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초고속 충전 서비스 E-pit(이피트)를 현재 운영 중인 286기를 포함해 오는 2025년까지 500기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4월 이피트를 경부고속도로 안성(서울 방향) 휴게소 등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각 6기씩 총 72기로 운영을 시작했다. 2025년 목표치인 500기는 첫 시작 당시보다 600% 증가한 규모로, 가장 최근에 문을 연 곳은 부산 금곡동이다.
이피트에는 최대출력 350㎾ 사양의 충전기가 설치돼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아이오닉 5를 배터리 충전량 10%부터 80%까지 약 18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내부 통계에 따르면 E-GMP 기반 EV 고객의 지난해 전체 이피트 평균 충전 시간은 현존 최고 수준인 18.5분으로 나타났다. 이달 현재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60가 있으며 제네시스의 G80·GV70 전동화 모델도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피트 외에도 내년까지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한 국내 초고속 충전기 3000기와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한 완속 충전기 2만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양적인 측면에서 전기차 고객의 충전 접근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해 고객이 이피트 외의 충전소에서도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자 작년 12월 '이피트 패스(E-pit PASS)'를 론칭하고 이피트 외 제휴사의 충전소에서 제휴사의 회원자격으로 충전 사업자별 회원 요금과 동일한 수준의 요금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충전요금도 블루·기아 멤버스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구매 고객이라면 제약사항 없이 이피트 패스를 이용·결제할 수 있다.현재 이피트 패스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한국전력, 에버온, 스타코프, 현대엔지니어링 등 5개 제휴사 충전소 총 7만2000기 충전기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올 하반기 중 국내 전체 충전기의 85% 수준에 해당하는 26만기 충전기에서 이피트 패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휴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충전 사업자와의 제휴로 이피트 패스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차세대 전기차의 우수한 상품성에 걸맞은 빠르고 여유로운 충전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의 충전 사용 편의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