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네트워크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존 챔버스 시스코시스템즈 회장이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다.
존 챔버스 회장은 방한기간동안 가진 모방송사와의 대담을 통해 왜 인터넷이 네트워크이고, 왜 시스코가 소규모 벤처기업에서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의 대열에 서게 됐는지를 소상하게 밝혔다.
그가 역설한 시스코 신화의 원동력을 요약하면 핵심기술(Core Technology)이다.
변화가 빠른 인터넷 네트워크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핵심기술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최상의 과제라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존 챔버스회장의 말이 아니더라도 이제 전세계는 핵심 정보기술(IT)을 누가 먼저 선점하는가에 목표를 두고 보이지 않는 기술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시대로 급전환하고 있는 국내 통신시장에서도 핵심기술의 확보문제 역시 절대절명의 과제로 부각되기에는 마찬가지다.
특히 인터넷의 인프라를 형성하는 네트워크 분야에 있어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
국내 유선통신 기술수준은 교환기, 사설교환기 등을 비롯한 전통적인 아날로그분야는 나름대로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으나 인터넷 네트워크 부분에서는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해 아직 걸음마 단계를 보이고 있다.
국설교환기의 경우 지난 70년대 후반부터 자체 기반 기술확보에 나서 90년대 이후 한국통신·하나로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에게 들어가는 대부분의 전(全)전자교환기(TDX) 장비를 삼성전자·LG정보통신·한화/정보통신·대우통신 등 4사가 점유,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루슨트 등의 외국업체에 비해서는 아직도 기술격차가 2~3년 정도 있다.
사설교환기(PBX) 역시 제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년 1조원대 이상의 수출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내수시장에도 상당한 강세를 보이는 등 나름대로 국제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기술집약도가 낮고 생산원가 경쟁이 치열한 PC모뎀과 중소형 네트워크 단말기분야에서는 국내업체들의 경쟁력이 나은 편이다.
현재 국내업체들이 30~4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선진국과의 힘겨운 경쟁을 펼쳐가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디지털 통신 장비분야로 들어가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전체적으로 핵심기술의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세계적인 네트워크 업체들이 이미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원천기술 개발과 기술 표준화경쟁에 나서 일종의 방어벽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의 경우 시장진입 자체도 늦은 데다 관련 사업에 대한 정부나 대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도 소극적이어서 전체적으로 미국 등 선진 IT기업에 비해 10년 이상은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규모 인터넷 백본망이나 기간망을 지원하는 하이엔드형 네트워크 장비시장은 사실상 루슨트 등 다국적업체들이 관련시장을 90%이상 독과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근거리통신망(LAN)은 물론 초고속통신장비, VoIP(Voice over IP) 등을 포함해 올해 2조원대 이상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인터넷 네트워크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고작 25~30%인 5000억원~60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뒤쳐졌으니 시장점유율도 당연히 낮을 수 밖에 없다.
국산 장비업체들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중소 단말기시장의 경우에도 핵심기술의 부재현상은 마찬가지. 무엇보다도 단말기내에 들어가는 주문형반도체(ASIC)나 핵심부품 기술이 미비해 상당수의 업체들이 외국에서 핵심부품이나 보드제품을 수입, 이를 단순히 조립, 완제품으로 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고가형의 고부가치 장비는 외산업체들이, 제조업종으로 분류되는 중소 규모의 단말기시장은 국산 장비업체들이 시장을 양분하는 기형적인 형태가 바로 국내 유선통신장비분야의 현주소이다.
이처럼 국산 유선장비에 대한 시장구조가 왜곡됨에 따라 정부나 네트워크 연구조합, 각 포럼이나 연구단체에서 우선적으로 중소 단말기에 지원되는 ASIC칩 개발과 프로세서 기반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때늦은 감은 있으나 다행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상용화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초고속통신장비나 VoIP솔루션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R&D 투자가 집중되고 있어 관심사다.
현재 초고속통신장비나 VoIP 부문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표준화 논의나 기술체계 마련이 진행중이어서 ASIC칩 개발과 표준화 모델 등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세계시장에서의 발언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원천기술 확보와 핵심부품 개발에는 반도체 기술과 통신 프로세서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기업은 원천 기반기술과 부품의 국산화를 도모하고 중소 벤처기업은 다양한 응용 프로세서를 개발, 지원하는 공조모델이 하루 빨리 정착돼야만 국내 유선통신의 자존심을 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존 챔버스 회장은 방한기간동안 가진 모방송사와의 대담을 통해 왜 인터넷이 네트워크이고, 왜 시스코가 소규모 벤처기업에서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의 대열에 서게 됐는지를 소상하게 밝혔다.
그가 역설한 시스코 신화의 원동력을 요약하면 핵심기술(Core Technology)이다.
변화가 빠른 인터넷 네트워크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핵심기술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최상의 과제라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존 챔버스회장의 말이 아니더라도 이제 전세계는 핵심 정보기술(IT)을 누가 먼저 선점하는가에 목표를 두고 보이지 않는 기술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시대로 급전환하고 있는 국내 통신시장에서도 핵심기술의 확보문제 역시 절대절명의 과제로 부각되기에는 마찬가지다.
특히 인터넷의 인프라를 형성하는 네트워크 분야에 있어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
국내 유선통신 기술수준은 교환기, 사설교환기 등을 비롯한 전통적인 아날로그분야는 나름대로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으나 인터넷 네트워크 부분에서는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해 아직 걸음마 단계를 보이고 있다.
국설교환기의 경우 지난 70년대 후반부터 자체 기반 기술확보에 나서 90년대 이후 한국통신·하나로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에게 들어가는 대부분의 전(全)전자교환기(TDX) 장비를 삼성전자·LG정보통신·한화/정보통신·대우통신 등 4사가 점유,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루슨트 등의 외국업체에 비해서는 아직도 기술격차가 2~3년 정도 있다.
사설교환기(PBX) 역시 제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년 1조원대 이상의 수출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내수시장에도 상당한 강세를 보이는 등 나름대로 국제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기술집약도가 낮고 생산원가 경쟁이 치열한 PC모뎀과 중소형 네트워크 단말기분야에서는 국내업체들의 경쟁력이 나은 편이다.
현재 국내업체들이 30~4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선진국과의 힘겨운 경쟁을 펼쳐가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디지털 통신 장비분야로 들어가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전체적으로 핵심기술의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세계적인 네트워크 업체들이 이미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원천기술 개발과 기술 표준화경쟁에 나서 일종의 방어벽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의 경우 시장진입 자체도 늦은 데다 관련 사업에 대한 정부나 대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도 소극적이어서 전체적으로 미국 등 선진 IT기업에 비해 10년 이상은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규모 인터넷 백본망이나 기간망을 지원하는 하이엔드형 네트워크 장비시장은 사실상 루슨트 등 다국적업체들이 관련시장을 90%이상 독과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근거리통신망(LAN)은 물론 초고속통신장비, VoIP(Voice over IP) 등을 포함해 올해 2조원대 이상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인터넷 네트워크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고작 25~30%인 5000억원~60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뒤쳐졌으니 시장점유율도 당연히 낮을 수 밖에 없다.
국산 장비업체들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중소 단말기시장의 경우에도 핵심기술의 부재현상은 마찬가지. 무엇보다도 단말기내에 들어가는 주문형반도체(ASIC)나 핵심부품 기술이 미비해 상당수의 업체들이 외국에서 핵심부품이나 보드제품을 수입, 이를 단순히 조립, 완제품으로 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고가형의 고부가치 장비는 외산업체들이, 제조업종으로 분류되는 중소 규모의 단말기시장은 국산 장비업체들이 시장을 양분하는 기형적인 형태가 바로 국내 유선통신장비분야의 현주소이다.
이처럼 국산 유선장비에 대한 시장구조가 왜곡됨에 따라 정부나 네트워크 연구조합, 각 포럼이나 연구단체에서 우선적으로 중소 단말기에 지원되는 ASIC칩 개발과 프로세서 기반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때늦은 감은 있으나 다행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상용화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초고속통신장비나 VoIP솔루션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R&D 투자가 집중되고 있어 관심사다.
현재 초고속통신장비나 VoIP 부문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표준화 논의나 기술체계 마련이 진행중이어서 ASIC칩 개발과 표준화 모델 등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세계시장에서의 발언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원천기술 확보와 핵심부품 개발에는 반도체 기술과 통신 프로세서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기업은 원천 기반기술과 부품의 국산화를 도모하고 중소 벤처기업은 다양한 응용 프로세서를 개발, 지원하는 공조모델이 하루 빨리 정착돼야만 국내 유선통신의 자존심을 살릴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