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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퍼스트 시티즌스`가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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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억 달러에 인수 결정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40여년 만에 간판을 내렸다. 은행은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파산 절차에 들어간 지 17일 만에 미국 중소은행 퍼스트 시티즌스에 인수됐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퍼스트시티즌스은행과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FDIC는 27일부터 SVB의17개 지점이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고 전했다. 은행이 1983년 실리콘밸리 파이낸셜 자회사로 설립된 지 꼭 40년 만이다.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이 인수하는 모든 예금은 한도까지 FDIC에 의해 보장받는다.

이달 10일 기준 SVB의 자산은 1670억달러, 전체 예금은 1190억달러다.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은 SVB 자산을 165억달러 할인된 72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나머지 약 900억달러의 증권과 기타 자산은 FDIC 관리하에 남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SVB는 그동안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해왔다. 미국 테크·헬스케어 벤처기업 중 44%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2009년 이후에만 2300억달러 규모의 투자유치에 참여했다. 시스코, 에어비앤비, 우버, 링크드인 등 수많은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했다.스타트업의 자금줄 역할을 했던 SVB가 사라지면서 실리콘밸리 생태계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타트업은 지난해 자금이 고갈되고 가치가 대폭 하락하는 힘든 시기를 겪은 후 올해에는 상황이 회복하기를 기대했다"며 "그러나 SVB 붕괴로 실리콘밸리 전역의 불안과 두려움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벤처캐피털 회사 NFX가 최근 스타트업 창업자 8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59%는 SVB의 붕괴가 이미 어려운 자금 조달 시장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또 22%는 올해 어떤 기금도 모을 수 없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SVB `퍼스트 시티즌스`가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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