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에너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받아 LPG 충전소에서 바나듐이온배터리(VIB)의 에너지저장시설(ESS)을 활용한 전기차 초급속 충전 서비스에 나선다. 국내 LPG충전소에 ESS를 설치하는 첫 사례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달 29일에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 규제특례 심의위원회에서 LPG 충전소 내 VIB를 활용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에 대해 실증특례를 승인받았다고 1일 밝혔다. 설치 대상 LPG충전소는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E1 의왕오렌지충전소다.
스탠다드에너지와 E1은 지난 2022년 5월 LPG충전소에 VIB ESS 기반의 초급속 전기차 충전사업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이번 사업으로 E1에 VIB ESS를 공급하고, E1은 LPG 충전소에서 20분 내에 전기차 완충이 가능한 ESS 연계형 전기차 초급속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행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은 LPG 충전소 내 ESS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시설의 구축이 불가능하다.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LPG충전소에서 기존 ESS의 경우 발화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실증특례 승인으로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는 이를 극복한 최초의 ESS가 됐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이미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도심형 초급속 충전소에서 VIB ESS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도 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려면 충전 불편을 해소해야 하는데 최적의 솔루션이 VIB ESS"라며 "전기차 충전을 위한 ESS 시장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