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맞이해 뉴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2000 인터넷 콘텐츠 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인터넷 방송. 어느 업계에나 숨은 공신이 있듯 인터넷 방송가에도 묵묵히 땀방울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
디지털타임스에서는 캐스트서비스와 공동으로 인터넷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들려주는 이야기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지난 9월의 꽃게 파동을 기억하는가? 인터넷 방송과 납꽃게가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당시 인터넷을 통해 납꽃게 사건을 패러디 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유행처럼 번졌다.
어느 매체보다 빠른 전파력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네티즌들은 납꽃게에 대해 새로운 시각의 비판을 접하게 됐다.
비단 납꽃게 사건뿐이 아니다.
이산가족상봉, 매향리사건, 국회의원 난동사건, 은행권의 대출 비리 등 사회 이슈나 사건의 패러디는 보는 이로 하여금 통쾌한 해학을 안겨주고 있다.
이런 시사 패러디 방송국 엑스뉴스(www.xnews.co.kr 대표 김문종)에서 맹활약 중인 이병하PD. 그가 말하는 인터넷 방송 웹PD의 모습은 어떨까? "패러디를 하기 위해서는 오염되지 않은 사고가 가장 중요하다.
이PD는 패러디 방송을 만드는 조건으로 오염되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을 1순위로 꼽는다.
새로운 사건이 터지면 기획을 위해 며칠을 고민하는 그의 유일한 낙은 옷을 다 벗어 던지고 최대한 편하게 누워 비디오를 한꺼번에 몰아서 보는 것. 비디오를 보며 머리를 비우기도 하고 다시 채우기도 하는 그가 시사패러디 방송국 웹PD로 갖추어야 할 자격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오염되지 않는 사람이다.
오염되면 비판할 수도 더 이상 빛나는 눈을 가질 수 없기 때문. 또 긍정적인 사고로 메시지를 던지고, 설득력이 있어야 하며, 막연한 생각으로 비판하지 말고 정확한 근거를 두고 비판하는 사람이 될 것을 덧붙이기도 했다.
웹PD가 되기 위해서 인터넷과 컴퓨터 전문가가 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한다.
이병하PD는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예술적 감각과 호기심이 많아 여기저기 뒤지는 것을 좋아해 버려진 물건을 모으는 게 취미였다. 그래서 이PD의 좁은 방은 늘 고물창고 분위기였다고 한다.
"스물을 갓 넘긴 무렵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에 고장난 텔레비전을 노끈으로 묶은 다음 눈 위를 끌고 시내를 돌아다녔다.
미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했을 텐데 그게 창피한 일인지 몰랐다.
고 말한다.
이런 경험들은 패러디 방송 제작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다.
그러나 불합리하게 다가오는 사회의 모순 구조는 조소라는 순수예술의 꿈을 접고 시사만화 쪽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갖게 했다.처음에는 독학으로 시사만화를 그리다가 어느 정도 자신이 생겼을 때 한겨레신문의 박재동 화백을 찾아갔다.
물론 박 화백의 평은 '형편없다'는 것. 그런데 박 화백은 잘못된 부분을 꼬집어주면서 3개월이나 사사해주었다.
박 화백을 떠나서는 전화도 없는 초정리 산 속에서 개 2마리를 벗삼아 철저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2년동안 자신에 대한 고민은 다시 사회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사회에 대한 고민을 그의 만화 속에 고스란히 토해내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
그 이후 지금까지 이PD는 한겨레신문사에 시사만화를 연재하고 있기도 하다.
"엑스뉴스를 알게 된 건 아주 우연이었습니다.
바로 내가 찾던 곳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아침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새벽 2시에 김문종 대표와 통화하고 다음날부터 출근했습니다.
드라마나 소설의 한 장면 같지만 엑스뉴스의 김 대표 역시 "내가 찾던 사람도 바로 이PD였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와 엑스뉴스의 인연은 우연은 아닌 것 같다.
그가 하는 일은 시사만화를 기획, 원화를 그리고, 플래시 동영상과 음향을 더빙하는 한 편의 시사만화를 총괄 감독하는 것. "시사 패러디를 기획하는 PD는 기본적으로 모든 시사문제에 관심을 갖고 직시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
더불어 다각적이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통해 메시지가 중간에 왜곡되지 않게 조절하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편의 시사 패러디 방송이 만들어지기까지 기획, 스토리보드 제작, 원화 제작, 플래시 제작, 더빙 등 여러 단계의 작업이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주제가 빗나가기도 하고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이PD의 경우 처음엔 기계적인 것에 문외한 이였으나 현장에서 익힌 기술이 이젠 전문가 수준이다.
그가 작업한 수십 편의 시사만화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이산가족상봉에 관한 '오마니', 미군부대 훈련으로 매향리 주민이 숨진 사건을 다룬 '매향리와 소파', 중국산 불량 수입농산물에 대해 다룬 '꽃게파동' 등 굵직한 사회 이슈들이었다.
특히 오마니의 경우 방송을 보면서도 울고 만화를 제작하면서도 울었으며 매향리와 소파나 꽃게파동은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엔 자전거를 타고 하교하던 길이 너무 좋아서 7시간동안 아산에서 서울까지 가기도 했다 헤아릴 수 없는 에피소드를 지닌 그였기에 남과 다른 시각으로 사회를 보는 눈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서른 셋의 이병하PD, 그는 아직도 오염되지 않은 눈빛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타임스에서는 캐스트서비스와 공동으로 인터넷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들려주는 이야기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지난 9월의 꽃게 파동을 기억하는가? 인터넷 방송과 납꽃게가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당시 인터넷을 통해 납꽃게 사건을 패러디 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유행처럼 번졌다.
어느 매체보다 빠른 전파력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네티즌들은 납꽃게에 대해 새로운 시각의 비판을 접하게 됐다.
비단 납꽃게 사건뿐이 아니다.
이산가족상봉, 매향리사건, 국회의원 난동사건, 은행권의 대출 비리 등 사회 이슈나 사건의 패러디는 보는 이로 하여금 통쾌한 해학을 안겨주고 있다.
이런 시사 패러디 방송국 엑스뉴스(www.xnews.co.kr 대표 김문종)에서 맹활약 중인 이병하PD. 그가 말하는 인터넷 방송 웹PD의 모습은 어떨까? "패러디를 하기 위해서는 오염되지 않은 사고가 가장 중요하다.
이PD는 패러디 방송을 만드는 조건으로 오염되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을 1순위로 꼽는다.
새로운 사건이 터지면 기획을 위해 며칠을 고민하는 그의 유일한 낙은 옷을 다 벗어 던지고 최대한 편하게 누워 비디오를 한꺼번에 몰아서 보는 것. 비디오를 보며 머리를 비우기도 하고 다시 채우기도 하는 그가 시사패러디 방송국 웹PD로 갖추어야 할 자격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오염되지 않는 사람이다.
오염되면 비판할 수도 더 이상 빛나는 눈을 가질 수 없기 때문. 또 긍정적인 사고로 메시지를 던지고, 설득력이 있어야 하며, 막연한 생각으로 비판하지 말고 정확한 근거를 두고 비판하는 사람이 될 것을 덧붙이기도 했다.
웹PD가 되기 위해서 인터넷과 컴퓨터 전문가가 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한다.
이병하PD는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예술적 감각과 호기심이 많아 여기저기 뒤지는 것을 좋아해 버려진 물건을 모으는 게 취미였다. 그래서 이PD의 좁은 방은 늘 고물창고 분위기였다고 한다.
"스물을 갓 넘긴 무렵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에 고장난 텔레비전을 노끈으로 묶은 다음 눈 위를 끌고 시내를 돌아다녔다.
미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했을 텐데 그게 창피한 일인지 몰랐다.
고 말한다.
이런 경험들은 패러디 방송 제작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다.
그러나 불합리하게 다가오는 사회의 모순 구조는 조소라는 순수예술의 꿈을 접고 시사만화 쪽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갖게 했다.처음에는 독학으로 시사만화를 그리다가 어느 정도 자신이 생겼을 때 한겨레신문의 박재동 화백을 찾아갔다.
물론 박 화백의 평은 '형편없다'는 것. 그런데 박 화백은 잘못된 부분을 꼬집어주면서 3개월이나 사사해주었다.
박 화백을 떠나서는 전화도 없는 초정리 산 속에서 개 2마리를 벗삼아 철저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2년동안 자신에 대한 고민은 다시 사회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사회에 대한 고민을 그의 만화 속에 고스란히 토해내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
그 이후 지금까지 이PD는 한겨레신문사에 시사만화를 연재하고 있기도 하다.
"엑스뉴스를 알게 된 건 아주 우연이었습니다.
바로 내가 찾던 곳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아침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새벽 2시에 김문종 대표와 통화하고 다음날부터 출근했습니다.
드라마나 소설의 한 장면 같지만 엑스뉴스의 김 대표 역시 "내가 찾던 사람도 바로 이PD였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와 엑스뉴스의 인연은 우연은 아닌 것 같다.
그가 하는 일은 시사만화를 기획, 원화를 그리고, 플래시 동영상과 음향을 더빙하는 한 편의 시사만화를 총괄 감독하는 것. "시사 패러디를 기획하는 PD는 기본적으로 모든 시사문제에 관심을 갖고 직시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
더불어 다각적이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통해 메시지가 중간에 왜곡되지 않게 조절하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편의 시사 패러디 방송이 만들어지기까지 기획, 스토리보드 제작, 원화 제작, 플래시 제작, 더빙 등 여러 단계의 작업이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주제가 빗나가기도 하고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이PD의 경우 처음엔 기계적인 것에 문외한 이였으나 현장에서 익힌 기술이 이젠 전문가 수준이다.
그가 작업한 수십 편의 시사만화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이산가족상봉에 관한 '오마니', 미군부대 훈련으로 매향리 주민이 숨진 사건을 다룬 '매향리와 소파', 중국산 불량 수입농산물에 대해 다룬 '꽃게파동' 등 굵직한 사회 이슈들이었다.
특히 오마니의 경우 방송을 보면서도 울고 만화를 제작하면서도 울었으며 매향리와 소파나 꽃게파동은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엔 자전거를 타고 하교하던 길이 너무 좋아서 7시간동안 아산에서 서울까지 가기도 했다 헤아릴 수 없는 에피소드를 지닌 그였기에 남과 다른 시각으로 사회를 보는 눈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서른 셋의 이병하PD, 그는 아직도 오염되지 않은 눈빛을 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