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와 정부는 29일 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놓고 다시 협상에 나섰지만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오전 11시 다시 추가 협상을 시도, 오후 7시 30분으로 예정된 본회의 개최 전까지 안 도출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국회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여야 원내대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여야 간사, 여야 정책위의장이 만나 추경안 처리를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각 당이 자신들의 입장을 진솔하게 이야기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추가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정부 안 36조 4000억원(총 규모 59조 4000억원)보다 소폭 증액된 안을 제시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 입장을 고수하면서 타결이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핵심 쟁점인 손실보상 소급적용(8조원) 등에서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손실보상 소급적용 관련해 정부 측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으나, 저쪽(국민의힘)에서 전혀 입장 변화가 없다"며 "성의 있는 답변을 보여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손실보상이 아닌 손실보전금으로 600만~1000만원이 지급되므로, 소급적용에 상응하는 지원이 담겼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관련 법이 만들어지기 전 1년간 손실을 산정한 금액과 600만~1000만원 사이에 간극이 크다는 입장이다.임재섭기자 yjs@dt.co.kr
박병석(가운데) 국회의장과 추경호(왼쪽에서 3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및 여·야 원내대표 등이 29일 국회에서 추경 협의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맹성규 더불어민주당예결위 간사, 김성환 정책위의장, 추경호 부총리,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박병석 의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류성걸 예결위 간사.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