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민주 탈당파 공동 창당
핵심멤버 '흡수통합' 반발 이탈
이준석 "공통분모 빨리 찾아야"
핵심멤버 '흡수통합' 반발 이탈
이준석 "공통분모 빨리 찾아야"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비명계가 주축인 '미래대연합'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로운미래 중앙당 공동 창당대회를 열었다. 통합신당 당명은 '새로운 미래'로 정했다. 공동대표는 김종민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이 선출됐다. 당의 상징색은 '힘을 함께 합쳐서 큰 바다로 간다'는 의미의 프러시안블루, '새싹, 나무, 뿌리' 등 생명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라이트그린으로 정했다.
총9장 92조로 구성된 당헌은 당 대표 권한 견제에 초점을 맞췄다. 내용은 △집단지도체체 및 소수자 보호 △중앙당 윤리심판원 독립성 및 사법기능 강화 △당무검증위원회 '레드팀' 도입 △지역위원회에 광장민주주의 도입 △공직후보자 도덕성 담보를 위해 구체화된 공천배제요건 당헌 명시 △당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제도 강화 등이 담겼다.
다만 '반쪽창당'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래대연합 주축 3인방인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가운데 2명(이원욱·조응천 의원)이 막판 공동 창당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조 의원은 이날 공동 창당대회가 진행되는 도중 입장문을 내고 "더 큰 통합을 위해 오늘 합당에 참여하지 않는다"꼬 밝혔다. 이들은 이번 창당을 '흡수통합', '묻지마 통합'이라고 비판했다.
당명과 당헌·당규 결정과정에서 보인 이견이 이탈의 결정적인 이유로 알려졌다. 전날까지도 공동 창당대회 무산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 제3지대 빅텐트 구성 추진 전략 및 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노출했다.
물론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새로운선택과 제3지대 빅텐트 논의 과정에는 별도로 참여할 가능성은 있다. 이·조 의원은 입장문에서 "가치와 비전으로 더 큰 통합을 위해 뛰겠다"며 "그 길 위에, 오늘 출범하는 '새로운 미래'도 함께 해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도 이·조 의원의 이탈을 '제2의 윤영찬' 사태라고 비판하면서도 합류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박 공동대표는 '향후 두 의원의 합류가 불가능하냐'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보진 않는다"며 "대통합을 말했고,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새로운 정치의 진정성이 변함이 없다면 추후라도 함께할 길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향후) 소통하겠다"고 밝혔고, 김종민 공동대표도 "하나로 통합해 3파전을 해야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기 때문에 경로와 방법에 대한 의견은 앞으로 대화로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창당대회에 참석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 선택 대표도 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이준석 대표는 축사에서 "지금 시점에서 저희가 가진 이견이 작지 않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며 "무턱대고 합치면 이긴다는 이야기에 거리를 두고 어떻게 하면 빠르게 공통 분모에 합의할지 진지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 대표는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모두를 겨냥해 "지난 한 달 제3지대의 모습은 주도권 다툼, 뺄셈의 정치였다"며 "힘 합치고 통합을 못 하면 우리 모두 패배자, '루저'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진짜 중요한 것은 기존의 양당 체제를 깨고, 제3지대가 힘을 모아 정치의 새로운 전망을 열어가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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