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6] `후보교체·계엄소환` 한덕수, "김문수 응원하며 사전투표"](http://contents.dt.co.kr/images/202505/2025052802109958051006[1].jpg "[대선 D-6] `후보교체·계엄소환` 한덕수, \"김문수 응원하며 사전투표\"")
한덕수 전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의 뜻에 따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님의 앞날을 축원해드리고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지 보름이 지났다"며 이같이 알렸다. 김문수 후보 선대위 참여나 지원유세와는 거리를 둬온 그는 "그동안 저는 제 결심을 이해하고 선거를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면서 "한분 한분 만나뵐 때마다, 저를 밀어주셨던 그 마음으로 이제부터는 김 후보님을 응원해주십사 열심히 부탁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3년간의 우리 정치는 극한 방탄, 극한 정쟁, 극한 탄핵으로 얼룩졌다"며 "이젠 '우리 편에 불리한 판결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판사 수와 자격요건을 고쳐버리겠다'는 목소리마저 나왔다"고 했다. 이어 "그런 발상을 하시는 분들이 깊이 우려된다. 그런 사고방식은 그 자체로 '법치의 적'이기 때문이다. '법이 내 편이 아니라면 법을 고쳐서, 판사가 내 편이 아니라면 내 편을 판사로 집어넣어서, 어떻게든 기어이 내 뜻을 관철하고 내 세력을 불리겠다'는 판단은 위험하다"고 했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누면서 "'정치보복은 없다'고 아무리 약속해봤자 공허하게 들린다. 이런 흐름이 제가 50년 세월을 바친 대한민국에 어떤 상흔을 남길지"라며 "법치를 뒤바꾸고 체제를 뒤흔들고자 하는 분들이 지금보다 더 큰 힘을 얻으면, 경제 번영도 국민 통합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 전 총리는 "내일(29일) 새벽 6시부터 제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김 후보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저부터 내일 아침 일찍 가까운 투표소에 가려 한다"고 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혐의 수사를 받는 가운데 5월 중순쯤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26일 한 전 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다.
대통령경호처로부터 확보한 대통령실 내부 국무회의장 등 CCTV영상 분석 결과 한 전 총리 등이 '계엄 문건(비상계엄 선포문·포고령, 비상입법기구 쪽지 등) 수령'에 관해 허위진술한 정황이 의심된다는 게 소환 배경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계엄 선포문을 "당시 전혀 인지 못 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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