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지역에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날 오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카카오톡 등 메신저 접속뿐 아니라 인터넷 포털, 텔레그램 등 접속이 되지 않았다.
국회 의사당 및 여의도 일대에는 이동 기지국 차량이 배치된 것이 눈에 띄었지만,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네트워크 과부화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국회 앞에는 신고 인원인 20만명을 훌쩍 넘는 인파가 몰려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집회 측 추산은 100만명, 경찰 추산은 15만명이다.
인근에서 LED 양초와 집회에 필요한 용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피해를 입기도 했다. 방문객이 계좌이체를 하려고 해도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 구매가 불가능했다. 집회 현장 곳곳에서도 "전화랑 인터넷이 잘 안되니 손을 놓치면 안된다"라고 외치는 목소리들도 이어졌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친구랑 집회 현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카톡도 되지 않고 인파도 많아 아직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상황을 주시해 집중 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었지만, 워낙 많은 인원이 한정된 장소에 모인 탓에 일어날 수 있는 신호 세기가 약화한 현상이라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시 중계기를 보내고 있어도 인파가 너무 몰리면 신호 세기가 약할 수 있어 계속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이동기지국 배치와 용량 증설 등에 나서면서 서비스 품질을 지속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트래픽과 서비스 전반의 특이사항을 집중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이동기지국 추가 운영 등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KT 관계자는 "인파에 따라 이동기지국 추가 개통을 진행하고 있으며 통신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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