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용기, 국회 공식 회견서 "윤석열씨 대한민국 대통령인가 조선 총독인가"
김민수 與 대변인 "국가원수에 막말…'총독인지 묻기만 했다'는 변명 어불성설"
2017년말 조원진 "문재인씨" 발언에 "동료 의원인 게 부끄러" 박홍근 언급 소환
김민수 與 대변인 "국가원수에 막말…'총독인지 묻기만 했다'는 변명 어불성설"
2017년말 조원진 "문재인씨" 발언에 "동료 의원인 게 부끄러" 박홍근 언급 소환
앞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인 전용기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위 기자회견을 열어 '대일 굴욕외교 규탄' '우리는 조선총독을 뽑지 않았다' 등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펼쳐들고 "윤석열씨는 대한민국 대통령인가, 조선의 총독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정부가 일제 징용피해자 배상 방안으로 한국 대법원이 일측 피고 기업에 명령한 '직접 배상' 대신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근거해 행정안전부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출연을 통한 '제3자 변제안'을 공식화하자 민주당에서 반일(反日)정서에 기대 공격해온 것의 일환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같은날 김민수 신임 대변인(전 경기 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 논평으로 "16일로 다가온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은 반일감정 선동에 여념이 없다"며 "이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반일선전 때 꺼낸) '죽창가'도 모자라, 헌법에도 명시된 국가의 원수인 대통령에게 막말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용기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씨'로 표현한 이유를 '대통령인가, 조선 총독인가를 묻기 위한 것일 뿐 대통령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변명했는데,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며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과거 입장을 소환했다.
지난 2017년 새누리당 친박(親박근혜)계 출신으로 장외에서 '탄핵 무효 집회'를 주도하던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전신) 대표 조원진 당시 의원이 당해 12월11~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정당정책토론회에서 집권 8개월차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지칭해 민주당 측 비난을 산 바 있다.
이에 2017년 12월13일 박홍근 당시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회의에서 "같은 시대의 동료의원으로 두고 있다는 것에 부끄럽다"며 "정치의 언어에도 금도가 있고 할 말 하지 않을 말이 있는 법인데 작금의 보수정치권 언어사전엔 (막말이) 본인의 존재감 과시 용도가 됐다"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까지 겨냥했었다.
김민수 대변인은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묻고 싶다. '전 의원은 부끄럽지 않냐'고. 부끄럽다면 민주당 의원들의 리더인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오로지 정쟁에 파묻힌 민주당 언어에는 최소한의 품격도 찾기 어렵다. 민주당과 전 의원은 즉각 윤 대통령과 국민에게 자신의 막말을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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