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놓고 당 내부에서 이견이 있는 것과 관련해 "각 지역에서 자기들 입장에서 정책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김포공항 이전공약은 중앙당 공약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해당지역 후보들이 득표에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내놓았을 갓으로 본다"면서도 "김포공항 이전 문제는 한개 지역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특히 "서울인천경기 뿐만 아니라 제주도, 또는 국내선으로 연결되는 지방의 도시들과 모두 다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문제"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각 지역의 의견을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부의 정책으로 채택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차차 해봐야 될 일"이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29일에도 "우리 당에 대한 지역의 지지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6·1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김포공약 이전 추진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윤 위원장은 이날 백군기 용인시장 후보 지원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공항 이전과 관련한 당론을 정하라고 요구했다'는 질문에 "김포공항 이전은 중앙당 공약이 아니라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이라며 "우리 당 후보들 간 지역에 따라 의견 차이가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어떤 지역에서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해주시는 가를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