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조 5110억원 규모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급박하고 우선적으로 추진이 필요한 사업 중심으로 편성된 만큼 시의회에서 의결ㆍ확정된 사업에 대해선 신속 집행할 계획이다.
이번 추경예산 규모는 2024년 기정예산 45조7881억원 대비 3.3% (1조5110억원)다. 원안대로 통과되면 올해 총 예산은 47조2991억원이 된다. 이는 지난해 최종예산 50조3760억원과 비교하면 3조769억원(△6.1%) 감소한 규모다. 추경 재원은 지난해 결산결과 발생한 순세계잉여금이어서 별도 재원 확충은 없다.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서울시는 매년 당초예산의 10% 규모를 순세계잉여금으로 남기고 추경으로 편성하고 있다.
추경의 핵심은 시민에게 약속한 민생경제 대책 마련과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강화다. 필수 도시 기반시설의 안전한 유지와 도시경쟁력 향상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펼칠 계획이다.
우선 이번 추경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민생경제 위기 극복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민생경제ㆍ동행 분야에 총 3682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리고 노동권익 사각지대에 있는 프리랜서에 대한 보호대책을 마련했다. 소상공인 매출 향상과 서민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서울사랑상품권도 추가 발행한다.
서울시는 1157억원을 들여 고물가 시대에 시민 부담을 줄이고 편의는 높여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장하는 '시민 생활 지원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시범사업을 끝내고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서울을 방문하는 내ㆍ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하는 단기권 출시, 10월 운항예정인 리버버스와의 연계할인, 문화시설 이용 할인을 위해 697억원 추경한다.
손목닥터 9988은 올해 하반기 누적 참여자 수 153만명을 목표로 참여자 상시 모집 전환에 따라 헬스케어 포인트 예산을 113억원 확대 편성했다.
서울시는 35세 이상 임산부 의료비 지원에 8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이를 통해 외래진료와 검사 소요비용을 소득과 무관하게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서울시는 시립 공공병원 지원규모도 456억원 늘렸다. 이는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로 시립 공공병원의 경영난이 심각해짐에 따라 손실보전금을 지원해 공공의료 기능 강화하기 위함이다.
서울시는 사회적 안전망을 적기에 구축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137억원을 투입한다. 4, 7, 9호선에 전동차를 신규 투입해 출ㆍ퇴근시간 혼잡도를 완화하고, 노후화된 하수관로를 정비해 집중호우 피해에 대비한다. 자살예방을 위해 보행 가능한 모든 한강교량에 지능형 CCTV를 설치한다.
또 서울을 매력 있는 글로벌 도시로 만들기 위한 도시공간 혁신, 문화시설 확충에 773억원을 편성했다.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국회대로 지하화 및 지상부 녹지 조성 등 녹지ㆍ문화공간 확충을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 그간 발표한 도시공간 혁신 프로젝트들도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운영적자 보전을 위해 700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경전철 등 안전 운행에 필요한 안전요원 추가 배치를 위해 신림선 42억원 등을 지원한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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