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에코에너지
해상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수요 늘어
고부가가치 초고압 케이블 수출 확대
덴마크 공기업 2건 계약 등 자리매김
유럽중심 영업망 활용 '교차판매' 전략
해저 케이블·희토류 등 신사업 발굴
작년 영업익 295억… 사상 최대 달성
해상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수요 늘어
고부가가치 초고압 케이블 수출 확대
덴마크 공기업 2건 계약 등 자리매김
유럽중심 영업망 활용 '교차판매' 전략
해저 케이블·희토류 등 신사업 발굴
작년 영업익 295억… 사상 최대 달성
![[POWER COMPANY] 재생에너지 흐름타고 글로벌로… 신사업 확대까지 `성장 가속화`](http://contents.dt.co.kr/images/202405/2024050802101832820001[1].jpg "[POWER COMPANY] 재생에너지 흐름타고 글로벌로… 신사업 확대까지 `성장 가속화`")
모회사인 LS전선과 협력을 강화하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 공급을 확대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케이블 제조·주요 수출 기업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도약까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덴마크에 초고압 케이블 공급…LS전선과 '교차판매' 전략 '성과'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최근 덴마크에서 두 건의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럽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우선 덴마크 에너지 공기업 에네르기넷에 3년간 약 3051만 달러(약 426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한다. 지난달 11일에도 덴마크에서 1300만 달러(약 176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했다. 해당 케이블은 북해 '토르 해상풍력단지'와 연결하는 내륙의 전력망 조성에 사용된다. 토르 해상풍력단지는 덴마크 최대 규모인 1GW급으로 항구에서 22㎞ 떨어진 북해에 건설된다. 2027년 준공돼 약 1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덴마크는 해상풍력단지 건설과 가공 송전선의 지중화로 초고압 케이블 수요가 유럽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많다"며 "그동안 1000㎞가 넘는 케이블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고객의 신뢰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LS에코에너지의 이번 성과는 LS전선과의 시너지에 기반한다. LS에코에너지는 2017년부터 덴마크에 케이블 수출을 시작한 바 있다. 이후 LS전선과 함께 8년간 에네르기넷과 장기공급 계약을 추진한 결과 덴마크에서 170㎸ 이하와 220㎸ 이상 케이블 부분 1위 공급자로 자리 잡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교차판매' 전략이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통하는 모습이다. 이는 LS전선이 LS에코에너지를 비롯한 10여개 해외 생산법인과 각자의 영업망을 활용해 서로의 주력 제품을 판매해 주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초고압 케이블은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로 높은 편"이라며 "LS전선과 협력해 초고압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을 확대함으로써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OWER COMPANY] 재생에너지 흐름타고 글로벌로… 신사업 확대까지 `성장 가속화`](http://contents.dt.co.kr/images/202405/2024050802101832820001[2].jpg "[POWER COMPANY] 재생에너지 흐름타고 글로벌로… 신사업 확대까지 `성장 가속화`")
유럽은 에너지 안보 정책으로 인한 해상풍력단지 건설, 기존 가공선의 지중화 등으로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해저케이블 신사업 추진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 또한 확보,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인다.
LS에코에너지는 유럽 뿐 아니라 싱가포르 전력청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베트남 생산법인인 LS-VINA가 올해 말부터 약 120억원 규모의 케이블을 공급한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에코에너지는 초고압·중저압 전력선, 통신선, 전선 기초 소재 등을 생산한다"며 "중저압 전력선 중심이었던 사업 구조가 베트남 정부의 전력개발계획 추진에 따른 전력 시장 성장과 함께 초고압 전력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POWER COMPANY] 재생에너지 흐름타고 글로벌로… 신사업 확대까지 `성장 가속화`](http://contents.dt.co.kr/images/202405/2024050802101832820001[3].jpg "[POWER COMPANY] 재생에너지 흐름타고 글로벌로… 신사업 확대까지 `성장 가속화`")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말 LS전선아시아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여기에는 기존 전력, 통신 케이블 중심 사업을 해저 케이블과 희토류 등으로 확대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기업 페트로베트남 자회사 PTSC와 해저사업 협력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는 등 해저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희토류 산화물 사업에도 나선다. 베트남에서 쌓아온 인지도·신뢰도를 토대로 희토류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의 희토류 매장량은 2200만톤으로 중국(4400만톤)에 이어 세계 2위다.
특히 회사는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늘어나고 인공지능(AI) 등 전력 사용량 증대로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가 잇따르면서 성장이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LS에코에너지를 둘러싼 낙관적인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노후 전력망 교체뿐만 아니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확대되고 AI 등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건설 등 전력 사용량 증대로 세계적으로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가 증가함에 따라 초고압 케이블 등 전선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초고압 케이블의 수출 증가가 향후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 성장세에 힘 입어 실적도 긍정적이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잠정으로 매출 7311억원, 영업이익 295억원, 순이익 4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275억원에서 7.4% 증가하고 같은 기간 순손실 91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코스피에 상장 후 가장 높은 4%를 기록했다.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올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799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 영업이익은 84%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0% 늘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5.4%) 모두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다. 유럽과 싱가포르 내 초고압 케이블의 수출 증가가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으며 지난해 감소했던 북미 통신케이블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성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S에코에너지는 기세를 몰아 수익성을 한층 증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힌다는 목표다. 전력 수요 증대에 발맞춰 기존 사업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고 해저케이블, 희토류 등 신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한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해상풍력단지 건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전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의수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국내 기업으로는 첫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해저케이블 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소재 신사업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네오디뮴 등 희토류 산화물을 영구자석 업체 등에 공급하게 되면 매출과 이익이 모두 대폭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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