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순 포항공대 교수 우리 사회를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에 몰아넣고 있는 정보화의 물결은 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전통적인 강의 문화도 여지없이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에 들어 각 대학에서는 앞다투어 캠퍼스 정보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대학을 평가할 때에서도 정보화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대학의 연구실과 강의실은 말할 것도 없고 학생 기숙사를 비롯한 대학의 모든 연관 시설에도 전산망이 거미줄처럼 깔려지고 있다.
또한 대학의 전산소 기능과 도서관 기능의 구별이 모호해지면서 이들 기관들이 첨단 학술정보 시설로 통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교육 정보화는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경우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기는커녕 오히려 교육적 효과를 저해할 수도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대학의 강의하면 대개 강단 위의 칠판과 분필을 든 교수들을 연상하지만, 이제는 많은 교수들이 레이저 포인터 하나만 가지고 강의실에 들어가서 근거리 통신망을 이용해 강의 내용을 불러들여 수업을 진행한다.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되는 강의는 음성과 동영상을 비롯한 멀티미디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집중도를 높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멀티미디어 강의실은 강의 내용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마치 영화관처럼 어두컴컴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강의 내용이 재미가 없을 때에는 뒷자리에 있는 학생들은 졸고 있는 경우가 많고, 강의가 끝난 뒤 불을 킨 다음에야 교수는 학생들의 반응을 알 수 있다.
강의실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진행되는 오프라인 강의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
전적으로 인터넷상에서 진행되는 사이버 강의의 경우 수많은 사람들이 교육의 혜택을 본다는 점에서는 좋은 점이 많지만, 교육에 질적인 면에서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사이버 강의에서는 학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알기 힘들다.
실시간, 쌍방향으로 진행되는 사이버 강의의 경우에도 교수 한 사람이 담당할 수 있는 학생 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사이버 강의가 오프라인 강의보다 오히려 적정 수강 인원이 적어진다.
사이버 강의의 경우 학생들은 오프라인 강의에 비해 교수들에게 많은 질문을 한다.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면에서 사이버 강의는 오프라인 강의에 비해 이점이 있다.
하지만 게시판과 전자 우편을 통해 쏟아지는 모든 질문에 대해 교수가 일일이 답하기란 무척 어렵다.
즉 사이버 강의를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수들이 오프라인 강의에 비해 더욱 많은 시간을 강의에 할애해야 한다.
교수 승진 요건에 연구 성과물이 더욱 중요해지는 요즈음의 현실에서 교수들에게 이것을 강요하기가 힘들다.
교수들이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사이버 강의를 시작하다가 막상 해보고 나서는 오히려 사이버 강의를 회피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농담이겠지만 옛날에는 강의 노트를 한번 작성해서 10년을 써먹은 교수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방학 내내 시간을 투자해서 전체 강의를 주문형 비디오(VOD)로 만들어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놓아도 워낙 동영상 압축 기술이 빨리 발전하기 때문에 6개월도 못쓰고 다시 다른 형식으로 바꾸어야 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교수의 입장에서 보면 투자한 시간만큼 강의 효과를 충분히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교육부에서 사이버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 강의 교재를 지원하겠다고 하는데, 바로 이런 점을 사전에 충분히 고려해서 국가 재원의 낭비를 줄이고 실효성 있는 교육 투자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보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대학가의 강의 풍경도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유행에 따라 교육 정보화를 추진할 것이 아니라 강의 방식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 과연 교육 목적을 달성하는 데 진정으로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 좀더 냉정하게 살펴보고 가장 효과적인 강의 방식을 찾아야 할 것이다.
교육 정보화가 파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다각도로 대처할 때만이 대학교육은 디지털 문화와 성공적으로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최근에 들어 각 대학에서는 앞다투어 캠퍼스 정보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대학을 평가할 때에서도 정보화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대학의 연구실과 강의실은 말할 것도 없고 학생 기숙사를 비롯한 대학의 모든 연관 시설에도 전산망이 거미줄처럼 깔려지고 있다.
또한 대학의 전산소 기능과 도서관 기능의 구별이 모호해지면서 이들 기관들이 첨단 학술정보 시설로 통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교육 정보화는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경우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기는커녕 오히려 교육적 효과를 저해할 수도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대학의 강의하면 대개 강단 위의 칠판과 분필을 든 교수들을 연상하지만, 이제는 많은 교수들이 레이저 포인터 하나만 가지고 강의실에 들어가서 근거리 통신망을 이용해 강의 내용을 불러들여 수업을 진행한다.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되는 강의는 음성과 동영상을 비롯한 멀티미디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집중도를 높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멀티미디어 강의실은 강의 내용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마치 영화관처럼 어두컴컴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강의 내용이 재미가 없을 때에는 뒷자리에 있는 학생들은 졸고 있는 경우가 많고, 강의가 끝난 뒤 불을 킨 다음에야 교수는 학생들의 반응을 알 수 있다.
강의실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진행되는 오프라인 강의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
전적으로 인터넷상에서 진행되는 사이버 강의의 경우 수많은 사람들이 교육의 혜택을 본다는 점에서는 좋은 점이 많지만, 교육에 질적인 면에서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사이버 강의에서는 학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알기 힘들다.
실시간, 쌍방향으로 진행되는 사이버 강의의 경우에도 교수 한 사람이 담당할 수 있는 학생 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사이버 강의가 오프라인 강의보다 오히려 적정 수강 인원이 적어진다.
사이버 강의의 경우 학생들은 오프라인 강의에 비해 교수들에게 많은 질문을 한다.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면에서 사이버 강의는 오프라인 강의에 비해 이점이 있다.
하지만 게시판과 전자 우편을 통해 쏟아지는 모든 질문에 대해 교수가 일일이 답하기란 무척 어렵다.
즉 사이버 강의를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수들이 오프라인 강의에 비해 더욱 많은 시간을 강의에 할애해야 한다.
교수 승진 요건에 연구 성과물이 더욱 중요해지는 요즈음의 현실에서 교수들에게 이것을 강요하기가 힘들다.
교수들이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사이버 강의를 시작하다가 막상 해보고 나서는 오히려 사이버 강의를 회피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농담이겠지만 옛날에는 강의 노트를 한번 작성해서 10년을 써먹은 교수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방학 내내 시간을 투자해서 전체 강의를 주문형 비디오(VOD)로 만들어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놓아도 워낙 동영상 압축 기술이 빨리 발전하기 때문에 6개월도 못쓰고 다시 다른 형식으로 바꾸어야 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교수의 입장에서 보면 투자한 시간만큼 강의 효과를 충분히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교육부에서 사이버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 강의 교재를 지원하겠다고 하는데, 바로 이런 점을 사전에 충분히 고려해서 국가 재원의 낭비를 줄이고 실효성 있는 교육 투자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보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대학가의 강의 풍경도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유행에 따라 교육 정보화를 추진할 것이 아니라 강의 방식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 과연 교육 목적을 달성하는 데 진정으로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 좀더 냉정하게 살펴보고 가장 효과적인 강의 방식을 찾아야 할 것이다.
교육 정보화가 파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다각도로 대처할 때만이 대학교육은 디지털 문화와 성공적으로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