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 회복에 국내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덩달아 올랐지만, 저점에 대한 의견은 갈리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이차전지 관련 테마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 생산업체 자이글은 이날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한 뒤 그대로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애경케미칼(25.91%), 엘앤에프(16.88%), 에코프로비엠(9.36%), 삼성SDI(8.68%), LG에너지솔루션(6.06%), SK이노베이션(5.85%) 등 이차전지 관련 밸류체인 종목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앞서 장을 마친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7% 가까이 뛰자 국내 수혜주에도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자 주가가 올랐다.
이차전지 관련 종목은 최근 2년여간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주요 시장의 성장률 침체, 공급과잉,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이 기업과 주가 모두 끌어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증권가에서도 이차전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하반기 이 같은 악재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제는 저점에 다다랐다는 평가도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극단적 소외주로서 이차전지에 대한 관심을 재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저가모델 출시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구간을 돌파할 수 있는 모멘텀의 등장 가능성이 생겼고, 보조금 축소 우려는 반영이 마무리돼 간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탈친환경 행보는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평가지만, 미 행정부의 주요 제재 대상은 중국인 점에 주목했다.
하 연구원은 "저가모델과 테슬라 로보택시 출시로 침투율이 상승하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최악은 지나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찐' 바닥일지는 고민되지만 적어도 이차전지에 대해 다시 스터디를 재개할 시점은 됐다"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
[연합뉴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이차전지 관련 테마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 생산업체 자이글은 이날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한 뒤 그대로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애경케미칼(25.91%), 엘앤에프(16.88%), 에코프로비엠(9.36%), 삼성SDI(8.68%), LG에너지솔루션(6.06%), SK이노베이션(5.85%) 등 이차전지 관련 밸류체인 종목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앞서 장을 마친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7% 가까이 뛰자 국내 수혜주에도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자 주가가 올랐다.
이차전지 관련 종목은 최근 2년여간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주요 시장의 성장률 침체, 공급과잉,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이 기업과 주가 모두 끌어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증권가에서도 이차전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하반기 이 같은 악재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제는 저점에 다다랐다는 평가도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극단적 소외주로서 이차전지에 대한 관심을 재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저가모델 출시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구간을 돌파할 수 있는 모멘텀의 등장 가능성이 생겼고, 보조금 축소 우려는 반영이 마무리돼 간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탈친환경 행보는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평가지만, 미 행정부의 주요 제재 대상은 중국인 점에 주목했다.
하 연구원은 "저가모델과 테슬라 로보택시 출시로 침투율이 상승하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최악은 지나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찐' 바닥일지는 고민되지만 적어도 이차전지에 대해 다시 스터디를 재개할 시점은 됐다"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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