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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기금 3.58%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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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의 정책 자금인 주택도시기금이 여유자금 운용에서 5년 만에 손실을 냈다. 주택도시기금 운용 손실이 시중은행 예금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주택청약저축의 금리 인상을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43조원 규모의 여유자금을 운용한 결과 3.58%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운용성과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8년(-0.42%) 이후 5년 만이다. 역대 가장 낮은 성과이기도 하다. 연도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2019년 6.06%, 2020년 5.05%, 2021년 3.29%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지난해 손실로 돌아섰다. 지난해 글로벌 통화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경색의 파고를 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는 국내주식에서 23.4%의 손실을 봤고, 해외주식(-12.40%)과 해외 채권(-12.29%)의 성과도 나빴다. 특히 투자 비중이 68.7%로 가장 큰 국내 채권에서 1.23%의 손실을 낸 것이 전체 운용 성과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대체투자에서는 11.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택도시기금은 주택청약저축·국민주택채권을 통해 조성된다. 주택도시기금 관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맡지만 여유자금 운용은 국토부가 직접 하고 있다. 국토부는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체계를 통해 전담운용기관을 지정하고 있다. 현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운용이 전담운용기관이다.

일각에서는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 운용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것이 청약저축 금리를 높이지 못하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6년 만에 청약저축 금리를 연 1.8%에서 2.1%로 올렸다. 하지만 기준금리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시중은행 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에는 청약저축이 시중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았지만 이제는 계륵 처지로 전락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주택 청약에 대한 관심도 줄면서 가입자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2763만580명으로 한 달 전(2773만9232명)보다 10만8652명 줄었다. 1년 전(2848만1971명)과 비교하면 85만1391명이 감소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청약통장기금 3.58% 손실
2022년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운용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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