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또 관료 출신?…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 하마평 무성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만료 한달 남아 선임 절차 돌입
이진복, 국회의원·정무수석 지내
금융위 관료 출신 윤창호·최훈
또 관료 출신?…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 하마평 무성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 만료가 한 달여 남은 가운데, 거래소와 유관기관은 이사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구성하며 차기 인선을 시작했다. 손병두 현 거래소 이사장의 임기는 12월 20일까지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전일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새 사령탑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추천위는 총 9명으로 구성된다. 거래소 정관에 따르면 거래소 사외이사 5명, 상장회사협의회 및 코스닥협회가 각각 추천하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이 위원회에 참가한다. 앞서 거래소는 이를 위해 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금융투자협회 등에 추천위 위원 추천을 비공개로 의뢰했다.

추천위는 정식 회의를 거쳐 새 이사장 모집 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위원회는 면접을 진행하고, 차기 이사장 후보를 추천하면 주주총회에서 이사장 선임 승인을 의결한다.

지난 2020년 말 이사장 인선 당시에도 11월 1일 정지원 전 거래소 이사장의 임기 만료 시점을 앞두고 한 달 전인 10월께 추천위를 꾸렸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추천위 수준에서 인선 절차나 일정 등 결정한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 거래소의 차기 이사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금융위원회 출신의 최훈 싱가포르 대사,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거래소 본사가 있는 부산 출생으로 언론 등에서 가장 자주 언급돼왔다. 이 수석은 부산 동래구청장, 3선 국회의원(부산 동래)을 거쳤으며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냈다는 점이 가점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례대로 금융위 출신이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거래소는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돼 금융위가 감독을 맡고 있다. 손병두 현 이사장과 정지원 전 이사장도 금융위 출신이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후보 중 금융위 관료 출신은 행시 35회 동기인 최훈 대사와 윤창호 사장이 있다. 두 사람은 2018~2020년 금융위에서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다. 최 대사는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에서 금융산업국장·금융서비스국장·금융정책국장을 지낸 후 금융위 상임위원을 역임했고, 2021년 5월부터 싱가포르 대사로 근무 중이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윤 사장은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관과 금융산업국장을 거쳐 2020년부터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역임했다. 앞서 정지원 전 이사장도 금융위 관료 출신으로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지낸 바 있다.

한편 손병두 이사장은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 주 용산(대통령실)에서 손 이사장에 대한 인사 검증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며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함께 유력 후보군에 든 것"이라고 전했다.

손 이사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과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고, 2019년부터 2020년 11월까지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2020년 12월부터 거래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서울 출생이지만 부산에 연고가 있다. 아버지가 19대(1980~1981년) 부산시장과 관선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재식 전 통일부(국토통일원) 장관으로, 손 이사장도 부친의 시장 재임 기간 동안 부산 동래고등학교에 1년여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