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작년 공공기관 29곳, 전기·수소차 의무 구매 비율 미달
"수소연소엔진 장착 상용차 도입 검토"
"수소연소엔진 장착 상용차 도입 검토"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공공부문 전기·수소차 구매·임차 실적과 2025년 예상 실적을 29일 밝혔다. 현행 대기환경보전법 등에 따라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매년 신규로 구매·임차하는 차량의 100% 이상을 구매·임차해야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29곳(4.6%)이 전기·수소차 의무 구매 비율을 준수하지 않았다. 이 중 24곳은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구체적으로 헌법재판소(0%)와 관세청(24.3%), 국가보훈부(37.5%), 농촌진흥청(93.8%), 소방청(98%)으로 5곳이다.
지자체는 10곳이었고, 이 중 강원 원주시청과 강원 철원군청은 한 대도 구매하지 않았다. 공공기관 14곳 중 한국원자력의학원, 영월군시설관리공단, 대구의료원 등도 구매 이력이 없었다.
신규 구매·임차 실적이 있는 기관(626곳)의 95.4%(597곳)는 의무 비율을 달성했다. 이들 기관은 총 8059대의 신규 차량을 구매·임차했고, 이 중 89.1%(7181대)가 전기·수소차로 조사됐다.
올해부터 신규 구매·임차 대상에 이륜차가 포함됐고 전기·수소차의 환산 비율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전기승용차 1대를 구매·임차할 경우 1.5대로 환산해 산정했는데, 올해부터는 1대로 산정된다. 수소승용차의 경우 올해까지 1.5대로 산정하나 내년부터 1대로 바뀐다.
환경부는 미달성 기관에 의무 비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실적을 점검하고 독려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이날 열린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활성화 토론회에서 수소연소엔진을 장착한 상용차 도입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수소연소엔진의 경우 수소 전기차보다 충전 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배터리도 가볍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2021년부터 수소연소엔진을 개발 중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작년 4월 공개한 첫 수소엔진 'HX12'는 버스용 천연가스(CNG)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에너지효율이 최대 43%다.
지난해 보급된 수소 전기버스는 총 1044대로 집계됐다. 지난 5년(2019~2023년) 보급량(651대) 대비 1.6배 증가한 규모다.
올해 1~4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급량(106대)보다 2.7배 늘어난 287대가 보급됐다.
세종=원승일기자 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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