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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만 42건...구급차 타도 갈 병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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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를 타도 병원을 찾지 못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의사가 부족해서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현실화된 가운데 구급차를 불러서 타고도 병원에 가지 못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2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 사직이 본격화된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구급 차량의 응급환자 병원 이송이 지연된 사례는 42건에 달했다. 20일 4건, 21일 12건, 22일 10건, 23일 9건, 24일 3건, 25일 4건 등이다. 이중 6건은 부산에서 갈 병원을 찾지 못해 다른 시도까지 찾아간 사례다. 지역별로 경남 창원 1건, 김해 1건, 진주 1건과 울산 2건, 양산부산대병원 1건이다.

특히 일부 환자는 2시간 가까이 걸린 끝에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오후 4시 20분께 부산 부산진구에서 다리를 다친 70대 여성은 병원을 찾았지만 결국 부산에서 찾지 못해 경남 창원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평소보다 응급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응급실을 찾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 지역 대형병원(3차 병원) 응급실에서 전공의들이 이탈했기 때문이다. 통상 위급 환자를 이송할 경우 구급차에 탑승한 소방대원과 구급상황관리센터가 수용 가능한 응급실을 확인해 환자를 이송한다. 그러나 부산소방재난본부 측에 따르면 소방 당국에서 응급실에 전화를 하는 횟수와, 환자를 이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의료 현장의 혼란을 고려해 비응급 상황 시 119 신고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인근 지역인 경남 양산과 창원 지역까지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고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강민성기자 kms@dt.co.kr
부산에서만 42건...구급차 타도 갈 병원이 없다
25일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응급진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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