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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유력지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노동` 36년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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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역사적 사실 중시해야"…日정부에 일침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佐渡) 광산'과 관련해 유네스코가 '강제노역도 설명하라'는 취지 권고를 내린 가운데 지자체 당국이 36년 전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한 사실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내 진보 성향 유력 일간지인 아사히신문은 16일 '사도 광산 PR 사실은 어디까지'라는 기자 칼럼에서 "36년 전 니가타현이 낸 '니가타현사(史)'는 일찍이 조선인이 강제 연행돼 사도에서도 일했다고 적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니가타현이 1988년 펴낸 '니가타현사 통사편8 근대3'에는 "쇼와(昭和) 14년(1939년)에 시작된 노무동원 계획은 명칭이 '모집', '관(官) 알선', '징용'으로 바뀌었지만, 조선인을 강제적으로 연행했다는 사실은 같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니가타현사에 조선인 강제동원 관련 내용이 있다는 사실은 앞서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됐다.

마이니치신문은 2022년 2월 니가타현사에 등장하는 조선인 강제 연행 기술을 언급하면서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편찬한 것이라고 해도 강제 연행은 없었다고 생각하고 싶은 일본 정부로서는 불편한 공적 역사책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전했다.

일본은 사도 광산 유산 시기를 에도시기가 중심인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동 등 전체 역사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지난 6일 공개된 심사 결과에서 "전체 역사를 현장 레벨에서 포괄적으로 다루는 설명·전시 전략을 책정해 시설과 설비 등을 갖추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코모스가 요청한 여러 사항 중 에도시기 이후 유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역을 제외하라는 권고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으나, 이코모스가 권고하고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전체 역사 반영'에 대해서는 명확한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성실하고 부단하게 정중히 논의해 나가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일부 시민단체는 일본 정부가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때부터 강제노역을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시민단체 '강제동원 진상규명 네트워크'는 지난 12일 니가타현 지사 등에게 니가타현립 문서관에 있는 '반도 노무자 명부' 공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단체는 "전체 역사 설명과 전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반도 노무자 명부"라면서 1983년 니가타현 지역 역사를 편찬하는 과정에서 촬영한 명부 마이크로필름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日유력지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노동` 36년전 인정"
니가타현 사도 광산. 교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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