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빈증성에 연산 1만 9200톤 규모의 PET(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생산공장 증설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18년 연산 1만6800톤 규모 베트남 PET 타이어코드 공장 준공 이후 두 번째 추진한 투자다. 증설을 통해 기존 생산량 8만 4000톤에서 1만 9200톤이 늘어나 총 10만 3200톤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섬유가 직물 형태로 타이어속에 들어가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소재다. 원료에 따라 PET, 나일론, 레이온, 금속소재 타이어코드로 나뉜다.
베트남 빈증성 바우방 산업단지에 입주한 타이어코드 공장은 전 공정에 최신 생산설비를 도입해 원사 생산부터 제직·가공·열처리·완제품까지 생산체계를 갖췄다.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들로부터 품질 승인이 마무리돼 가동 중이며, 이번 증설로 생산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증설은 전세계 타이어 시장의 성장과 궤를 함께한다.특히,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타이어코드 사용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높은 하중에 대한 지지력과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등 성능이 요구되면서 기존 타이어 대비 타이어코드를 10~20% 더 사용한다.
박규대 코오롱인더스트리 본부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고성능, 고부가가치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또한 지속 확대해 타이어코드 사업의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