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HMM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6530억원에서 1조701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미·중 관세 인하 및 유예 조치로 인한 미주 항로 물동량 증가에 따른 운임 상승이 향후 HMM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72포인트로 올해 1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주말의 SCFI인 1586포인트 대비 30.7%(486.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미주 서안과 동안의 SCFI는 각각 40피트 컨테이너 1개(FEU)당 6243달러, 5172달러로 직전 주보다 45.7%, 57.9% 올랐다.
미주 항로의 단기 운임이 크게 상승한 이유는 미·중 관세 인하 및 유예조치 이후 미주향 컨테이너 예약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또한 성수기 할증료 부과 등 글로벌 선사들의 운임 인상(GRI)으로 인한 운임 상승 영향도 끼쳤다. SCFI 유럽 운임도 2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 기업에 비해 높은 수익성과 선대 경쟁력을 감안할 때 저평가 받을 이유가 없다"며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이 예정돼 있어 주가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2025~2026년 컨테이너 시황은 공급우위의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HMM의 단기 컨테이너 운임 폭등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도 강세다. HMM은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이날 오전 8시 22분 기준 전장 대비 1100원(4.93%) 오른 2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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