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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강북 대개조`가 살렸나… 상계주공5단지 실거래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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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분담금 세대당 5억 예상
서울아파트 분양가 상승도 요인
오세훈 `강북 대개조`가 살렸나… 상계주공5단지 실거래가 `쑥`
서울 노원구 노후 아파트 일대 모습. <연합뉴스 제공>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가 가격 반등에 성공했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 분담금이 세대당 5억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면서 작년 말 매매 가격이 뚝 떨어졌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북 대개조' 프로젝트를 통해 노원구 재건축 아파트의 사업성을 보전키로 하면서 매매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

23일 상계동 공인중개소 등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전용 31㎡은 이달 5억원에 매매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21년 7월 재건축 기대감에 최고 8억원에 팔렸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상계주공5단지 소유주가 전용면적 84㎡ 재건축 아파트를 배정받으려면 세대당 분담금이 5억원에 달할 것이란 계산이 나오면서 같은 해 12월 아파트 매매 가격이 4억4000만원까지 하락했다. 당시 이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4억원대 였던 점을 감안하면 분담금 규모가 집값보다 더 컸다는 의미다.

서울시가 지난달 말 강북 대개조 프로젝트를 통해 강북권 재건축 사업성을 보전하기로 하면서 상계주공5단지 매매 가격에 훈풍이 불고 있다. 서울시는 강북 재건축 추진 단지의 공공기여 부담을 낮추고, 기부채납 인센티브를 상향해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당시 서울시는 재건축 사업 내에 세대수·지가·과밀 정도 등이 고려된 '사업성 보정계수'를 도입해 현재 10~20% 수준인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범위'를 20~40%까지 늘려 강북권 재건축 단지 사업성을 보전하기로 했다.


또 재건축 추진 단지의 공공기여 부담도 낮추기로 했다. 1종→ 2종, 3종→ 준주거로 상향 시 당초 15% 부담해야 했던 공공기여를 10%로 낮추고, '건축물'을 기부채납 할 시 공공기여를 기존보다 많이 인정하기로 했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점도 상계주공5단지 등 재건축 추진 단지 매매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달 15일 발표한 3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3801만원으로 전월보다 0.35% 올랐다.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년 전만 해도 3067만8000원 수준이었으나 1년 새 23.91% 오르며 730만원 이상 뛰었다.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가도 전년도 3월 대비 18% 상승했다.

상계동 공인중개소 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난달 강북권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뒤로 매매 가격이 6000만원 가까이 뛰었다"며 "또 분담금을 5억원 가까이 내더라도 재건축을 제때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소유주가 많아지면서 재건축 추진 동력도 다시 붙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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