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대국민 사과 촉구한 험지行 조해진, 탈당 언급한 전향운동권 함운경
여명 前행정관 "운동권 주인공 꿈꿨던 咸…尹 담화 시비 걸 틈에 주민 만나라"
"曺, 바른정당 복당 사과했냐"고도…김인규 前행정관 "선거이후 획책 당원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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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 바른정당 복당 사과했냐"고도…김인규 前행정관 "선거이후 획책 당원배신"
국민의힘 소속 여명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전 서울시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향 운동권 출신' 영입인사 함운경 서울 마포을 후보를 겨냥 "제가 함운경 후보님이라면 50분에 달하는 대통령 담화에서 '뭐 시비걸 것 없나' 청취할 시간에 마포을 주민 한분이라도 더 손잡아드리고 눈 마주치며 표를 호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으로선 험지 중의 험지인 마포을에서의 한표 획득이 다른 지역구에서의 10표 만큼 값지며 그것 자체로 작은 승리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30대 여성인 그는 서울 동대문갑 경선에서 김영우 현 후보를 상대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삼민투 위원장' 등 진성 반미(反美)운동가였던 함운경 후보의 과거도 도마 위에 올렸다.
여명 전 행정관은 "386 운동권 세력의 '주연배우'인 임종석 전 의원, 이인영·우상호 의원 등에 밀려 늘 주인공 자리를 꿈꿔왔을 후보님의 울분이 이해 안 가는 바 아니다"면서도 "학생운동권 시절 자행했다던 미국문화원 점령 등 '과거 반성'에 박수 쳐드린 게 함 후보 마음대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향해 윽박지를 인가를 드린 건 아니다"고 꼬집었다.
앞서 함 후보는 이날 윤 대통령이 의대 최소 2000명 증원을 재확인한 대국민담화를 두고 "쇠귀에 경 읽기", "국민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누가 동의하나", "남은 9일 동안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전념해주시라",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거면 거추장스런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조해진 후보를 향해 "대통령이 외롭게 강성노조, 학원가와 시민단체 등 각종 이권카르텔과 싸울 때 당 중진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셨냐"며 "그 투쟁의 결과로 응집된 적대세력들이 양산하고 있는 프레임과 가짜뉴스에 편승해서 뭐라고 했나. 의원님부터 (옛 비박근혜계) '바른정당'에서 다시 돌아올 때 당원께 진심어린 사과 하셨냐"고 했다.
이처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전후와 연결지으면서 "의원님의 금번 기자회견을 통해 그때 일을 다시 떠올리는 당원들이 결코 적지 않다"고도 했다. 앞서 조 후보는 전날(31일) 국회에서 '시국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총선 참패를 예견하며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꿇는 것'을 촉구했다. 여당 후보 중 처음 나온 대통령 사과 요구였다.
회견 당시 그는 당 분열과 국정과제 혼란 책임론도 제기하며, 윤 대통령의 참모진과 내각의 총선 전 즉각적인 총사퇴와 국정 전면쇄신까지 촉구했다. 이후 조 후보는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경남 김해 지원유세 땐, 당대표 도착 10여분 전 연설 후 퇴장하고 같은 무대에 오르지 않는 등 대외발언을 아꼈다.
이 가운데 또 다른 용산 출신으로 부산 서동 경선 탈락한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이날 "양지에서 3선씩이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며 의원직(당선자) 총사퇴를 운운한다"며 "벌써 누구 탓하며 도망갈 궁리만 하나. 패배주의에 빠져 선거 이후 행보를 획책하는 것 자체가 당원 배신"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전북 전주을 후보인 정운천 의원도 이날 윤 대통령을 향해 "지금이라도 국정운영의 난맥상에 대한 사과와 내각총사퇴까지도 고려한 쇄신의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달라"고 비판해 혼전 양상이다. 공동중앙선대위원장인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 후보)은 YTN방송에서 대통령 담화가 "문제를 풀기 위한" 답을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이날 의사단체가 국민 건강권을 인질삼았다며 "대통령의 담화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했다. 대통령 탈당을 거론한 함 후보를 향해선 "근본없이 흘러다니다가 이 당에 들어와 주인행세", "능력이 안 된다"고 비난했다. 내부 비판을 "난파선의 쥐새끼들"이라고 탄핵 사태와 엮거나 한동훈 위원장 책임론도 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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