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91개 줄어… 통계 이래 최초
백화점·마트·편의점 매출 줄어
날씨 급변·소비심리 위축 영향
백화점·마트·편의점 매출 줄어
날씨 급변·소비심리 위축 영향
편의점 점포 수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준대규모점포 등과의 경쟁 심화로 편의점 출점보다 가격과 상품 경쟁을 통한 내실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7%대 성장했지만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의 매출은 감소하는 등 온·오프라인 간 온도 차가 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유통업체의 매출액은 1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7% 증가했다.
이중 오프라인 매출은 1.9% 떨어졌지만, 온라인은 15.8% 증가해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온라인 매출은 2023년 9월(12%) 이후 2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다.
오프라인 매장 유형별로는 대형마트(-3.1%)와 백화점(-2.9%)의 매출이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편의점도 0.6% 감소한 반면, 준대규모 점포의 경우 0.2% 소폭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출은 날씨 급변으로 인한 야외활동 감소와 온라인 구매 확대, 소비 심리 위축 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오프라인은 명품(1.1%)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군에서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은 음식 배달·e-쿠폰 ·여행 상품등 의서비스(50.1%), 식품(21.3%)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됐다. 온라인의 패션·의류(-8.6%)는 부진이 이어졌지만, 화장품(11.6%)은 매출 신장세를 유지했다.
오프라인 점포 수는 편의점이 통계 작성 이래 전년 동월 대비 처음으로 줄었다. 지난달 편의점의 점포 수는 4만8480개로 1년 전(4만8571개)보다 91개(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준대규모점포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점포 수가 늘어난 반면, 대형마트(-0.8%)와 백화점(-3.3%)은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편의점은 온라인, 준대규모점포 등과의 경쟁 심화에 따라 출점보다 가격·상품 경쟁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서면서 점포 수가 전년동월 대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점포당 매출은 백화점이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으나, 대형마트(-2.3%), 편의점(-0.4%), 준대규모점포(-3.4%)는 감소세를 보였다.
업태별 매출 비중을 보면 오프라인은 대형마트(-1.0%포인트·p), 백화점(-1.6%p), 편의점(-1.3%p), 준대규모점포(-0.2%p) 등 전 업태에서 비중이 줄며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반면, 온라인은 전년 동월 대비 4.1%p 증가해 54.4%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구매 건수는 대형마트(-5.0%), 백화점(-4.4%), 편의점(-2.9%)에서 줄고, 준대규모점포(1.5%)에서 늘어 전체적으로 2.9% 감소했다. 구매 단가는 대형마트(2.0%), 백화점(1.6%), 편의점(2.4%)에서 상승한 반면, 준대규모점포(-1.3%)는 하락해 전체 평균은 1.0% 증가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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