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풍부한 유동성과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주 국내증시는 미국 나스닥 시장으로부터 다소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이면서 새로운 반전의 기회를 엿보는 양상이었다. 반도체 가격회복과 국제유가 진정이 증시를 감쌌고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치 안정이 우호적이었지만 채권금리는 최근의 급락에 대한 반발로 가파른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내용면에서는 닷컴주들에 강한 매기가 쏠리면서 코스닥 시장이 연일 상승해 거래소보다 강한 탄력을 과시한 한 주였다.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매가 다소 소극적이었던 결과 우량주로 매기가 확산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장세의 응집력과 뒷심은 예상보다 약했다.
지금 한국경제는 구조조정과 경기회복이라는 양대 과제 앞에 서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기업의 자금수요가 과거처럼 크지 않고 물가상승 압력은 낮으며 국제수지와 재정수지도 그간 안정을 보임에 따라 통화흐름과 금리여건이 여전히 긍정적이란 점이다. 대표적인 한국기업들은 지난 2~3년간 과잉 설비투자보다는 수익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력했고 부채비율을 낮추면서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와중에 있다.
다만 증시에서 의미있는 유동성 장세(저금리에 따른 주식매수)가 이어지고 또한 그러한 랠리가 단발적인 주가변동에 그치지 않으려면 앞으로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양면에서 추가적인 위험이 작게 나타나야 한다. 금주 이후 몇 주간은 그러한 가능성을 엿보는 국면이 될 것이다. 이는 향후 몇가지 경제지표나 증시반응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금주 미국에서는 1월 소비자물가와 경기선행지수, 그리고 지난 12월의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그 다음주에는 2월 소비자 신뢰지수나 신규주택 판매지표와 같은 최근 소비관련 지표가 공표되면서 경기둔화가 주식시장을 시험할 것이다. 대체로 소비감소, 경기둔화, 기업실적 둔화라는 실물부문의 악재와 물가안정, 수입감소, 무역수지 개선, 유동성 증가 등 금융측면의 호재가 힘겨루기로 맞서 주식시장이 어느쪽에 더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것이다.
국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금융시장에서는 은행의 수신금리 인하가 지속되고 자금흐름이 은행 일변도에서 투신쪽으로 분산되는 가운데 지표금리의 하락이 멈추면서 증시를 향한 자금이동이 좀더 강해질 수 있는 대목에 와 있다. 지표금리의 하락이 완전한 신용경색의 해소까지 파급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결국 지금이 불안정한 채권시장을 정상으로 풀어나가는 1단계 수순에 포함돼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자금)은 구조적인 것이며 주가는 실물을 앞서 반영하기 때문에 주식의 자산배분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환형 우량주와 경쟁력 있는 금융주가 시장을 이기는데 유리하다고 본다.
<피데스투자자문 김한진 상무이사 khj@fides.co.kr>
내용면에서는 닷컴주들에 강한 매기가 쏠리면서 코스닥 시장이 연일 상승해 거래소보다 강한 탄력을 과시한 한 주였다.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매가 다소 소극적이었던 결과 우량주로 매기가 확산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장세의 응집력과 뒷심은 예상보다 약했다.
지금 한국경제는 구조조정과 경기회복이라는 양대 과제 앞에 서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기업의 자금수요가 과거처럼 크지 않고 물가상승 압력은 낮으며 국제수지와 재정수지도 그간 안정을 보임에 따라 통화흐름과 금리여건이 여전히 긍정적이란 점이다. 대표적인 한국기업들은 지난 2~3년간 과잉 설비투자보다는 수익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력했고 부채비율을 낮추면서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와중에 있다.
다만 증시에서 의미있는 유동성 장세(저금리에 따른 주식매수)가 이어지고 또한 그러한 랠리가 단발적인 주가변동에 그치지 않으려면 앞으로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양면에서 추가적인 위험이 작게 나타나야 한다. 금주 이후 몇 주간은 그러한 가능성을 엿보는 국면이 될 것이다. 이는 향후 몇가지 경제지표나 증시반응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금주 미국에서는 1월 소비자물가와 경기선행지수, 그리고 지난 12월의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그 다음주에는 2월 소비자 신뢰지수나 신규주택 판매지표와 같은 최근 소비관련 지표가 공표되면서 경기둔화가 주식시장을 시험할 것이다. 대체로 소비감소, 경기둔화, 기업실적 둔화라는 실물부문의 악재와 물가안정, 수입감소, 무역수지 개선, 유동성 증가 등 금융측면의 호재가 힘겨루기로 맞서 주식시장이 어느쪽에 더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것이다.
국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금융시장에서는 은행의 수신금리 인하가 지속되고 자금흐름이 은행 일변도에서 투신쪽으로 분산되는 가운데 지표금리의 하락이 멈추면서 증시를 향한 자금이동이 좀더 강해질 수 있는 대목에 와 있다. 지표금리의 하락이 완전한 신용경색의 해소까지 파급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결국 지금이 불안정한 채권시장을 정상으로 풀어나가는 1단계 수순에 포함돼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자금)은 구조적인 것이며 주가는 실물을 앞서 반영하기 때문에 주식의 자산배분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환형 우량주와 경쟁력 있는 금융주가 시장을 이기는데 유리하다고 본다.
<피데스투자자문 김한진 상무이사 khj@fid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