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몽클레어 패딩 입은 벤츠·태극 문양 G바겐…“별(★) 차가 다 있다”

입력: 2023-03-31 09:38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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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클레어 패딩 입은 벤츠, 태극 문양의 G클래스, 거실로 변신한 미니밴.

30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소위 '신기한' 모델이 다수 전시됐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다음달 출시 예정인 AMG SL63을 소개하는 자리에서는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배우 주지훈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가장 눈에 띈 모델은 메르세데스 벤츠 부스에 전시된 '프로젝트 몬도 G'였다. 이 모델은 패딩으로 유명한 명품 패션 브랜드 몽클레어와 협업한 쇼카로, G클래스의 바퀴가 차체 일부를 패딩이 뒤덮고 있었다. 차체 가운데에는 지퍼 디자인이 형성되 유니크함을 더했는데 굿즈로 내놔도 손색 없을 디자인이었다.

이 쇼카는 영국 런던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선보이는 만큼 벤츠가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사장은 "이러한 패션은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전설적인 G클래스가 예술 작품으로 거듭났다"며 "이 쇼카는 도로에서 만나기 어렵고 상상에서만 만날 텐데, 사람들에게 꿈을 크게 해주는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벤츠 부스에는 또 루이비통 디자이너인 고(故) 버질 아블로와 협업한 전기 쇼카 '프로젝트 마이바흐'도 선보였다. 사막을 연상시키는 차체 색상에 아웃도어의 이미지를 더한 외관 디자인은 마치 거대한 군용차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프로젝트 마이바흐가 쇼카로 그친다면, 마찬가지로 버질 아블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개발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80 버질 아블로 에디션'은 구매 가능하다. 단 이 모델은 전 세계 150대, 국내 20대 한정판 모델로, '프로젝트 마이바흐'에 적용된 사막의 색상을 바퀴까지 럭셔리한 느낌으로 도배했다.

이 외에 벤츠의 한국 진출 20주년 기념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 63 K-에디션20'은 태극 문양을 상징하는 적색·청색로 꾸며진 2종의 모델로 구성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각각의 차로 보면 유니크한 색상이 매력적이면서도 두 대를 동시에 보면 여지없이 태극 문양이 떠올라 새로운 디자인 시도를 보여줬다.

BMW그룹 코리아도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미니 브랜드의 비전 어바너트는 미니밴 덩치의 일종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개념이었는데, 직접 또는 자율주행, 업무 또는 휴식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차량이 변신할 수 있다. 이날 전시된 모델은 차량 안이 마치 거실과 같이 꾸며졌다.

BMW 모토라드는 설립 100주년 기념 모델인 'R 18 100주년 기념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설립 연도를 기념해 1923대 한정 판매되며, 국내서는 다음달부터 온라인 샵을 통해 판매된다.
포르쉐코리아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카 '포르쉐 356'을 오마주한 콘셉트카 '비전 357'을 공개했다.

이날 사명 변경을 선포한 KG모빌리티(옛 쌍용차)는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 '토레스 EVX'를 비롯해 전기 픽업트럭(프로젝트명 O100), 렉스턴을 이을 대형 전기 SUV(F100), 코란도 후속 정통 오프로드 모델(KR10) 등을 공개했다.

픽업 전기트럭은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디자인됐으며, F100 모델은 투박하고 육중한 덩치에 램프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띄었다. 흡사 미국 브랜드에서 본 듯한 근육질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KR10은 두 개의 원형 헤드 램프와 버티컬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로 오프로드의 감성을 자아냈다.

정용원 KG모빌리티 사장은 "이들 미래 전략 차종은 10년 후가 아닌 올해부터 2025년까지 순사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고객이 원하고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논쟁한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