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유전자 정보(게놈)를 규명하기 위한 유전자 지도 초안이 지난달 26일 공개되면서 생명공학의 새시대가 열렸다.
일부에서는 이번 발표를 인간의 달착륙에 버금가는 사건에 비유하는 등 인류의 오랜 숙원인 질병과 노화극복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며 흥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발표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되고 있는 게놈연구 기업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미국의 대표적 게노믹(genomic : 유전자정보해석) 업체인 진로직사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게슬러는 "이번 성과는 인간이 자신의 유전자 청사진을 해독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획기적인 업적이자 최초의 가장 큰 진전"이라며 업계의 흥분된 감정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번 발표는 투자업계에도 강한 파장을 미쳤다.
하지만 산·학계의 흥분된 모습과는 달리 투자업계의 반응은 보다 신중했다.
게놈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이번 발표 후 연이틀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심지어 이번 발표의 공동주역으로 공공연구 컨소시엄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와 함께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은 셀레라 제노믹스사의 주가도 지난달 26일 장에서 전일 대비 10% 하락한 114달러에 마감됐다.
이외에도 대표적 게놈연구 전문기업으로 손꼽히는 인사이트게노믹사, 진로직사, 휴먼게놈사이언스사, 밀레니엄파마슈티컬사 등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분석가들은 지난 수주간 발표에 대한 기대심리가 지속된 후 쏟아져 나온 차익실현 매물을 주가 하락의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유전자 정보 이용에 대한 법적·윤리적 문제가 게놈연구 기업의 이익실현 전망을 어둡게 할 것이라는 우려와 유전자 지도를 이용, 신약개발을 통해 수익을 달성하는 데는 아직도 난제가 많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간과하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있다. 분석가들은 유전자 지도 초안 공개가 과학, 기술적 관점에서 일대 전환점이 될 만한 획기적 사건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신약개발이라는 과실을 얻기까지 아직도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회사인 U.S. 뱅콥 파이퍼 재프레이사의 마크 어거스틴 분석가는 "낭포성 섬유종(cystic fibrosis)이라는 유전질환은 이미 11년에 알려졌지만, 관련 유전자를 밝혀내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일은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유전자 정보 해석, 단백질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활성유전자를 분리하는 일, 질병에 대한 개인의 민감도 차이를 나타내는 SNP(단일염기변이) 확인 등 많은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수익 전망에 의문을 표시했다.
모든 분석가들이 바이오 기업의 수익전망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메릴린치의 토드 넬슨 분석가 같은 이는 "게놈 관련 신약개발에 투여되는 시간과 자금이 점점 증가하면서 유전자정보 제공업체의 고객도 늘어나 정보이용료가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분석가들은 유전자 지도 초안이 공개되면서 게노믹 업체들의 사업기회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흔한 오해 가운데 하나라면서 이는 잘못된 생각이며 인간게놈프로젝트에서 나온 정보들이 장기적으로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바이오 업체에 대한 투자전망은 당분간 낙관과 회의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전자 정보라는 보물지도는 확보했지만 신약개발이라는 보물을 찾아나서는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투자자들의 판단을 유보시키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생명공학의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는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고, 어느 국가 어느 기업이 바이오 시대의 주인공이 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심거리가 될 듯하다.
일부에서는 이번 발표를 인간의 달착륙에 버금가는 사건에 비유하는 등 인류의 오랜 숙원인 질병과 노화극복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며 흥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발표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되고 있는 게놈연구 기업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미국의 대표적 게노믹(genomic : 유전자정보해석) 업체인 진로직사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게슬러는 "이번 성과는 인간이 자신의 유전자 청사진을 해독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획기적인 업적이자 최초의 가장 큰 진전"이라며 업계의 흥분된 감정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번 발표는 투자업계에도 강한 파장을 미쳤다.
하지만 산·학계의 흥분된 모습과는 달리 투자업계의 반응은 보다 신중했다.
게놈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이번 발표 후 연이틀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심지어 이번 발표의 공동주역으로 공공연구 컨소시엄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와 함께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은 셀레라 제노믹스사의 주가도 지난달 26일 장에서 전일 대비 10% 하락한 114달러에 마감됐다.
이외에도 대표적 게놈연구 전문기업으로 손꼽히는 인사이트게노믹사, 진로직사, 휴먼게놈사이언스사, 밀레니엄파마슈티컬사 등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분석가들은 지난 수주간 발표에 대한 기대심리가 지속된 후 쏟아져 나온 차익실현 매물을 주가 하락의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유전자 정보 이용에 대한 법적·윤리적 문제가 게놈연구 기업의 이익실현 전망을 어둡게 할 것이라는 우려와 유전자 지도를 이용, 신약개발을 통해 수익을 달성하는 데는 아직도 난제가 많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간과하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있다. 분석가들은 유전자 지도 초안 공개가 과학, 기술적 관점에서 일대 전환점이 될 만한 획기적 사건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신약개발이라는 과실을 얻기까지 아직도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회사인 U.S. 뱅콥 파이퍼 재프레이사의 마크 어거스틴 분석가는 "낭포성 섬유종(cystic fibrosis)이라는 유전질환은 이미 11년에 알려졌지만, 관련 유전자를 밝혀내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일은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유전자 정보 해석, 단백질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활성유전자를 분리하는 일, 질병에 대한 개인의 민감도 차이를 나타내는 SNP(단일염기변이) 확인 등 많은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수익 전망에 의문을 표시했다.
모든 분석가들이 바이오 기업의 수익전망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메릴린치의 토드 넬슨 분석가 같은 이는 "게놈 관련 신약개발에 투여되는 시간과 자금이 점점 증가하면서 유전자정보 제공업체의 고객도 늘어나 정보이용료가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분석가들은 유전자 지도 초안이 공개되면서 게노믹 업체들의 사업기회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흔한 오해 가운데 하나라면서 이는 잘못된 생각이며 인간게놈프로젝트에서 나온 정보들이 장기적으로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바이오 업체에 대한 투자전망은 당분간 낙관과 회의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전자 정보라는 보물지도는 확보했지만 신약개발이라는 보물을 찾아나서는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투자자들의 판단을 유보시키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생명공학의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는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고, 어느 국가 어느 기업이 바이오 시대의 주인공이 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심거리가 될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