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소비 및 어촌 휴가 장려 캠페인' 피켓팅한 여당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
당-정-업계 동참한 가운데 "거짓선동이 만든 수산물 소비 부정적 인식"
윤재옥, 카운터파트 박광온에 "챌린지 동참을"…野 제주지사 지목한 해수부 장관
국민의힘이 27일 '수산물 소비 및 어촌휴가 장려 캠페인'을 시작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들에게까지 바통을 넘겼다. 이른바 "올여름 휴가는 어촌바다로 챌린지"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처리수 방류를 앞두고 민주당은 '우리 어민 다 죽는다'라면서 의원들이 거듭 방일까지 하며 오염수 선전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실제 방류 영향을 비(非)과학적으로 과장한 '방사능 괴담' 정쟁이 한국 수산업계 침체를 불러왔다고 책임론을 펴온 터였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는 이날 국회에서 윤재옥 원내지도부 및 TF 소속 의원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박경철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산물 소비 및 어촌 휴가 장려 캠페인'을 행사를 진행했다.
캠페인은 '여름 휴가는 어촌바다로(전면)'과 '여름 보양식은 우리 수산물로(뒷면)'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수산물 소비 및 어촌휴가 장려 발언하는 모습을 촬영해 유튜브 영상 또는 SNS 인증사진으로 게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2명 이상을 후속 도전자로 지명해야 한다.
참가 대상은 장관과 국회의원, 해양수산분야 공공기관 단체장 등이다. 첫 주자인 윤 원내대표는 정치적 논쟁이 민생에 피해를 끼쳐선 안 된다며 "거짓 선동이 만든 수산물 소비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씻어내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좋은 인식을 민·관·정이 함께 만들어 가도록 협조해 주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카운터파트인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를 다음 주자로 지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달 중순까지도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이며 국민들 85%가 해양에 (오염수를) 버려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對日)외교를 비판한 바 있다.
또 다른 주자인 성일종 TF 위원장은 이날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가 아직 방류도 안 됐는데 민주당의 괴담 선동으로 어촌 어민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같은 당 소속 유정복 인천광역시장과 윤 대통령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민간 기업인으로 권오갑 HD현대 회장을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야권인사 지목 사례는 더 나왔다. 조 장관은 각각 '중소상공인 담당'과 '수산물소비 최전선'이란 의미를 담아 여당 정치인 출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민주당 소속인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후속 주자로 지명했다. 그러나 여야 간 '오염수 정쟁' 간극이 커 캠페인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조승환(오른쪽 두번째) 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수산물 소비 및 어촌휴가 장려 캠페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병길 의원, 성일종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