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대구·울산·강원 단수 12곳·경선 12곳 발표
윤재옥·박정하·유상범 등 전현직 지도부 단수확정 늘어
최연소 탈락시킨 영남권…친윤·용산 신인 vs 현역 경선 다수
野 저격공천 중진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재배치도 확정
국민의힘의 제22대 총선 공천에서 전·현직 지도부, 중진 생환이 이어지고 있다. 전임 김기현 지도부 1기 정책위의장이었던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3선), 2기 사무총장을 맡았던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재선)에 이어 1기 수석대변인이었던 유상범 의원,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각자의 지역구에서 후보로 확정됐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들의 단수추천 또는 경선 등판도 늘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닷새간(13~17일) 공천면접을 마치고 오는 19일부터 인력 재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영환(오른쪽)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및 4·10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추가로 서울·부산·대구·울산·강원 단수추천 지역구 12곳과 경선 22곳을 발표했다. 우선추천(전략공천)도 시작됐는데 PK(부산·울산·경남) 중진 재배치에 응한 5선 서병수 의원이 부산 북강서갑, 3선 김태호 의원은 경남 양산을, 3선 조해진 의원은 경남 김해을 출마를 확정지었다.
한차례 보류됐던 서울 중랑을에 이승환(40)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이날 단수추천을 받았다. 부산에선 북강서을 3선 김도읍(59) 의원, 해운대갑 주진우(48)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해운대을 초선 김미애(54·여) 의원, 사하갑 이성권(55) 전 의원, 기장군 초선 현역 정동만(58) 의원 등이 생환했다.
대구에선 윤재옥(62) 원내대표가 달서을 단수추천을 받아 4선 가도를 열었다. 현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추경호(63) 의원도 달성 현역으로 3선에 나선다. 강원에선 현역 초선인 박정하(57) 수석대변인이 원주갑, 유상범(57) 전 수석대변인이 홍천횡성영월평창 재선 도전을 확정했다. 원주을은 김완섭(55)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단수후보가 됐다.
경선은 서울 송파병에서 김성용(37)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김근식(58) 전 비전전략실장 옛 당협위원장끼리 맞붙는다. 부산에선 부산진을에 3선인 이헌승(60) 의원과 정연욱(58)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동래엔 초선 현역 김희곤(59) 의원과 권영문(59) 전 부산지법 부장판사, 서지영(48·여)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이 3자 대결한다.
사하을은 5선 현역인 조경태(55) 의원과 정호윤(44)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선거구 획정 이후 경선을 치른다. 금정에선 현역 백종헌(61) 의원과 김종천(59)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연제는 현역 이주환(55) 의원과 김희정(52·여) 전 재선 의원, 수영은 현역 전봉민(51) 의원과 장예찬(35) 전 청년최고위원 맞대결이 벌어진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월1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대구는 중·남구에서 현역 임병헌(70) 의원과 노승권(58) 전 대구지검장, 도태우(54) 자유변호사협회 회장 3자 경선이 결정됐다. 총 7명 몰렸던 예비후보 중 강사빈(22)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이 배제돼 'TK 최연소 대 최연장자 대결'은 불발됐다. 서구는 현역 3선 김상훈(60) 의원과 성은경(57)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종화(55)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3자 경선을 치른다. 북구을은 현역 초선 김승수(58) 의원과 이상길(59)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황시혁(41) 전 당 중앙청년위 부위원장이 역시 3자 대결에 임한다.
대구 수성갑에선 현역 5선의 주호영(63) 전 원내대표와 정상환(59)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경선, 달서병은 현역 초선 김용판(65) 의원과 권영진(61) 전 대구광역시장 맞대결이 예정됐다. 울산 울주군도 현역 초선 서범수(60) 의원,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한솥밥을 먹었던 청년 장능인(34)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대변인이 양자 경선을 한다.
경북 포항북은 현역 재선 김정재(57) 의원과 윤종진(56) 전 국가보훈부 차관이 맞붙는다. 포항남울릉은 현역 초선 김병욱(46) 의원과 문충운(59)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이상휘(60) 전 청와대 춘추관장·최용규(54)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간 4자 경선, 경주는 현역 재선 김석기(69) 의원과 이승환(63) 수원대 특임교수 맞대결이다.
구미갑은 전임 김기현 당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현역 초선 구자근(56) 의원과 김찬영(41)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양자대결, 상주문경은 현역 재선 임이자(59·여) 의원과 박진호(46) 당 중앙위 외교통상분과위원장과 고윤환(66) 전 문경시장 3자대결이다. 현역 하영제 의원이 탈당한 경남 사천남해하동은 조상규(45) 변호사와 서천호(62) 전 국가정보원 차장, 이철호(67) 당 중앙위 노동위 부위원장 3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현역과 용산 출신이 맞붙는 구미을은 이날 발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관위는 구미을을 비롯한 대구 지역에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충청권에서 대전의 경우 유성갑에 윤소식(58) 전 대전경찰청장과 진동규(65) 전 재선 유성구청장 간, 대덕에선 박경호(60) 전 국민권익위 부패방지부위원장과 이석봉(62) 전 대전 경제과학부시장 간 양자 경선이 확정됐다. 세종에선 이기순(61·여)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이준배(54)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세종을 경선을 치르게 된다.
전략공천 지역도 '중진 재배치'를 필두로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부산시장을 지낸 부산진갑 현역 5선인 서병수(71) 의원이 북강서갑으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3선 김태호(61) 의원이 양산을에, 밀양의령함안창녕 3선의 조해진(60) 의원도 김해을로 각각 우선추천됐다. 북강서갑은 더불어민주당 4선 전재수 의원, 양산을은 김태호 의원과 같은 경남도지사 경력을 지닌 김두관 의원, 김해을은 재선 김정호 의원이 각각 현역이다. 한편 경남 밀양시장 보궐선거 후보엔 안병구(62) 변호사가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