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9일 김문수 국민의힘 제21대 대선후보를 위한 찬조연설자로도 나서 "'비상계엄'은 '정리' 단계지만, '괴물독재국가'는 일주일 뒤면 현실이 될지도 모를 공포"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전날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과의 '개헌·공동정부' 연대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TV조선을 통해 방영된 연설에서 "저도 일주일 전까지는 김문수 지지를 상상하지도 않았다"면서도 "괴물독재국가를 막으려면 부득이 김문수가 필요하다고 고심 끝에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간 김문수도 다시 살피게 됐다"며 이념 극단성과 전광훈 목사 관계 논란에도 청렴성과 경기도지사 업적 등을 평가했다.
이 전 총리는 "괴물독재 출현이란 국가위기 앞에서 우리 모두는 진영과 이념과 지역의 차이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편히 지내겠다는 마음도 버려야 해, 제가 몇차례 만남을 거절했던 김문수를 만났다"며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를 구성·운영하고, (대통령 4년 중임·분권) 개헌을 매듭지어, 3년 내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고 퇴진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내란심판 선거' 프레임에 대해서는 "옳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심판받아 마땅하다"면서도 "내란을 심판하고 국가미래를 설계할 선거로 깔끔히 진행됐을 건데 민주당이 12개 범죄혐의를 하나도 못 벗은 사람을 후보로 내놨고, 그의 사법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검찰은 물론 사법부까지 파괴하려고 덤볐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내란심판이란 원래의 선거쟁점이 희석되고 '괴물독재국가를 막자'는 쪽으로 쟁점이 옮아가게 됐다"며 "괴물독재국가는 한 사람이 입법·행정권과 사법권까지 장악하는 '건국 이후 초유의 사태'"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과 계엄 연루자 사법처리를 들어 "비상계엄은 정리 단계이지만 괴물독재국가는 일주일 뒤면 현실이 될지도 모를 공포"라고 강조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소추란 견제기능이 작동해 계엄 넉달 만에 파면됐다"며 "그러나 괴물독재국가는 견제기능도 마비·위축된다"고 우려했다. 다수당 일방 입법, 대통령을 위한 범죄 일반사면, 대법원장 등 탄핵소추 가능성을 거론한 그는 "견제기능이 살아있으면 민주주의는 회복되지만, 견제기능이 죽으면 민주주의도 회복되지 못하고 죽는다"고 호소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에서 대선 사전투표에 참여한 뒤 취재진을 만나서도 민주당의 사법부 개편 입법을 두고 "선거기간 중에도 거리낌없이 그런 일들을 계속해 놀랍다. (행정부)권력까지 가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며 "대법관 증원은 차베스가 이미 썼던 수법이다. 배울 게 따로 있지 왜 개도국 독재자들 수법을 배우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이 전 총리는 이날 TV조선을 통해 방영된 연설에서 "저도 일주일 전까지는 김문수 지지를 상상하지도 않았다"면서도 "괴물독재국가를 막으려면 부득이 김문수가 필요하다고 고심 끝에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간 김문수도 다시 살피게 됐다"며 이념 극단성과 전광훈 목사 관계 논란에도 청렴성과 경기도지사 업적 등을 평가했다.
이 전 총리는 "괴물독재 출현이란 국가위기 앞에서 우리 모두는 진영과 이념과 지역의 차이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편히 지내겠다는 마음도 버려야 해, 제가 몇차례 만남을 거절했던 김문수를 만났다"며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를 구성·운영하고, (대통령 4년 중임·분권) 개헌을 매듭지어, 3년 내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고 퇴진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내란심판 선거' 프레임에 대해서는 "옳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심판받아 마땅하다"면서도 "내란을 심판하고 국가미래를 설계할 선거로 깔끔히 진행됐을 건데 민주당이 12개 범죄혐의를 하나도 못 벗은 사람을 후보로 내놨고, 그의 사법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검찰은 물론 사법부까지 파괴하려고 덤볐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내란심판이란 원래의 선거쟁점이 희석되고 '괴물독재국가를 막자'는 쪽으로 쟁점이 옮아가게 됐다"며 "괴물독재국가는 한 사람이 입법·행정권과 사법권까지 장악하는 '건국 이후 초유의 사태'"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과 계엄 연루자 사법처리를 들어 "비상계엄은 정리 단계이지만 괴물독재국가는 일주일 뒤면 현실이 될지도 모를 공포"라고 강조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소추란 견제기능이 작동해 계엄 넉달 만에 파면됐다"며 "그러나 괴물독재국가는 견제기능도 마비·위축된다"고 우려했다. 다수당 일방 입법, 대통령을 위한 범죄 일반사면, 대법원장 등 탄핵소추 가능성을 거론한 그는 "견제기능이 살아있으면 민주주의는 회복되지만, 견제기능이 죽으면 민주주의도 회복되지 못하고 죽는다"고 호소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에서 대선 사전투표에 참여한 뒤 취재진을 만나서도 민주당의 사법부 개편 입법을 두고 "선거기간 중에도 거리낌없이 그런 일들을 계속해 놀랍다. (행정부)권력까지 가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며 "대법관 증원은 차베스가 이미 썼던 수법이다. 배울 게 따로 있지 왜 개도국 독재자들 수법을 배우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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