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14억원, 326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655억원, 413억원을 달성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1분기는 아티스트 활동이 다른 분기 대비 활발하지 않아 통상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에스엠이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에는 SME 별도 법인의 일회성 음원 매출 반영이 컸다. 일회성 음원 매출은 약 23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중국으로 추정되는 일부 지역에서의 음원 일시 정산에 따른 효과다. 다만 음원 관련 일회성 매출 및 영업이익을 제외하면 시장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실적이었다.
하지만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음원 매출액은 전년 대비, 직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코어 팬덤 확대 외에도 글로벌 대중성 확대를 점쳐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일부 음원 매출액 일시 반영에 따라 이후 분기들의 음원 매출액 감소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면서도 "에스파, 라이즈, NCT 위시, 하츠투하츠 등 중저년차 지적재산권(IP)들의 글로벌 대중성 확대가 본격화되는 구간이라 오히려 지속적인 음원 매출액 성장을 기대해봄직하다"고 짚었다.
2분기 컴백 러쉬인 것도 주목할 요소다. 이미 NCT 위시는 미니 앨범 발매를 통해 밀리언셀러 면모를 보여줬고, 뒤이어 라이즈, 에스파, NCT 드림 등의 앨범 발매 스케쥴도 성적에 기대가 모인다. 또한 올해부터는 라이즈도 월드 투어에 돌입하며 에스파도 투어의 규모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감 좋은 MD 매출까지 생각하면 본업에서의 모멘텀이 좋다"며 "연결 실적도 2분기부터 디어유 손익계산서 연결 편입에 따른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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