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우리 주식시장은 대단히 고단한 행보를 보였다. 나라밖으로는 미국 기술주의 실적 둔화와 나스닥 주가의 폭락에 시달려야 했고, 국내에서는 구조조정의 불확실성과 채권시장의 불안정한 등락에 힘겨운 모습을 보인 한 주였다. 현재 시중의 자금흐름은 여전히 경직된 양상이고 신용경색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최근의 급속한 경기둔화와 향후 기업수익의 악화 부담이 주가를 짖누르는 모습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정보기술(IT) 관련주의 수익부진 여파로 서울 증시에서도 반도체 업종과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코스닥 등을 중심으로 주가 급락세가 이어졌고 외국인이 매도쪽에 기울면서 수급악화가 불가피했다. 지금 증시주변에는 풍부한 자금이 포진되어 있지만 이러한 유동성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강력한 계기(모멘텀)는 쉽게 마련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지난달 증시가 적절한 시점에서 반등에 성공하지 못함에 따라 심리적인 초조함과 위축감이 커지고 있고 주가상승과 자금시장의 호전이라는 선순환의 고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3월 증시는 우선 나스닥 지수의 바닥 형성 여부와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 그리고 미국경제의 견실성 여부, 국제유가 동향 등 해외 변수에 따라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3월 결산을 지나면서 일본경제와 외환시장의 흐름 변화도 주목된다. 지난 주 일본증시는 힘겹게 결정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무차별적인 주가하락과 엔화약세로 심각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채권시장의 재차 안정여부와 콜금리 인하, 그리고 1,2월 대비 실물경기 지표의 안정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은행권의 지속적인 수신금리 인하와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에 대한 수요유발로 금융권의 자금흐름 물꼬가 은행에서 투신 쪽으로 변화를 보일지 관심의 대상이다.
중요한 것은 향후 경기가 심각한 복합 불황에 빠질 것인가, 또는 금융시장의 위험이 현재보다 증폭될 위험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해답이다. 기본적으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더 깊은 늪에 빠질 정도로 자산가격의 거품이나 재고과잉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시장에 접근하면 성공할 것이란 판단이다.
지금 경제와 증시에는 시간이라는 약이 필요하다. 국내주식의 가치는 이미 이론적으로 저평가 영역에 들어가 있다. 금융시장과 실물경기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더라도 현재의 금리와 앞으로의 기업수익이 시사하는 종합지수의 적정한 영역은 현 지수대보다 높다고 본다. 성장주 비중은 축소하되 실적 전환형 우량주와 우량 금융주, ROE(자기자본 이익률)가 높은 주식을 중심으로 지수를 이기는 장기전략이 필요하다.
<피데스투자자문 김한진 상무 khj@fides.co.kr>
3월 증시는 우선 나스닥 지수의 바닥 형성 여부와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 그리고 미국경제의 견실성 여부, 국제유가 동향 등 해외 변수에 따라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3월 결산을 지나면서 일본경제와 외환시장의 흐름 변화도 주목된다. 지난 주 일본증시는 힘겹게 결정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무차별적인 주가하락과 엔화약세로 심각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채권시장의 재차 안정여부와 콜금리 인하, 그리고 1,2월 대비 실물경기 지표의 안정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은행권의 지속적인 수신금리 인하와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에 대한 수요유발로 금융권의 자금흐름 물꼬가 은행에서 투신 쪽으로 변화를 보일지 관심의 대상이다.
중요한 것은 향후 경기가 심각한 복합 불황에 빠질 것인가, 또는 금융시장의 위험이 현재보다 증폭될 위험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해답이다. 기본적으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더 깊은 늪에 빠질 정도로 자산가격의 거품이나 재고과잉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시장에 접근하면 성공할 것이란 판단이다.
지금 경제와 증시에는 시간이라는 약이 필요하다. 국내주식의 가치는 이미 이론적으로 저평가 영역에 들어가 있다. 금융시장과 실물경기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더라도 현재의 금리와 앞으로의 기업수익이 시사하는 종합지수의 적정한 영역은 현 지수대보다 높다고 본다. 성장주 비중은 축소하되 실적 전환형 우량주와 우량 금융주, ROE(자기자본 이익률)가 높은 주식을 중심으로 지수를 이기는 장기전략이 필요하다.
<피데스투자자문 김한진 상무 khj@fid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