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특검법 부결, 尹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불성립 이후 국힘 의원 총의 모아 발표
"계엄사태 큰 충격받은 국민께 진심 사과"하면서도 "탄핵으로 헌정중단 비극 되풀이 안돼"
추경호 원내대표 사의표명도
"계엄사태 큰 충격받은 국민께 진심 사과"하면서도 "탄핵으로 헌정중단 비극 되풀이 안돼"
추경호 원내대표 사의표명도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의결정족수(재적의원 3분의2) 미달로 투표불성립 결론이 난 뒤, 의원총회에서 정리된 이같은 입장문을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을 통해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12월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의해 큰 충격과 불안을 겪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사태에 대해 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후속조치를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비상계엄의 모든 과정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상응하는 법적 후속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대통령 탄핵으로 국정마비와 헌정중단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 없다"고 밝혔다.
"8년 전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남긴 건 대한민국의 극심한 분열과 혼란이었다. 그 상흔은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깊게 남아있다. 또 다시 대통령 탄핵으로 헌정중단의 불행을 되풀이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어 "오늘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선포와 관련해 국민께 사과하고 법적·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임기단축을 포함한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을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 "집권여당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 국민께서 납득하실 수 있는 적극적인 정국책을 마련해서 국정혼란을 최소화하겠다"며 "따라서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우리의 의사를 표시했다"고 했다.
여당은 "탄핵보다 더 질서있고 책임있는 방식으로 이 위기를 조속히 수습해나가겠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국민의힘이 더 낮은 자세로 심기일전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함께 지킬 수 있는 방안을 꼭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혼란을 조속히 수습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입장 정리와 함께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고 당내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전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