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은 올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56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3.3%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6569억원으로 8.9% 줄었다.
롯데렌탈은 작년 6월 새로운 중장기 성장 전략 발표 후 렌탈 본업 이익의 극대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일시적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외 금리 불확실성 대응,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가대수가 1.7% 줄어 매출이 감소했고, 3분기부터는 중고차 매각 규모를 축소해 이를 마이카 세이브(중고차 렌탈) 상품으로 전환했다.
회사는 중고차 렌탈 사업이 장기적으로 고객의 차량 이용 기간을 확대해 본업의 실적을 극대화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전환 과정 중 중고차 매각 감소가 실적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올 1분기 중고차 매각 대수는 작년 동기보다 33.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차세대 시스템 개발·IT투자 비용, 중고차 렌탈 상품화 비용 등 사업 확장을 위한 선투자로 줄었다.
롯데렌탈은 올 2분기부터 본업 경쟁력 강화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매출의 57%를 차지하는 장기렌터카에서 계약·순증·리텐션 지표가 반등했다. 실적의 선행지표인 장기렌터카 신규 계약 대수는 올 1월부터 2022년 수준인 월 5000대 이상으로 회복됐다.
새로운 전략의 핵심인 마이카 세이브의 경우 1월부터 월간 계약 대수 1000대를 돌파했으며, 계약 실적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B2C리텐션(재계약·연장) 비율도 작년 1월 약 11.3% 수준에서 올 2월엔 45.8%까지 높아졌다. 리텐션 비율 증가는 만기 반납 대수 감소로 이어져 순증 전환에 기여하게 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단기오토렌탈 사업 전략도 구체화했다.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라 단기렌터카를 이용하는 주요 국가 대상 마케팅을 강화했으며, 제주도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기사 포함 렌터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에 지난달 단기렌터카 매출은 전년 동월 실적을 넘었다.
앞서 롯데렌탈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투자적격 등급인 Baa3을 획득했다.
최진환 롯데렌탈 사장은 "새로운 성장 전략에 맞춘 체질 개선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작년 2분기부터 진행한 새로운 사업 전략의 한 사이클이 도래하는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