프레드릭 백의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다. 올 초 국내에 출시된 1993년도 작품인 ‘위대한 강’(라바필름)은 캐나다 동부에 위치한 세인트로렌스 강의 태초부터 현재에 이르는 역사를 시적인 아름다움과 다큐멘터리적인 사실성으로 재현한 대작이다. 1981년 작품인 ‘크랙’(<프레드릭 백 베스트 컬렉션, 라바필름)은 흔들의자에 관점에서 바라본 캐나다의 과거사다. 젊은 목수가 애인에게 청혼하며 선물한 흔들의자가 결국 미술관에까지 흘러 들어가는 이야기가 유쾌하다. 이 두 작품은 캐나다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가 잘 어우러져 깊은 감흥을 준다. 프레드릭 백의 초기작 중 하나인 ‘일루션’(1975년)은 아이들이 노는 정원에 마법사가 나타나 자연을 파괴하는 이야기다. 1976년도 작품으로 스위스 국제 아동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타라타타’는 다른 작품에 비해 자연에 대한 메시지가 약한 것이 특징이다.
프레드릭 백은 1924년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24세에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주했고, 파리에서 북 일러스트레이션과 벽화를 공부했다. 캐나다 국영방송 SRC에서 어린이 교육용 프로그램을 제작하다 애니메이션 작업을 시작했다. 그의 첫 애니메이션은 지혜로운 소녀를 주인공으로한 ‘아브라카다브라 (Abracadabra)’(1970년)이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한 작품, 한 작품 유려한 이미지가 살아있는 아름다운 세계를 완성시켜갔다.
올해 77살인 프레드릭 백은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가장 큰 장점인 아름다운 자연을 기반으로 세계인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창작한 작가다. 모든 것을 버려가며 애니메이션 제작에 매달리는 장인이자 자국의 아름다움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기는 프레드릭 백. 그래서 그의 작품은 아카데미상은 물론 세계의 페스티벌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 출시되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박인하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기획팀장>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프레드릭 백이 보여주는 풍요로운 이미지의 향연은 그가 추구하는 인류의 보편적인 주제와 맞물리며 작품의 진정성을 더욱 돋보이게 해 준다. 비디오로 출시되었고, 식목일마다 TV에서 특별 편성되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프레드릭 백의 대표작 ‘나무를 심는 사람’(1987년)은 자연이 품는 재생의 기적과 그것을 일구는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불모지의 땅에 매일 나무를 심어 마침내 푸른 녹색의 땅으로 바뀌는 기적을 이루는 양치기 노인 엘지아 부피에의 이야기를 흉내낼 수 없는 아름다운 색과 선으로 그려낸다.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 엘지아 부피에는 바로 ’자연’의 모습이다. 이 작품이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이유는 우리가 자연의 본성을 작품을 통해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프레드릭 백의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다. 올 초 국내에 출시된 1993년도 작품인 ‘위대한 강’(라바필름)은 캐나다 동부에 위치한 세인트로렌스 강의 태초부터 현재에 이르는 역사를 시적인 아름다움과 다큐멘터리적인 사실성으로 재현한 대작이다. 1981년 작품인 ‘크랙’(<프레드릭 백 베스트 컬렉션, 라바필름)은 흔들의자에 관점에서 바라본 캐나다의 과거사다. 젊은 목수가 애인에게 청혼하며 선물한 흔들의자가 결국 미술관에까지 흘러 들어가는 이야기가 유쾌하다. 이 두 작품은 캐나다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가 잘 어우러져 깊은 감흥을 준다. 프레드릭 백의 초기작 중 하나인 ‘일루션’(1975년)은 아이들이 노는 정원에 마법사가 나타나 자연을 파괴하는 이야기다. 1976년도 작품으로 스위스 국제 아동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타라타타’는 다른 작품에 비해 자연에 대한 메시지가 약한 것이 특징이다.
프레드릭 백은 1924년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24세에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주했고, 파리에서 북 일러스트레이션과 벽화를 공부했다. 캐나다 국영방송 SRC에서 어린이 교육용 프로그램을 제작하다 애니메이션 작업을 시작했다. 그의 첫 애니메이션은 지혜로운 소녀를 주인공으로한 ‘아브라카다브라 (Abracadabra)’(1970년)이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한 작품, 한 작품 유려한 이미지가 살아있는 아름다운 세계를 완성시켜갔다.
올해 77살인 프레드릭 백은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가장 큰 장점인 아름다운 자연을 기반으로 세계인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창작한 작가다. 모든 것을 버려가며 애니메이션 제작에 매달리는 장인이자 자국의 아름다움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기는 프레드릭 백. 그래서 그의 작품은 아카데미상은 물론 세계의 페스티벌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 출시되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박인하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기획팀장>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