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당사서 긴급 투표상황 점검회의 열고 "4년 만의 선거가 40년 미래 좌우…한표로 바꿔달라" 호소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총선 공동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투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민 여러분 오늘 총선으로 인해 대한민국 미래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발전 속도와 국민의 행복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지금과 같은 무한경쟁이 이뤄지는 시대에 4년이란 시간은 40년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내가 투표를 하든 안 하든 결과가 바뀌겠어?'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 한표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나부터, 그리고 우리 가족과 지인들도 지금이라도 투표할 수 있도록 해 대한민국의 미래에 함께 해주시라. 아직 4시간이나 남았다. 여러분이 가진 한 표를 꼭 행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겸 총괄선대본부장도 "몇십만표, 몇만표 차이는 결국 나의 한표에서 시작된다. 대한민국의 상황이 나의 한표를 포기하거나 나의 한표를 감정에 따라 행사할 만큼 그렇게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대한민국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 그리고 국민의 삶을 걱정하는 분들은 꼭 투표장으로 가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주시라"고 했다.
그는 "인천 강화군 한 노인보호센터 대표가 (지난 6일)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차량을 이용해서 (사전)투표소로 이동을 도와드린 일을 놓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후보(서울 마포을)는 본인의 SNS에 '투표소로 노인을 실어나르는 것도 선거법 위반'이라며 '두눈 부릅뜨고 감시합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며 어르신 유권자를 짐짝 취급, 투표권 행사를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센터 대표는 '어르신들의 안전한 투표를 위해 거소투표소를 센터 내에 설치해 달라'고 선관위에 요청했지만, 요양원이 아닌 관계로 불가하다는 안내를 받았기 때문에 사전투표를 원하시는 어르신들에 한해 투표에 참여하시도록 도왔다"며 "이런 일을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한 것으로 몰아갔다. 더 심각한 건 정청래 후보를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난 민주당의 뿌리깊은 노인비하 의식"이라고 주장했다.
정양석 선대위 부위원장도 가세해 "노인 어르신들에 대한 폄훼라고 했더니 본인(정 후보)은 '그건 비하가 아니다. 허위사실유포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주장한다. 아마 본인의 속마음이 들켜 그런지 놀란 것 같다"며 "법적 용어로는 '교통편의 제공'이지 실어나르기가 아니다. 차라리 교통편의 제공이라 했으면 저희들이 시비하지 않겠다. 짐짝 취급하듯 '노인 실어나르기'라고 표현했기 때문에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들의 참정권을 위해서도 장애인들에게는 본인이 신청하면 선관위의 허가에 따라 이동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며 "정 후보 제발 공부 좀 하시고 선거 때마다 드러나는 어르신들에 대한 불편한 마음, 잘 관리하라. 어르신들은 정 후보의 발언을 똑똑히 듣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투표소 노인 실어나르기' 등 표현이 보수매체 기사 제목을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노인비하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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