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콘텐츠 유료화가 닷컴업체를 회생시킬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인 동시에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여러차례 지적했다. 경쟁력 있는 닷컴업체가 과감하게 유료화를 선언한 뒤 적자생존의 정글에서 살아남기만 한다면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제 유료화 수익모델을 가꿔나가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
우선 하나의 콘텐츠를 모바일, 디지털TV, 웹, 케이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시키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기술과 시스템만 뒷받침된다면 단일 콘텐츠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이 될 것이다.
굴뚝기업과의 제휴도 닷컴업체의 수익을 높이는 방안의 하나다.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간의 M&A를 예로 들 것도 없이 국내에서도 온·오프라인 결합을 뜻하는 ‘클릭 앤 모타르’(Click & Mortar)에서 수익모델을 찾는 시도가 여러번 있었다.
온라인사업을 위해 ‘재미로닷컴’을 개설한 동양그룹이나 인터넷 비즈니스 전문 케이블방송인 e채널에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태광그룹을 예로 들 수 있다.
에드워드 빌가 감독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데드 브로크’라는 블랙코미디 영화를 릴테이프 아닌 컴퓨터에 연결된 디지털 프로젝터를 이용해 극장에서 상영했다. 온·오프라인의 결합은 ‘궁합’만 맞으면 이처럼 얼마든지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콘텐츠 유료화문제를 다룰 때 과금정책은 특히 중요하다. 정액제나 단위결제방식 등 어떤 것을 선택하든 결제방식이 간편해야 네티즌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 최근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방식이 증가하는 것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다. 요즘에는 소액결제용 사이버머니를 이용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고객과의 ‘특별관계’를 유지하는 것 또한 닷컴업체가 고려해야 할 과제다. 프리미엄 서비스나 특별이벤트 등으로 고객의 지속적 관심을 확보해야 한다.
업체 관계자들은 무료서비스 제공에 따른 출혈이 너무 크다고 하소연한다. 회원이 250여만명인 한 업체의 경우 이메일서비스 장비를 구축하는데 무려 25억원이 투입됐으며, 1일 무료서비스 제공에 들어가는 비용만 1억원이나 된다는 것이다. 과거 벤처열기가 한창일때는 투자자 펀드 등으로 이같은 비용을 충당할 수 있었으나 상당수 닷컴업체가 몰락의 길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업체 스스로 생존모델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료화의 순기능도 눈에 띄고 있다.
경매업체인 셀피아(www.sellpia.com)는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유료화한뒤 회원 수가 크게 늘었다. 유료화 이전에는 회원이 한달 평균 5만명씩 늘었으나 10월이후 7만명씩 증가해 현재 회원이 80만명에 이르고 있다. 셀피아의 한 관계자는 “유료화 선언이후 회원이 오히려 늘고 있으며, 권리를 요구하는 회원들의 목소리도 예전에 비해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5일 전면 유료화를 선언했던 인티즌도 최근까지 하루 평균 1000명 정도의 회원이 유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유료화의 첫 출발은 비교적 순탄한 편이다. 인티즌의 박인교 콘텐츠&코뮤니티사업팀장은 “유료화서비스 이후 현재 하루 평균 150만~200만원 안팎의 수익을 내고 있으나 오는 6월까지 이를 하루 1000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료화와 관련해 국내 300개 인터넷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룡)는 요즘 ‘이메일 무료서비스 없는 날’제정 방안을 검토중이다. 무료제공돼온 이메일 서비스를 단 하루라도 중단할 경우 얼마나 불편한 지를 네티즌 스스로 깨닫게 하자는 취지다. 여기에는 무료서비스의 고마움을 역설적으로 강조한다는 측면과 이를 유료화의 징검다리로 삼으려는 의도가 동시에 개재돼 있다.
하지만 일부 닷컴업체는 불편함을 강요한다는 발상 자체에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동원기자>
이제 유료화 수익모델을 가꿔나가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
우선 하나의 콘텐츠를 모바일, 디지털TV, 웹, 케이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통시키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기술과 시스템만 뒷받침된다면 단일 콘텐츠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이 될 것이다.
굴뚝기업과의 제휴도 닷컴업체의 수익을 높이는 방안의 하나다.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간의 M&A를 예로 들 것도 없이 국내에서도 온·오프라인 결합을 뜻하는 ‘클릭 앤 모타르’(Click & Mortar)에서 수익모델을 찾는 시도가 여러번 있었다.
온라인사업을 위해 ‘재미로닷컴’을 개설한 동양그룹이나 인터넷 비즈니스 전문 케이블방송인 e채널에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태광그룹을 예로 들 수 있다.
에드워드 빌가 감독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데드 브로크’라는 블랙코미디 영화를 릴테이프 아닌 컴퓨터에 연결된 디지털 프로젝터를 이용해 극장에서 상영했다. 온·오프라인의 결합은 ‘궁합’만 맞으면 이처럼 얼마든지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콘텐츠 유료화문제를 다룰 때 과금정책은 특히 중요하다. 정액제나 단위결제방식 등 어떤 것을 선택하든 결제방식이 간편해야 네티즌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 최근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방식이 증가하는 것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다. 요즘에는 소액결제용 사이버머니를 이용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고객과의 ‘특별관계’를 유지하는 것 또한 닷컴업체가 고려해야 할 과제다. 프리미엄 서비스나 특별이벤트 등으로 고객의 지속적 관심을 확보해야 한다.
업체 관계자들은 무료서비스 제공에 따른 출혈이 너무 크다고 하소연한다. 회원이 250여만명인 한 업체의 경우 이메일서비스 장비를 구축하는데 무려 25억원이 투입됐으며, 1일 무료서비스 제공에 들어가는 비용만 1억원이나 된다는 것이다. 과거 벤처열기가 한창일때는 투자자 펀드 등으로 이같은 비용을 충당할 수 있었으나 상당수 닷컴업체가 몰락의 길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업체 스스로 생존모델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료화의 순기능도 눈에 띄고 있다.
경매업체인 셀피아(www.sellpia.com)는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유료화한뒤 회원 수가 크게 늘었다. 유료화 이전에는 회원이 한달 평균 5만명씩 늘었으나 10월이후 7만명씩 증가해 현재 회원이 80만명에 이르고 있다. 셀피아의 한 관계자는 “유료화 선언이후 회원이 오히려 늘고 있으며, 권리를 요구하는 회원들의 목소리도 예전에 비해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5일 전면 유료화를 선언했던 인티즌도 최근까지 하루 평균 1000명 정도의 회원이 유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유료화의 첫 출발은 비교적 순탄한 편이다. 인티즌의 박인교 콘텐츠&코뮤니티사업팀장은 “유료화서비스 이후 현재 하루 평균 150만~200만원 안팎의 수익을 내고 있으나 오는 6월까지 이를 하루 1000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료화와 관련해 국내 300개 인터넷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룡)는 요즘 ‘이메일 무료서비스 없는 날’제정 방안을 검토중이다. 무료제공돼온 이메일 서비스를 단 하루라도 중단할 경우 얼마나 불편한 지를 네티즌 스스로 깨닫게 하자는 취지다. 여기에는 무료서비스의 고마움을 역설적으로 강조한다는 측면과 이를 유료화의 징검다리로 삼으려는 의도가 동시에 개재돼 있다.
하지만 일부 닷컴업체는 불편함을 강요한다는 발상 자체에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동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