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70년대생 재편 주장에 쓴소리…“이번 지방선거 86들은 다 잘못된 출마인가”
“자기부정이고 자기 눈 찌르기고 누워서 침 뱉기 아닌가”
“몇년대에 태어난 것이 죄가 되기도 하고, 추대와 추앙의 대상이 되는가”
“자전거 절도범을 탓해야지 왜 애꿎은 염색인들을 싸잡아 욕하는가”
“이런 말 같지도 않은 극단적 무논리 주장은 좀 심하게 말하면 나이에 따른 연좌제 주장”
“자기부정이고 자기 눈 찌르기고 누워서 침 뱉기 아닌가”
“몇년대에 태어난 것이 죄가 되기도 하고, 추대와 추앙의 대상이 되는가”
“자전거 절도범을 탓해야지 왜 애꿎은 염색인들을 싸잡아 욕하는가”
“이런 말 같지도 않은 극단적 무논리 주장은 좀 심하게 말하면 나이에 따른 연좌제 주장”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의원은 이날 '이런 코미디를 어찌할꼬?'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은 누가 좋겠다. 당대표는 누가 좋겠다. 사람을 보고 말을 해야지…"라며 "어디 출신은 안 되고, 어디 출신은 되고 몇살 이상은 안 되고, 몇살 이하는 된다고 주장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사람이 먼저다. 몇년대생은 안 되고 몇년생들이 해야 한다. 몇년대에 태어난 것이 죄가 되기도 하고 추대와 추앙의 대상이 되는가"라며 "전라도 사람은 안 된다. 전라도 사람은 된다. 경상도 사람은 안 된다. 경상도 사람은 된다. 이런 논리와 뭐가 다른가? 일반화에 대한 오류"라고 주장했다.
이어 "논술에서 일반화에 대한 오류는 빵점처리 된다. 머리에 노란 물들인 사람이 자전거를 훔쳤으면 길가는 노란 머리 물들인 사람은 다 자전거 절도범인가? 자전거를 훔친 사람을 나무라시라"며 "자전거 절도범을 탓해야지 왜 애꿎은 염색인들을 싸잡아 욕하는가"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싸잡아서 도매금처리 하지 말고 옥석을 가려내시라. 그럴 능력이 없으면 차라리 침묵하시라. 이런 말 같지도 않은 극단적 무논리 주장은 좀 심하게 말하면 나이에 따른 연좌제 주장"이라면서 "50~60년대 고리타분한 주장이고 일종의 빨갱이 타령 비스무리한 짓"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차라리 고려장을 주장하시라. 70년대생이면 좋다가 아니라 70년대생 중에서 이 사람이 괜찮다더라. 60년대생 중에서 이 사람은 아니다. 50년대생이지만 이 사람을 세우자. 이게 합리적이지 않은가? 아무튼 나이 갖고 시비 걸지 말자"면서 "70년대 유신독재 시절에 막걸리 보안법 적용하듯 확증편향으로 아무데나 총질하지 마시라"고 당내 지도부를 70년대생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에 쓴소리를 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시대 부적응자들이 걸핏하면 세대타령하고 계파활동 열심히 한 사람들이 걸핏하면 계파타령 한다"며 "이런 코미디 같은 주장은 꼭 속셈이 있더라. 조만간 좀 더 길게 쓰겠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민주당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갈등의 중심 축에 있는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가 아닌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생)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대교체론의 발판을 깔아준 것은 6·1 지방선거에 강원도지사 후보로 나섰던 이광재 전 의원이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전해철·홍영표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하며 "70~80년대생들이 전면에 나설 수 있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민주당 재선 의원들도 간담회를 열고 비교적 젊은 70~80년대생 정치인들이 차기 지도부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번 전대(전당대회) 역시 70년대생 의원으로 재편해야 당의 혁신과 쇄신이 가능하다"며 "때맞춰 짠 듯 이광재 의원도 인터뷰를 통해 같은 의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그 주역이 70년대생이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86세대 대표 주자이자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이인영 의원 역시 "40대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한다면 저를 버리고 주저 없이 돕겠다"는 글을 써 세대교체론에 힘을 실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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