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나 일반인에게나 온라인 콘텐츠는 무료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공짜라고 생각했을 때 작품의 값어치와 활용도는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플래시애니메이션 전문 업체 카툰프라자(www.cartoonplaza.net)의 조민성 사장은 CP로서의 가장 큰 애로점을 이렇게 전한다. 20,30초짜리 한편의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애니메이터 3명이 꼬박 8시간을 작업해야 한다. 제작비도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이 들어간다. 무엇보다 짧은 시간 안에 내용을 압축적으로 전달하고 반전의 묘미를 살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예술적 창조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들인 공에 비해 '터져주는' 작품은 일부에 지나지 않고 그렇지 못한 작품들을 사람들은 굳이 돈을 주며 보려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카툰프라자는 플래시애니메이션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만들었다. 중소기업의 홍보물을 플래시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주는 것이다. 이미 삼성SDS와 한국경제신문 벤처란에 오른 기업들의 홍보물을 제작하기로 했고 증권협회와도 계약을 추진중이다.
온라인 성인카툰의 사업도 기대되는 수익 모델이다. 기존에 나온 성인카툰은 스틸장면이거나, 교성만 난무하는 조야한 수준이다. 카툰프라자는 미개척분야인 이 시장에 고급 성인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승부할 생각이다. 코리아닷컴(www.korea.com)과 키우자닷컴(www.kiuja.com)에서 유료서비스할 예정이며 신설 성인 인터넷 방송국과도 제휴할 계획이다.
또 카툰프라자의 핵심은 시사만화에 있는 만큼 시사물도 와이즈북(www.wisebook.com)과 제휴해 전자책으로 만들 계획이다.
사실 조민성 사장은 '사장'이란 호칭보다 '화백'이란 호칭이 어울리는 인물이다. 오랫동안 여러 언론매체에서 시사만화를 그려오다가 지난해 9월 해직과 함께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대학1학년때 '루리'라는 해외시사만화를 보고 시사만화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제가 데뷔할 당시는 언론통폐합으로 시사만화 자리가 드물었고, 후에 시사만화를 그리게 됐을 때도 정치적 입김으로 창조적 자유가 많지 않았습니다"
시사만화 생활 18년을 거친 지금은 정치적 압력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와졌다. 만화 시장도 전체적으로 커졌고 일반인의 만화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그러나 정치 풍자가 허용된 세상에서 이제는 더이상 정치 만화가 주목을 끌지 않는다.
그는 "정치 풍자를 그려도 이해를 못하는 세상"이라며 "지금은 오히려 자본 논리가 상상력을 제한하는 시대"라고 격세지감을 토로했다.
<한지숙기자>
플래시애니메이션 전문 업체 카툰프라자(www.cartoonplaza.net)의 조민성 사장은 CP로서의 가장 큰 애로점을 이렇게 전한다. 20,30초짜리 한편의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애니메이터 3명이 꼬박 8시간을 작업해야 한다. 제작비도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이 들어간다. 무엇보다 짧은 시간 안에 내용을 압축적으로 전달하고 반전의 묘미를 살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예술적 창조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들인 공에 비해 '터져주는' 작품은 일부에 지나지 않고 그렇지 못한 작품들을 사람들은 굳이 돈을 주며 보려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카툰프라자는 플래시애니메이션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만들었다. 중소기업의 홍보물을 플래시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주는 것이다. 이미 삼성SDS와 한국경제신문 벤처란에 오른 기업들의 홍보물을 제작하기로 했고 증권협회와도 계약을 추진중이다.
온라인 성인카툰의 사업도 기대되는 수익 모델이다. 기존에 나온 성인카툰은 스틸장면이거나, 교성만 난무하는 조야한 수준이다. 카툰프라자는 미개척분야인 이 시장에 고급 성인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승부할 생각이다. 코리아닷컴(www.korea.com)과 키우자닷컴(www.kiuja.com)에서 유료서비스할 예정이며 신설 성인 인터넷 방송국과도 제휴할 계획이다.
또 카툰프라자의 핵심은 시사만화에 있는 만큼 시사물도 와이즈북(www.wisebook.com)과 제휴해 전자책으로 만들 계획이다.
사실 조민성 사장은 '사장'이란 호칭보다 '화백'이란 호칭이 어울리는 인물이다. 오랫동안 여러 언론매체에서 시사만화를 그려오다가 지난해 9월 해직과 함께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대학1학년때 '루리'라는 해외시사만화를 보고 시사만화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제가 데뷔할 당시는 언론통폐합으로 시사만화 자리가 드물었고, 후에 시사만화를 그리게 됐을 때도 정치적 입김으로 창조적 자유가 많지 않았습니다"
시사만화 생활 18년을 거친 지금은 정치적 압력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와졌다. 만화 시장도 전체적으로 커졌고 일반인의 만화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그러나 정치 풍자가 허용된 세상에서 이제는 더이상 정치 만화가 주목을 끌지 않는다.
그는 "정치 풍자를 그려도 이해를 못하는 세상"이라며 "지금은 오히려 자본 논리가 상상력을 제한하는 시대"라고 격세지감을 토로했다.
<한지숙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