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 1265억 들여 인수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기능 구축
솔루션에 리포팅기술 확보 목표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기능 구축
솔루션에 리포팅기술 확보 목표
삼성메디슨은 프랑스 AI 기반 의료기술 스타트업 '소니오' 인수를 위한 주식 양수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1265억원이다.
소니오는 AI 기반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보조 기술과 리포팅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으로, 임산부와 태아 건강 증진을 목표로 지난 2020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산부인과 초음파용 진단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의료진이 환자의 진단 이력과 내역을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하도록 돕는 다양한 IT솔루션과 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해 왔다. 소니오가 만든 산부인과용 AI 진단 보조기능 '디텍트'는 지난 2023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승인을 획득했다. 이어 향상된 성능의 신규 버전을 출시하며 올해 4월 26일 추가 판매승인에 성공했다.
또 해당 제품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미국에서 체결하며 경쟁력을 입증 받았다. 초음파 스캔 결과를 정량화한 뒤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는 소니오의 AI 진단 리포팅 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돼 고객의 초기투자 비용을 경쟁사 대비 낮출 수 있으며 유지보수도 손쉽다.
삼성메디슨은 소니오 인수를 통해 유럽의 우수 AI 개발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자사 의료용 AI 솔루션에 소니오의 AI 진단 보조기능과 리포팅 기술력을 더해 더욱 개선된 AI기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메디슨은 영상의학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 분야에 AI 진단보조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헤라 W10 엘리트'는 산과와 부인과의 반복적 업무를 크게 줄여주는 '하트어시스트', '바이오메트리어시스트', '뷰어시스트' 등 AI 기반 진단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하트어시스트'는 태아 심장 대상 주요 항목을 자동으로 측정 후 제공한다.
'바이오메트리어시스트'와 '뷰어시스트' 역시 AI를 기반으로 의료진의 측정 편의와 진료 과정 간소화를 이뤄냈다. 태아의 성장 지표를 측정한 후 자동으로 주석을 표기해주는 기능으로 반복적인 측정 업무를 줄였다.
삼성메디슨은 2021년 3973억원, 2022년 4851억원 등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5174억원, 영업이익 864억원을 기록했다.
김용관 삼성메디슨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 산부인과 솔루션을 보유한 소니오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경쟁사 대비 뛰어난 품질의 초음파 리포팅 및 AI기술을 갖춘 소니오와 의학 발전을 통한 전 세계 임산부 삶의 질 향상을 함께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세실 브로셋 소니오 대표는 "삼성메디슨과 협업으로 양사가 함께 더욱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의료 소외지역을 위한 진단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하는 등 의학 발전에 더 크게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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