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0일 284.53포인트를 기록했던 코스닥지수가 6일에는 107.41포인트로 62%나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60∼80%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한 업체들이 수두룩하다.
코스닥 기업 주가가 이렇게 급락한 주요 원인은 벤처기업들의 취약한 수익모델, 수급구조의 악화 등이었다.
우선 수익모델 부재 문제를 보자. 영국 인터넷 의류사인 Boo.com의 도산은 '인터넷 기업도 망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줬다.
국내에서도 알짜마트가 추가 펀딩 실패로 사업을 중단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그 동안 벤처기업의 성장성에만 관심을 두던 투자자들을 수익성에도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벤처라는 브랜드만 갖고 주가가 상승하던 시기가 끝났고, 확실한 수익모델이 없는 기업들은 주가 하락과 추가 펀딩의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
수급 구조 악화도 주가 하락을 불러온 원인이었다.
지난 7월까지 코스닥시장의 유무상 공모 물량이 6조2047억원이나 되었고, 코스닥 시장이 하락하기 시작한 3월 이후 공급 물량만도 5조2000억원이나 된다.
반면 수요는 허약하기 짝이 없다.
주식형펀드(혼합형펀드 포함)는 날이 갈수록 잔고가 줄고 있고, 투자자들이 신뢰를 잃고 속속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다.
3월 말까지 1조 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들도 2분기부터는 줄곧 관망세만 견지했다.
기관들도 올들어 2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수급 측면을 보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당분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문제는 코스닥시장의 침체가 코스닥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지금 장외에서 벤처기업들은 피기도 전에 쓰러질 위기에 몰려 있고, 수많은 기업들이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쌈짓돈을 투자했던 개미들의 알토란같은 자산도 허망하게 사라지고 있다.
만일 코스닥시장이 이대로 붕괴한다면 '코스닥발 경제위기'가 발생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지난 1일 정부가 벤처산업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이번 조처는 정부개입에 따른 시장 왜곡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급조절이나 M&A 활성화 등 그 동안 시장이 원하는 방안을 폭넓게 수용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만하다.
그러나 이 대책은 중장기적인 것이어서, 즉각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기는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근본적으로는 벤처기업들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온라인 비즈니스에 편중된 닷컴기업들. 이들은 ▲단순 무료모델을 유료 프리미엄 모델로 격상하고 ▲닷컴 간 공동 브랜드(co-Brand) 등을 통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며 ▲ 오프라인 점포 진출로 채산성을 높이고 ▲조직 슬림화와 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해외진출 및 외자유치를 통해 대규모 시장에 진출하고 ▲M&A를 통해 사업 구조를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
벤처기업의 '젓줄' 구실을 하는 창투사들 역시 진정한 벤처 캐피탈리스트로 거듭나야 한다.
지금처럼 단순히 자금을 투입하고 회수 방안만 세울 것이 아니라 회사를 키우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코스닥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부를 안겨주고, 벤처기업들에게 자금을 공급하는 건실한 창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종목별로 보면, 60∼80%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한 업체들이 수두룩하다.
코스닥 기업 주가가 이렇게 급락한 주요 원인은 벤처기업들의 취약한 수익모델, 수급구조의 악화 등이었다.
우선 수익모델 부재 문제를 보자. 영국 인터넷 의류사인 Boo.com의 도산은 '인터넷 기업도 망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줬다.
국내에서도 알짜마트가 추가 펀딩 실패로 사업을 중단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그 동안 벤처기업의 성장성에만 관심을 두던 투자자들을 수익성에도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벤처라는 브랜드만 갖고 주가가 상승하던 시기가 끝났고, 확실한 수익모델이 없는 기업들은 주가 하락과 추가 펀딩의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
수급 구조 악화도 주가 하락을 불러온 원인이었다.
지난 7월까지 코스닥시장의 유무상 공모 물량이 6조2047억원이나 되었고, 코스닥 시장이 하락하기 시작한 3월 이후 공급 물량만도 5조2000억원이나 된다.
반면 수요는 허약하기 짝이 없다.
주식형펀드(혼합형펀드 포함)는 날이 갈수록 잔고가 줄고 있고, 투자자들이 신뢰를 잃고 속속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다.
3월 말까지 1조 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들도 2분기부터는 줄곧 관망세만 견지했다.
기관들도 올들어 2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수급 측면을 보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당분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문제는 코스닥시장의 침체가 코스닥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지금 장외에서 벤처기업들은 피기도 전에 쓰러질 위기에 몰려 있고, 수많은 기업들이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쌈짓돈을 투자했던 개미들의 알토란같은 자산도 허망하게 사라지고 있다.
만일 코스닥시장이 이대로 붕괴한다면 '코스닥발 경제위기'가 발생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지난 1일 정부가 벤처산업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이번 조처는 정부개입에 따른 시장 왜곡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급조절이나 M&A 활성화 등 그 동안 시장이 원하는 방안을 폭넓게 수용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만하다.
그러나 이 대책은 중장기적인 것이어서, 즉각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기는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근본적으로는 벤처기업들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온라인 비즈니스에 편중된 닷컴기업들. 이들은 ▲단순 무료모델을 유료 프리미엄 모델로 격상하고 ▲닷컴 간 공동 브랜드(co-Brand) 등을 통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며 ▲ 오프라인 점포 진출로 채산성을 높이고 ▲조직 슬림화와 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해외진출 및 외자유치를 통해 대규모 시장에 진출하고 ▲M&A를 통해 사업 구조를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
벤처기업의 '젓줄' 구실을 하는 창투사들 역시 진정한 벤처 캐피탈리스트로 거듭나야 한다.
지금처럼 단순히 자금을 투입하고 회수 방안만 세울 것이 아니라 회사를 키우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코스닥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부를 안겨주고, 벤처기업들에게 자금을 공급하는 건실한 창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