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물론 미국 등 닷컴기업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인터넷 서비스의 유료화 여부이다. 미국 역시 온라인 광고시장이 예상만큼 커지지 않고,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속도도 기대치에 미달하면서 서비스 콘텐츠 유료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인터넷업계의 유료화 사례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되짚어 본다.
최근 해외 콘텐츠업계는 특정계층을 겨냥한 특화된 콘텐츠 제공에 초점을 맞춘 유료화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의 ‘모닝스타’는 투자자를 위해 1페이지 분량의 기업 펀드 분석 자료를 3달러에 판매하는 독특한 수익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오디오블닷컴은 100여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음성 콘텐츠를 오디오북으로 제작, 1권당 10달러에 시판하고 있다. 경제관련 고급정보를 연간 59달러에 판매하는 월스트리트저널도 수십만명의 고정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유사한 콘텐츠가 뒤범벅돼 있어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웠던 국내 콘텐츠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의 콘텐츠업계가 특정계층을 상대로 한 특화된 콘텐츠로 성공의 길목을 닦을 수 있었던 데는 이들 콘텐츠를 통합·제공해온 중계업체의 역할도 한몫했다.
중계업체들은 인터넷업체와의 연간 계약을 통해 이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콘텐츠의 질과 부가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미국의 대표적 콘텐츠 중계업체인 i신디케이트와 스트리밍미디어는 각각 1200개, 2800개의 콘텐츠업체로부터 제공받은 콘텐츠를 패키징 또는 번들링하는 작업을 거쳐 이를 1100개 이상의 사이트와 29만5000여개 업체에 재판매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스트리밍미디어로부터 콘텐츠를 제공받는 업체 가운데 60% 이상이 포천지가 선정한 1000대 기업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주피터 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오는 2004년 콘텐츠 중계시장은 1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콘텐츠 제공업체와 콘텐츠 중계업체의 역할 분담이 명확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콘텐츠업체는 대중을 상대로 한 콘텐츠 보다 특정계층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에 더욱 주력해야 하고, 자금력을 확보한 중계업체들은 이를 각 수요층에 맞게 패키징·번들링함으로써 이를 필요로 하는 이용자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콘텐츠 자원을 재배치하는 함으로써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는 경우도 적지 않다.
MP3닷컴은 방대한 음악파일 콘텐츠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창출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이트는 2만6000명의 예술가로부터 제공받은 15만4000곡의 음악을 수록하고 있으며, 하루 40만명 이상이 방문해 1만곡 이상을 무료로 다운로드를 받을 정도로 네티즌이 몰리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곡들 가운데 일부를 CD로 제작해 판매수익을 올리고 있고, 일부 곡들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유료화를 시도하고 있다.
MP3닷컴은 최근 리테일 뮤직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상점의 맞춤형 오디오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서비스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상점들은 MP3닷컴을 통해 자신의 상점 이미지와 부합되는 음악및 광고를 제작, 서비스할 수도 있다. 음악 중간에 특정상품의 광고 메시지를 끼워넣거나 자체 이벤트를 홍보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또한 특정상품에 대해 홍보를 해주고 부수입을 얻기도 한다.
이처럼 콘텐츠 유료화를 시도하려는 기업들은 자체 보유한 콘텐츠의 가치를 부단히 업그레이드함으로써 단순 배포의 차원을 넘어 자사 콘텐츠 자원을 재배치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강동식기자〉
미국 인터넷업계의 유료화 사례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되짚어 본다.
최근 해외 콘텐츠업계는 특정계층을 겨냥한 특화된 콘텐츠 제공에 초점을 맞춘 유료화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의 ‘모닝스타’는 투자자를 위해 1페이지 분량의 기업 펀드 분석 자료를 3달러에 판매하는 독특한 수익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오디오블닷컴은 100여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음성 콘텐츠를 오디오북으로 제작, 1권당 10달러에 시판하고 있다. 경제관련 고급정보를 연간 59달러에 판매하는 월스트리트저널도 수십만명의 고정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유사한 콘텐츠가 뒤범벅돼 있어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웠던 국내 콘텐츠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의 콘텐츠업계가 특정계층을 상대로 한 특화된 콘텐츠로 성공의 길목을 닦을 수 있었던 데는 이들 콘텐츠를 통합·제공해온 중계업체의 역할도 한몫했다.
중계업체들은 인터넷업체와의 연간 계약을 통해 이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콘텐츠의 질과 부가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미국의 대표적 콘텐츠 중계업체인 i신디케이트와 스트리밍미디어는 각각 1200개, 2800개의 콘텐츠업체로부터 제공받은 콘텐츠를 패키징 또는 번들링하는 작업을 거쳐 이를 1100개 이상의 사이트와 29만5000여개 업체에 재판매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스트리밍미디어로부터 콘텐츠를 제공받는 업체 가운데 60% 이상이 포천지가 선정한 1000대 기업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주피터 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오는 2004년 콘텐츠 중계시장은 1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콘텐츠 제공업체와 콘텐츠 중계업체의 역할 분담이 명확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콘텐츠업체는 대중을 상대로 한 콘텐츠 보다 특정계층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에 더욱 주력해야 하고, 자금력을 확보한 중계업체들은 이를 각 수요층에 맞게 패키징·번들링함으로써 이를 필요로 하는 이용자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콘텐츠 자원을 재배치하는 함으로써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는 경우도 적지 않다.
MP3닷컴은 방대한 음악파일 콘텐츠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창출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이트는 2만6000명의 예술가로부터 제공받은 15만4000곡의 음악을 수록하고 있으며, 하루 40만명 이상이 방문해 1만곡 이상을 무료로 다운로드를 받을 정도로 네티즌이 몰리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곡들 가운데 일부를 CD로 제작해 판매수익을 올리고 있고, 일부 곡들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유료화를 시도하고 있다.
MP3닷컴은 최근 리테일 뮤직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상점의 맞춤형 오디오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서비스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상점들은 MP3닷컴을 통해 자신의 상점 이미지와 부합되는 음악및 광고를 제작, 서비스할 수도 있다. 음악 중간에 특정상품의 광고 메시지를 끼워넣거나 자체 이벤트를 홍보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또한 특정상품에 대해 홍보를 해주고 부수입을 얻기도 한다.
이처럼 콘텐츠 유료화를 시도하려는 기업들은 자체 보유한 콘텐츠의 가치를 부단히 업그레이드함으로써 단순 배포의 차원을 넘어 자사 콘텐츠 자원을 재배치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강동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